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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김순덕 칼럼]북한보다 남한 체제가 불안한 이유

    [김순덕 칼럼]북한보다 남한 체제가 불안한 이유

    이제야 평화의 비결을 알 것 같다. 쉽게 말해 맞고도 “왜 때려?” 덤비거나 보복하지 않고 가만있으면 된다. 이유가 있겠지. 내재적 접근법으로 상대가 원하는 바를 신속히 해결해 주면 싸움은 절대 안 일어난다. 조폭 세계나 학대 가정의 평화는 그렇게 지켜진다. 노예의 굴종이지만 잘하면 …

    • 2018-06-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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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김순덕 칼럼]자유민주주의가 울고 있다

    [김순덕 칼럼]자유민주주의가 울고 있다

    혹시 내가 모르는 새 우리나라가 북한에 항복을 한 건 아닌가 싶다. 4·27 판문점 선언 뒤 이제 한반도에 전쟁은 사라졌고 남북은 화해협력의 길로 간다고 했다. 실패한 정상회담은 없는 법이다. 그런데 다음 달 북-미 정상회담을 앞둔 지금 우리가 뭔 죄를 지었는지 혼사 깨질까 봐 전전긍…

    • 2018-05-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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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김순덕 칼럼]부르지 못할 노래 ‘우리의 소원은 통일’

    [김순덕 칼럼]부르지 못할 노래 ‘우리의 소원은 통일’

    네이버 검색창에서 ‘분단극’까지만 쳐도 ‘분단극복’이 자동 완성된다. 그러곤 관련도 순으로 뜨는 것이 주로 통일에 대해서다. 절망을 극복하면 희망이 되듯, 분단극복도 당연히 통일을 뜻하는 줄 알았다. 친북인사들도 통일을 원할 것으로 여긴 건 물론이다. 그게 아니라는 것을 이번 남…

    • 2018-05-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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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김순덕 칼럼]청와대 ‘도덕성의 평균’은 얼마인가

    [김순덕 칼럼]청와대 ‘도덕성의 평균’은 얼마인가

    아무래도 전향을 해야 할 것 같다. 개인의 자유와 선택, 책임이 중요하다고 믿는다는 점에서 나는 우파라고 여기며 살았다. 나도 내 딸의 삶을 책임지지 못한다. 그런데 국가가 내 삶을 책임져 준다니 굳이 애쓰고 살 필요가 없어졌다. 개인보다 사회, 자유보다 평등이 중요하다고 외치기만 하…

    • 2018-04-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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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김순덕 칼럼]낙태율 반만 줄여도 출산율 증가한다고?

    [김순덕 칼럼]낙태율 반만 줄여도 출산율 증가한다고?

    ‘하나씩만 낳아도 삼천리는 초만원’이라는 1980년대 정부 시책에 따라 딸 하나만 낳은 모범국민인 나도 독박 육아를 떠올리면 새삼 분노가 치민다. 중국은 2015년 ‘한 자녀 정책’을 폐지하고도 인권침해를 자행했다는 비판을 받았다. 국가 목표에 따라 정관수술도, 낙태도 마다하지 않은 …

    • 2018-04-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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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김순덕 칼럼]왜 포퓰리즘이 독재로 변할까

    [김순덕 칼럼]왜 포퓰리즘이 독재로 변할까

    만일 지금 다시 대통령선거를 치른다면 문재인 대통령은 득표율 두 배를 올릴 것 같다. 1년 전 박근혜 전 대통령이 탄핵 뒤 구속된 것도 헌정사의 치욕인데 지난주엔 이명박 전 대통령마저 뇌물 수수 혐의 등으로 구속됐다. 보수 쪽 후보라면 진저리가 날 듯하다. 한 명 구속에 41.08% …

    • 2018-03-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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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김순덕 칼럼]김정은 3代에게 배우는 협상의 법칙

    [김순덕 칼럼]김정은 3代에게 배우는 협상의 법칙

    ‘통 큰 지도자’를 검색하면 최다 등장인물이 북한 김정일일 듯싶다. 2000년 김대중 대통령의 방북 때 김정일 국방위원장은 평양공항까지 영접 나오는 파격 행보부터 예상을 뛰어넘는 6·15남북공동선언까지 성사시켜 ‘통 큰 정치’를 그해 유행어로 등극시켰다. 누구의 도전도 용납지 않…

    • 2018-03-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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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김순덕 칼럼]3·1운동이냐, 3·1혁명이냐

    [김순덕 칼럼]3·1운동이냐, 3·1혁명이냐

    지난 정부 장관 후보 청문회에서 정말 보기 민망했던 장면이 “5·16이 쿠데타냐”에 대한 답변이었다. 군사쿠데타를 ‘구국의 결단’이라던 박근혜 당시 대통령에게 대놓고 맞설 순 없다는 듯, 후보자들은 ‘쿠데타’ 단어를 입에 올리지 않으려 안간힘을 썼다. 다음번 개각 때는 3·1운동…

    • 2018-02-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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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김순덕 칼럼]인권유린 王國서 온 ‘백두공주’ 김여정

    [김순덕 칼럼]인권유린 王國서 온 ‘백두공주’ 김여정

    북한 김여정은 미소 띤 핵폭탄이었다. 김대중 전 대통령과 김정일의 2000년 6·15공동선언을 뜻하는 ‘PRK-615’ 김정은 전용기를 타고 와선 남북 정상회담 카드로 순식간에 미국까지 들끓게 만들었다. “(문재인) 대통령께서 통일의 새 장을 여는 주역이 되셔서 후세에 길이 남을 자취…

