연초는 전통적으로 중고차 비수기지만, 1월은 연식변경으로 중고차 시세가 하락할 것을 기대하는 개인 구매자들이 매수를 고려하는 시기이기도 하다. 실제 이달 국산차와 수입차 주요 모델의 시세는 전월 대비 평균 0.77% 하락한 양상이다. 보통 가계지출이 많은 설 연휴가 지나면 중고차 시장이 점차 활기를 되찾기 때문에 시세 또한 다시 반등할 여지가 있다. 상반기 내 차량 구매를 고려한다면 시기를 당기는 것도 좋다.
국산차는 평균 0.48% 하락했다. 이중에서도 준중형급 이상 SUV, RV 모델의 시세 하락이 상대적으로 눈에 띈다. 설날 명절을 앞두고 대형 패밀리카를 찾는다면 이들 모델을 주목할 만하다.
대형 SUV 모델인 현대 더 뉴 팰리세이드 2.2 2WD 캘리그래피는 2.24% RV 모델인 기아 카니발 4세대 9인승 프레스티지는 1.87% 하락했다. 현대 더 뉴 싼타페 2.2 2WD 프레스티지는 1.05%, 기아 쏘렌토 4세대 HEV 1.6 2WD 그래비티는 1.09% 하락했다. 이 밖에 대형 세단인 기아 K8 2.5 2WD 노블레스는 1.35%, 제네시스 G80 (RG3) 2.5 터보 AWD는 1.04% 시세가 하락했다.
나머지 일부 차종의 시세 하락폭은 1% 이내로, SUV나 RV보다 상대적으로 작은 편으로 나타났다. 현대 더 뉴 그랜저 IG 2.5 익스클루시브는 0.51%, 아반떼 (CN7) 1.6 인스퍼레이션은 0.28% 미세하게 떨어졌다.
이 외 기아 더 뉴 레이 시그니처 0.58%, 쉐보레 더 뉴 스파크 0.39%, 더 뉴 트랙스 1.4 LT 코어 0.86%, KG모빌리티 베리 뉴 티볼리 1.5 2WD V3 0.60% 하락했다. 반면 현대 캐스퍼 인스퍼레이션은 1.04% 시세가 상승해 1500만 원대에 구매 가능하다.
수입차는 연말 활발한 신차 할인 프로모션 등의 영향으로 인해 전월 대비 평균 1.18% 하락해 국산차 보다 하락폭이 컸다. 벤츠 E클래스, BMW 5시리즈, 아우디 A6와 같은 인기 세단 모델은 전월에 비해 평균 1%대의 하락세를 보였다. SUV 모델인 폭스바겐 티구안 2세대 2.0 TDI 프레스티지, 미니 쿠퍼 클래식 3세대는 2%대로 시세가 하락했다.
대부분의 모델이 1~2%대의 하락세를 보인 가운데 독일 중형 세단의 시세 변동은 크지 않았다. BMW 3시리즈 (G20) 320i M 스포츠는 0.22%, 아우디 A4 (B9) 40 TFSI 프리미엄은 0.18% 미세하게 하락한 모습이다.
이 외 하이브리드 모델인 렉서스 ES300h 7세대 이그제큐티브는 0.35%, 테슬라 모델3 롱레인지는 0.43% 하락해 시세 변동이 크지 않았다. 모델Y 롱레인지는 1.41% 다소 시세가 많이 떨어졌다.
엔카닷컴 관계자는 “1월은 매매업체가 연말동안 확보해둔 매물이 많기 때문에 좋은 가격 조건에 원하는 차를 살 기회들이 더러 있는 시기”라며 “올 1월에는 팰리세이드, 카니발, 티구안 등과 같은 SUV, RV 모델들의 하락세가 눈에 띄는데 설 연휴가 지나면 시세는 오름세로 전환될 수 있어 패밀리카를 고려하는 소비자는 이 달은 고려해 볼만 하다”고 말했다.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