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하수 62% 마시기 부적합”… 환경부, 전국 2000곳 수질조사

  • 동아일보
  • 입력 2025년 3월 17일 03시 00분


전국 지하수 관정 2000곳을 조사한 결과 62%가 마시는 물로 적합하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상수도를 이용하지 않는 주민은 약 33만 명으로 추산됐다.

16일 국회 환경노동위원회 소속 박홍배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환경부에서 받은 ‘상수도 미보급 지역 안심 지하수 수질 조사’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국립환경과학원이 전국 2000개 관정의 수질을 검사한 결과 1237곳(62%)이 음용으로는 적합하지 않았다. 765곳(38%)은 총대장균군이 기준치를 초과해 검출됐고 448곳(22%)은 일반세균, 353곳(17%)은 분원성대장균군이 검출됐다. 30곳(1.5%)에선 방사성물질인 우라늄이 기준치 이상 나타났다.

그동안 지하수 검사에서 나오지 않았던 휘발성 유기화합물도 처음으로 검출됐다. 해당 관정 상류에 과거 폐기물이 대량 매립된 적이 있어 폐기물에서 휘발성 유기화합물이 유출된 것으로 추정됐다.

관정 72.4%는 인허가를 받았지만 1.8%는 받지 않은 것으로 파악됐다. 25.9%는 인허가 여부를 알 수 없었다. 관정 소유자 74.9%는 지하수를 마시는 이유로 “수돗물이 없어서”라고 답했다. 지하수를 마실 때 만족도는 48.7%에 그쳤다.

#지하수#수질 조사#상수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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