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5년 2월 7기동군단 예하 K2 전차들의 사열 모습. 한때 7기동군단의 전력으로 한나절 안에 평양까지 진격한다는 말도 나왔지만 드론의 시대에도 가능할진 의문이다.
최혁중 기자 sajinman@donga.com
주성하 콘텐츠기획본부 기자세계 2위 군사대국 러시아가 우크라이나에서 3년째 고전하는 것을 보며, 비록 군사전문가는 아니지만 많은 걱정을 떨쳐낼 수가 없다. 전쟁 양상이 확 바뀌는데 우린 괜찮을까.
병종별로 보자. 한국 육군의 자랑은 최강 화력의 7기동군단이다. 세계 정상급 K2 흑표 전차 수백 대로 북진 선봉에 선다.
두꺼운 전면 장갑으로 포탄을 튕겨내며 전진하는 전차는 ‘지상전의 왕자’였다. 그런데 이 왕자가 우크라이나 전쟁에서 힘을 못 쓴다. 그 넓은 평야에서도 중대급 전차전조차 벌어지지 않고, 포탄을 정면으로 튕겨내며 버티는 일도 거의 없다. 파괴된 전차 대다수는 휴대용 미사일이나 드론, 지뢰에 상부 또는 하부가 뚫렸다.
만약 7군단이 북진할 때 1인칭 드론 수백 대가 공격하면 막을 수 있을까. 북한이 특정 신호에 일제히 수십 m 상공에 날아올라 내리꽂히는 능동형 지뢰라도 개발하면 어떻게 될까.
전차 설계는 이대로 괜찮은가. 강력한 전면 방탄 성능에 집중해온 세기의 개념을 바꿔야 할 때가 오진 않았을까.
장비만 문제가 아니다. 가령 한국군이 강철 체력의 특등사수 육성에 열심인 동안, 북에선 지금 여군들이 드론 조종을 맹훈련하고 있진 않을까.
공군은 괜찮은가. 지금까지는 군용기의 공중전 능력이 매우 중요했다. 최고 성능을 위해 비행기는 점점 비싸진다. 그런데 우크라이나 전쟁에서 공중전은 전쟁 초기에 좀 벌어졌지, 이후엔 사라졌다. 우크라이나가 서방에서 도입한 F―16 전투기는 순항미사일 격추 임무에 사용되고 있고, 러시아 군용기는 멀리서 공대지 미사일이나 폭탄을 투하하는 임무를 수행하고 있다. 강력한 대공 미사일들이 버티니 군용기들의 역할은 매우 제한된다. 이럴 바엔 수천억 원짜리 다목적 비행기 한 기보단 값싼 순항미사일 격추용 무인기나 폭격 전용기 수십 기를 만드는 게 더 효율적이진 않을까.
엄청난 돈을 쓰는 해군엔 물음표가 가장 많이 붙는다. 러시아와 우크라이나의 해군력은 비교 자체가 무의미하지만, 러시아 해군은 꼼짝 못 한다. 전쟁 초기 1조 원 가치의 러시아 흑해함대 기함 모스크바함이 미사일 단 두 발에 격침됐다. 강력하다고 알려졌던 흑해함대가 우크라이나 곡물수송로조차 통제하지 못한다. 뒤로 밀려나 구석에 숨었는데도 전력의 30% 이상인 수십 척의 함정을 앉은 자리에서 잃었다.
1조 원이 넘는 이지스함을 찍어내는 한국 해군이 유사시 돈값을 할지 의문이 들 수밖에 없다. 북한 해군을 상대로 이지스함까지 쓸 일은 없을 것 같고, 중국을 상대한다면 수십, 수백 기씩 떼로 날아들 최신 극초음속 미사일을 막을 방법이 없어 보인다.
이지스함은 사례일 뿐이다. 바야흐로 바다를 휘젓는 수중 자폭 드론, 레이더를 피해 수면을 스치듯 날아와 공격하는 드론, 레이더에도 걸리지 않는 골판지 드론 시대가 오고 있다. 북한이 과거의 포사격과 같은 전통적인 공격 대신에 광섬유로 연결해 전파 방해도 받지 않고 정확도도 뛰어난 골판지 드론들을 대거 날려 보내면 어떻게 막아야 할까.
러시아는 전통적으로 해병대 격인 해군육전대가 매우 강했다. 그런데 전쟁 3년 동안 상륙작전은 해보지도 못한 채 전선에서 보병대처럼 소모된다. 미군도 해병대를 없애고 있는 흐름에 우리도 굳이 해병대여야만 하냐는 질문도 해야 한다.
