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널드 트럼프 2기 행정부가 캐나다 정부에 25%의 관세를 부과하겠다고 1일(현지 시간) 통보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번 관세 부과 조치는 4일부터 시행될 것이라고 뉴욕타임스(NYT) 등이 캐나다 정부 관계자를 인용해 보도했다. 미국에서 캐나다산 수입품은 2020년 7월 발효된 ‘미국·멕시코·캐나다 협정(USMCA)’에 따라 사실상 무관세가 적용돼왔다. 이에 향후 고율 관세가 적용되면 캐나다는 물론 미국 경제에도 크게 영향을 끼칠 전망이다. 특히 트럼프 대통령이 취임 후 줄곧 강조해온 ‘관세전쟁’의 서막일 수 있는 만큼, 국제사회는 그 여파를 주시하고 있다.
익명의 캐나다 정부 관계자들에 따르면 미 정부는 이날 캐나다 측에 4일부터 관세를 부과하겠다고 통보했다고 한다. 앞서 예고한 대로 캐나다산 상품에 25% 관세를 부과하되, 캐나다산 원유에 대해서만 10% 관세를 부과할 예정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그간 “멕시코와 캐나다를 통해 쏟아져 들어오는 수천 명이 미국에 전례 없는 수준의 범죄와 마약을 퍼뜨리고 있다”고 주장해왔다. 그러면서 국경을 인접한 두 이웃 국가가 펜타닐 등 마약류 및 불법 이민자 단속 등에 적극적으로 협조하지 않으면 ‘관세 폭탄’을 얻어맞을 것이라고 경고해왔다.
앞서 트럼프 대통령은 1일부터 멕시코와 캐나다에서 미국으로 들어오는 모든 제품에 25%의 관세를 부과하겠다는 문서에 서명하고, 중국에서 수입되는 모든 제품에도 추가로 10%의 관세를 부과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다만 아직 멕시코와 중국산 제품에 대한 관세 부과가 연기됐는지 여부는 알려지지 않고 있다.
실제 예고된 대로 모든 관세가 부과되면 이번 조치는 캐나다와 멕시코는 물론 미국 경제에도 광범위한 영향을 미칠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소비자 물가 상승과 고용 문제 등이 초래될 가능성이 크다는 것. 특히 상대적으로 미국보다 경제 규모가 작은 캐나다와 멕시코 등이 큰 타격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
이에 앞서 최근 몇 주 동안 멕시코와 캐나다 정부는 관세 부과를 막기 위해 노력을 펼쳐 왔다. 캐나다는 국경 인근에 추가 감시 인력을 배치하고 드론과 블랙호크 헬기 등을 투입해 경계를 강화했다. 캐나다 정부 관계자들이 미국을 직접 찾아가 공화당 핵심 인사 등을 상대로 로비 활동도 펼쳤다고 한다. 멕시코 역시 트럼프 대통령의 이민 단속을 지원하기 위해 수천 명의 추방된 이민자들을 자국 내에서 수용하는 등 협력해 왔다.
하지만 결국 트럼프 대통령이 고율 관세 부과 조치를 철회하지 않으면 두 나라 모두 ‘보복 관세’ 등 대응 조치에 나설 가능성이 큰 만큼 지역 내 통상 갈등이 심화될 전망이다.
이번 조치는 트럼프 대통령이 ‘관세 폭탄’을 무기로 ‘미국 우선주의(America First)’를 앞세운 세계 경제 재편에 시동을 거는 움직임이란 평가도 나온다. 동맹국까지 가리지 않고 전방위 무역 전쟁에 나서는 ‘트럼프 리스크’가 현실화된 거란 관측도 있다.
댓글 5
추천 많은 댓글
2025-02-02 07:19:47
미국 물가폭등 공급장애 서민들 폭동날거다 이미 일자리는 포화인데 ㅋㅋㅋ
2025-02-02 07:39:41
트통령 아주 잘 했어요. 짝짝짝. 근데 중국은 왜10% 한 100 ~ 1000% 때리지 · 그래야 중국 亡 · 중국 亡 해야 /우린 속국 안되잖아 → 더불좌파도 더불어 亡
2025-02-02 08:47:44
트 쓰레기 암살될거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