겨울 앞두고 청량리 개울가에서 빨래하는 아낙네들[청계천 옆 사진관]
● 앙상한 나무 아래 흐르는 개울물개울가에서 빨래를 마친 아낙네가 머리에 빨래 바구니를 지고 집으로 돌아가는 모습이 사진으로 찍혀 있습니다. 아직 마무리를 못한 한 사람은 흐르는 물에 여전히 옷을 헹구고 있습니다. 수도가 보편화되고 세탁기가 빨래를 하는 지금 우리나라에서는 사라진 풍…
- 2024-10-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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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앙상한 나무 아래 흐르는 개울물개울가에서 빨래를 마친 아낙네가 머리에 빨래 바구니를 지고 집으로 돌아가는 모습이 사진으로 찍혀 있습니다. 아직 마무리를 못한 한 사람은 흐르는 물에 여전히 옷을 헹구고 있습니다. 수도가 보편화되고 세탁기가 빨래를 하는 지금 우리나라에서는 사라진 풍…
배우 김병선(37)이 젊은 나이에 세상을 떠났다. 25일 업계에 따르면 김병선은 지병으로 투병하다 지난 24일 숨졌다. 고인은 생전에 SBS드라마 ‘쩐의 전쟁’에서 감초 캐릭터 ‘미스 조’ 역할로 출연해 사랑받았다.빈소는 서울아산병원 장례식장 7호에 마련됐다. 발인은 27일 오전 7시…
천안지안인자안(天安地安人自安). 하늘이 편안하고 땅이 편안하니 인간 또한 편안하다. 충남 천안이 그만큼 살기 편안하다고 자부하는 표현이다. 한갓진 곳이냐 하면 그건 아니다. 유관순의 아우내장터와 독립운동가 이동녕 이범석 생가에 독립기념관까지 근현대사에서 빼놓을 수 없는 장소가 있다. …
우리 집이 망했다. 좁은 집으로 이사 가는데, 낡은 이삿짐 트럭에 딱 하나 실린 것이 있다. 자개장. 엄마는 이게 ‘할머니의 할머니의 할머니의 사랑’이 담긴 거라서 절대로 버릴 수 없단다. 어디서든 이 자개장만 있으면 다시 시작할 수 있단다. 하지만 방 하나를 다 차지할 만큼 거대한 …
그가 나를 떠난 후, 시작은 이후 찾아올 무수히 많은 행복의 처음만이 아니라 끝 역시 의미하게 되었다. 우리가 사람들과 함께 앉아 있던 그날 저녁, 나를 거의 알지 못하던 그가 내게 몸을 기울여 속삭이던 공간의 공기에까지 이미 끝이 퍼져들어가 있던 것처럼. 그 공간의 벽이 이미 끝으로…
이 책의 부제는 ‘아편의 감춰진 이야기’다. 중국 청나라가 아편 교역을 금지하자 영국은 1840년 아편전쟁을 일으켰고 열강의 동아시아 침략이 본격적으로 시작됐다. 근대 세계사를 들여다보았다면 누구나 아는 이야기다. 저자 고시는 영국 옥스퍼드대 사회인류학 박사 출신의 인도 소설가다. 영…
‘Manners Maketh Man(매너가 사람을 만든다).’ 영화 ‘킹스맨’에서 최고급 슈트를 입은 젠틀맨 해리 하트가 무례한 불한당을 손보기(?) 직전에 내뱉는 대사다. 그야말로 죽기 직전까지 이들을 두들겨 팬 이유는 ‘매너 없음’이다. 사실 해리의 이 명대사는 지어낸 문구가 아니…
일본 지바현에서만 30여 년을 살아온 저자는 방구석에서 루마니아어를 마스터했다. 온라인 문예지에 루마니아어로 된 엽편 소설도 발표했다. 이 책은 저자가 독학으로 생소한 동유럽 국가의 언어를 익히고, 책을 출간하기까지의 과정을 그린 에세이집이다. 4년간의 대학 생활을 ‘히키코모리(은둔형…