반대로 생각할 수도 있다. 확전 우려 때문에 쏘지도 못할 비싼 미사일을 잔뜩 실은 함정보단 우리에게도 수십 km 밖에서도 드론 1대와 군함 1척을 확실하게 바꿀 수 있는 드론정들이 시급할 수 있다. 서해 5도를 드론의 섬으로 바꾸면 값비싼 육해공 장비의 사용을 최소한으로 하면서도 북한의 도발을 더 확실히 견제할 수 있다.
재래식 전력에서 북한은 비교 대상이 안 될 정도지만 그게 장점이 될 수도 있다. 우리가 비싼 무기만 찾고 또 그것이 아까워 놓지 못하는 사이, 북한은 값싼 드론에 올인할 수 있기 때문이다. 북한이 수십만 명의 희생과 바꾼 러시아의 전쟁 경험을 고스란히 가져가는 사이, 우린 우크라이나에 참관단조차 보내지 못하고 있다.
줄어드는 병력 자원에 대한 걱정만큼 싸고 효율적인 군에 대해 얼마나 고민하고 있는가.
인공지능(AI)까지 더해질 미래 전쟁의 설계는 누가 해야 하는가. 승진훈련장의 판박이 훈련을 수십 년 동안 보면서 결정권자의 위치에 오른 사람들이 하긴 어려운 일이다. 경험을 무시할 순 없지만 상상과 혁신은 50, 60대의 몫이 아니다.
더 큰 문제는 군 기강 해이이다. 그리고 군간부들이 군대를 대거 이탈하는 것도 심각한 문제이다. 그리고 툭하면 군 장군들 불러다 야단치고 겁박하는 국회의원 것들이 가장 큰 문제이다
2025-03-18 05:42:50
주성하기자 까는 사람 보니 아무래도 냄새가 납니다. 혹시 더불당찬양자 아니신지. 거의다 맞는 말인데 뭘그리 비하 하시는지 너무 신념적으로 놀지 말고 탈북민 내리깔지 맙시쇼.
2025-03-18 04:25:31
그 우려 잘 알겠습니다. 사실 이게 실전경험이 큰 도움은 되죠. 그리고 드론이 정말 좋은 도구는 되죠. 문제는 인터넷과 같은 인프라를 구축해야 하기는 할겁니다. 그거 무선조종을 위한 기술도 만만치는 않고요. 다만 듣자니 러시아군도 러시아 사회처럼 부패해서, 침공 초기에 연료 빼돌렸다가 탱크들이 퍼졌다는 군요. 잡설은 여기까지 하고, 일단 저 드론 운용한다고 하면, 일단 인터넷이든 뭐든 필요할건데, 북한이 이걸 구축하는건 가지가지로 힘들텐데 이 문제는 어쩌죠?
주성하에게 묻는다. 답하라. 그대는 작년에 발생한 신의주 대홍수 때 북한주민은 1명도 사망하지 않았다고 주장하면서, 그 이윤로 김정은이 사망자에 대해 입에 올리지 않았기 때문이라는 해괴한 근거를 그대가 운영하는 유튜브 채널에서 밝혔다. 김정은은 홍수를 수습하면서 신의주 지역의 주민들 중 노약자 1만5천여 명을 평양으로 임시 피난시켰다. 노약자가 이 정도면 전체 주민 수는 최소 3만5천 이상으로 추산할 수 있다. 지붕만 남기고 다 집어삼킨 대홍수 속에서 사망자가 1명도 안 나왔다고 자신할 수 있는가? 주성하는 답하라.
2025-03-18 18:33:25
맞는 말도 있고 틀린 말도 있다.군사부분 글을 쓸때는 전문가와 상의하고 쓰기 바란다.러시아 상륙군이 할 일이 없는 것 처럼 보이는데 그 이유는 크림반도 동부전선을 다 먹었기 때문에 상륙할 곳이 없다.그래서 지상전투를 하는 거다.미국이 해병대를 줄인다고?무슨 소리.미 해병대는 무거운 상륙을 줄이고 대신 대만 앞 섬들에 포진하여 지대함,지대공 미사일을 쏠 준비를 하고 있다.한국의 해병대의 기능에 대해서도 잘 모르는군.한국 해병대가 북한군 20개 사단을 묶어놓고 있다.기다란 북한 해안 공격을 준비하니 20개 방어사단이 필요하다.