● 따로 또 같이 고시원, 삽니다브런치에 연재된 고시원 창업기를 엮어 낸 책. 대기업에 다니는 워킹맘이던 저자가 어느 날 아이가 쓰러진 뒤 회사를 그만두고 고시원을 차린다. 그러나 24시간 쏟아지는 민원과 온갖 돌발상황 탓에 멘털이 무너지고 만다. 이때 그를 도운 건 자신이 돈을 벌기…
11월 5일 치르는 미국 대통령 선거가 카운트다운에 들어갔다. 도널드 트럼프 공화당 후보 겸 전 대통령과 카멀라 해리스 민주당 대선 후보 겸 부통령은 낙태나 동성 결혼, 세금, 이민문제 등에선 입장이 극명히 갈린다. 하지만 이스라엘 문제에 대해서는 다르다. 어느 후보도 ‘보복 전쟁’에…
전 세계 농장에는 10억 마리의 돼지, 15억 마리의 소 그리고 200억 마리의 닭이 살아가고 있다. 하나의 종(種)의 진화적 관점에서 보자면 인간의 손에 의해 가축화돼 대규모로 번식하고, 개체 수가 폭발적으로 늘어나는 상황은 이 종들에겐 대성공이라고 할 수 있겠다. 하지만 개별 동물…
지금은 사라진 학교 풍경이 됐지만 1970, 80년대 초중고교생들에게 채변봉투는 참 유쾌하지 않은 기억으로 남았다. 직접 자신의 변을 채취하는 것도 낯선 경험인 데다 등교 시간은 다가오는데 ‘신호’가 없으면 더욱 초조해지기 마련. 더 난처한 것은 며칠 뒤다. 선생님이 몇몇 아이를 직접…
한강 작가님의 노벨 문학상 수상을 축하드리며 나는 또다시 귀신 얘기 책을 읽었다. 귀신 얘기를 워낙 좋아하기도 하지만, 동양의 귀신 얘기는 역사, 문화와 밀접하게 연관되어 있기 때문이기도 하다. 동양 귀신은 사회적 트라우마부터 조상 대대로 전해지는 세계와 우주에 대한 철학까지 다양한 …
엄마가 재혼 후 쓸모없다 말하며 공격하는 아들의 사연이 공개된다.25일 오후 8시10분 방송되는 채널A 예능물 ‘요즘 육아-금쪽같은 내 새끼’에 초2 아들을 키우고 있는 애정 넘치는 부부가 등장한다. 금쪽이는 엄마의 재혼 후 충동성과 공격성이 급격히 늘었다고 한다.선공개 영상에서는 가…
그룹 ‘엑스지(XG)’가 5만 명의 관객을 끌어모으며 북미 투어를 성료했다.25일 소속사 XGALX에 따르면, XG는 지난 21일 미국 시카고 공연을 끝으로 월드투어 ‘더 퍼스트 하울(The First HOWL)’ 북미 공연을 마무리했다.지난 8월 누적 관객 12만명을 끌어 모은 아시…
이수만 전 SM엔터테인먼트 총괄 프로듀서가 약 1년7개월 만에 대중음악계에 복귀를 선언했다. 25일 업계에 따르면, A2O엔터테인먼트는 이날 오후 유튜브, 중국판 트위터인 웨이보 등 소셜미디어 채널에 게재한 회사 론칭 티저 영상을 통해 소속 ‘A20 루키즈’를 공개했다.A2O엔터테인먼…
“팝콘 들고 극장으로 오세요.” 배우 덴젤 워싱턴(Denzel Washington·70)에게 한국 관객에게 하고 싶은 말을 해달라고 했다. 그의 답변은 이처럼 간단했다. 짧았지만 모든 게 담긴 답변처럼 들렸다. 그 영화가 ‘글래디에이터2’(11월13일 공개)이기 때문이다.전 세계 관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