2025-03-18 17:04:32
한국군 예산을 줄여야 해 싫고, 한국이 한미일 동맹을 맺고 대중국 전선의 총알받이가 되어서 일본을 지켜주길 원하는 일본, 미국의 이익에 합치되지 않는다. 막대한 돈을 벌던 군산복합체 밥줄이 줄어든다. 중국과는 대립보다는 협력을 해야 한다. 중국 간 탈북자도 비법월경자로 추방되어 한국에 오니까. 반면에 바다 건너 일본에는 몇 명이나 가겠나? 따라서 미일은 대량탈북 사태에 대해서 별로 관심이 없다. 우리 문제일 뿐인데도, 우리가 안 챙기는 데 남들이 챙길 이유는 없다. 못 먹고 못 배운 대량탈북이 서울 한복판에 진짜 터질 핵폭탄이다!
2025-03-18 17:00:41
가만 보면 군 전략이 바뀌기 어려운 게, 그게 바뀌면 수 많은 이해관계가 바뀌기 때문이다. 북이 핵 보유국이라면서, 핵무기에 대응도 안되는 재래식 군사력을 확충하는 게 옳을까? 설혹 북이 핵이 없더라도, 한국군이 북진해 북 전역을 장악하는 건 교전을 피할 길이 없어 제 2의 6.25로 실행될 가능성이 사실상 없다. 북이 붕괴해도 흡수통일은 안된다. 진짜로 일어날 일은 그 뒤다. 1천 만의 불구가 된 탈북자가 탈북해 덮쳐서 남조선도 공멸한다. 그러면 불필요한 재래식 군사력을 감축하고 북에 창고에 썩어가는 쌀이라도 퍼줘야 한다 말인데?
2025-03-18 16:04:40
주성하 기자 답다.
2025-03-18 13:44:34
맞는 말이다. 우크라이나 전을 보면 기존의 전술, 교리 전부 무용지물이라는 생각이 든다. 우크라이나 전쟁을 중요한 교훈으로 삼아 새로운 전술, 교리 개발해야 할 텐데 민주당 *****들은 그에 필요한 자료 획득할 참관단 보내는 것까지 방해하는 것 보면 확실히 위헌정당임이 확실하다. 민주당, 찢 타도하고 새로운 전술, 교리 치밀하게 연구하는 게 살 길이다.
2025-03-18 13:00:50
한반도에서 전쟁 발발시 탱크를 앞세워 휴전선을 통과한다는 전술은 옛날 개념이다. 북한군의 70%가 집결한 휴전선을 초기에 통과할 바보가 어디 있는가? 북한군은 북쪽으로 출구가 만들어진 수많은 요새와 지하갱도를 산악지역에 구축해 놓아서 북쪽에서 남쪽으로 공격해야 하는 특이한 상황이므로, 동서해안 4곳에 교두보를 확보한 후 육군이 상륙하여 남진북진을 동시 진행하는 것이 타당하지 않을까? 그렇다면 해병대의 존재는 더욱 중요하다. 우크라이나나 미국과는 상황이 다르다고 생각한다.
2025-03-18 11:48:02
그러게요. 하지만 뭐 어쩌겠습니까? 밥먹고 하는 일이 걱정 하는 그런일 없도록 하는 집단이 군 아니겠습니까? 제일 큰 문제는 정치꾼들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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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03-18 07:17:17
더 큰 문제는 군 기강 해이이다. 그리고 군간부들이 군대를 대거 이탈하는 것도 심각한 문제이다. 그리고 툭하면 군 장군들 불러다 야단치고 겁박하는 국회의원 것들이 가장 큰 문제이다
2025-03-18 05:42:50
주성하기자 까는 사람 보니 아무래도 냄새가 납니다. 혹시 더불당찬양자 아니신지. 거의다 맞는 말인데 뭘그리 비하 하시는지 너무 신념적으로 놀지 말고 탈북민 내리깔지 맙시쇼.
2025-03-18 04:25:31
그 우려 잘 알겠습니다. 사실 이게 실전경험이 큰 도움은 되죠. 그리고 드론이 정말 좋은 도구는 되죠. 문제는 인터넷과 같은 인프라를 구축해야 하기는 할겁니다. 그거 무선조종을 위한 기술도 만만치는 않고요. 다만 듣자니 러시아군도 러시아 사회처럼 부패해서, 침공 초기에 연료 빼돌렸다가 탱크들이 퍼졌다는 군요. 잡설은 여기까지 하고, 일단 저 드론 운용한다고 하면, 일단 인터넷이든 뭐든 필요할건데, 북한이 이걸 구축하는건 가지가지로 힘들텐데 이 문제는 어쩌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