    • 2018-02-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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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김순덕 칼럼]허니문은 끝났다

    [김순덕 칼럼]허니문은 끝났다

    이제 구름에서 내려올 때다. ‘촛불혁명으로 탄생한 정부’라는 자부심에 청와대는 너무 오래 붕 떠 있었다. 작년 12월 문재인 대통령의 제천 화재 현장 방문 뒤 박수현 청와대 대변인이 “대통령의 숨소리에 울음이 묻어 있었다”고 페이스북에 글을 올린 것이 한 증거다. 그러고 한 달 …

    • 2018-01-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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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김순덕 칼럼]강남 아파트값 단칼에 잡는 법

    [김순덕 칼럼]강남 아파트값 단칼에 잡는 법

    김동연 경제부총리가 지난주 서울 강남 아파트 시장 과열에 대한 간담회를 열 때 나는 ‘유쾌한 반란’을 상상했다. 판잣집 소년가장에서 경제부총리가 되기까지 자신의 자리에서 언제나 변화를 꾀했던 공직자여서다. 어쩌면 달랑 한 채(이 정부 고위 공직자의 42%가 다주택자여서 하는 소리다),…

    • 2018-01-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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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김순덕 칼럼]문재인 정부, 적폐청산 성공하고 개혁에 실패하면…

    [김순덕 칼럼]문재인 정부, 적폐청산 성공하고 개혁에 실패하면…

    왜 하필 콘텐츠진흥원장인가. 탁현민 대통령비서실 행정관의 고용주였던 다음기획의 전 대표 김영준 씨가 그 자리에 임명됐다는 보도에 나는 혼자 탄식을 했다. 낙하산이 한둘도 아니고, 3부 요인 인사도 아닌 건 안다. 그럼에도 가슴이 내려앉는 건 그 상징성 때문이다. 지난 정부에서 비선…

    • 2018-01-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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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김순덕 칼럼]‘환관 권력’에 엮여버린 운명공동체

    [김순덕 칼럼]‘환관 권력’에 엮여버린 운명공동체

    불과 4일 만에 우리는 중국과 운명공동체가 돼버렸다. 어느 날 아침 불안한 꿈에서 깨어났을 때 침대 속에 흉측한 갑충으로 변신해 버린 자신을 발견하는 건 카프카의 소설에서나 가능했지만 이건 현실이다. 문재인 대통령이 방중 첫날인 13일 한중 비즈니스포럼에서 “양국은 함께 번영해야…

    • 2017-12-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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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김순덕 칼럼]마지막 감사원장의 얼굴

    [김순덕 칼럼]마지막 감사원장의 얼굴

    헤어질 때 영원히 사랑한다는 말을 남기는 사람이라면, 뒤도 돌아보지 않고 헤어져도 좋다. 자신의 사랑은 변함없지만 단지 여건이 여의치 않아 이별을 고하는 척함으로써 영원히 괜찮은 사람으로 기억되고 싶은 무책임한 이기주의자이기 십상이다. “향후 정치권 등에서 제기되는 소속 및 기능…

    • 2017-12-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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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김순덕 칼럼] 內戰에 대한 대통령의 ‘마음의 빚’

    [김순덕 칼럼] 內戰에 대한 대통령의 ‘마음의 빚’

    “한국은 베트남에 마음의 빚을 지고 있습니다.” 11일 베트남 호찌민시에서 개막된 ‘호찌민-경주세계문화엑스포 2017’에서 문재인 대통령이 영상 축전을 통해 과거 베트남 참전에 대해 사과했다. ‘비즐’이라고 하지 않고 ‘비츨’이라고 발음하는 바람에 ‘빛을 지고 있다고?’ 웃을 수도 있…

    • 2017-11-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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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김순덕 칼럼]박정희 100년, ‘한국적 기억’의 정치

    [김순덕 칼럼]박정희 100년, ‘한국적 기억’의 정치

    꼭 20년 전 ‘박정희 신드롬’을 탄생시킨 주역이 김영삼(YS) 대통령이었다. 복제양 돌리가 태어나고 외환위기 소리까진 아직 안 나왔던 1997년 3월. 고대신문의 ‘복제하고 싶은 인물’ 설문조사 결과 김구, 테레사 수녀에 이어 박정희 전 대통령이 나온 것이다. ‘복제해선 안 될 인물…

    • 2017-11-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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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김순덕 칼럼]시토크라시와 정치보복

    [김순덕 칼럼]시토크라시와 정치보복

    팍스 로마나(Pax Romana)를 이끈 오현제(五賢帝)와 중국 요순시대를 이끈 성군들의 공통점은 날 때부터 왕자는 아니었다는 거다. 로마의 현명한 다섯 황제는 자신들이 찾아낼 수 있는 가장 유능한 사람을 양자로 들여 통치 기능을 훈련시킨 뒤 권력을 물려줬고, 요순임금을 비롯한 오제(…

    • 2017-10-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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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김순덕 칼럼]‘남한산성’과 再造山河

    [김순덕 칼럼]‘남한산성’과 再造山河

    이번엔 ‘남한산성’이다. 정치인들이 화제의 영화를 보고 한마디씩 하는 ‘영화 정치’. 병자호란을 배경으로 한 이 영화가 개봉하자마자 3일 박원순 서울시장이 하염없는 눈물과 함께 끝없는 분노가 치밀었다는 글을 페이스북에 올렸다. ‘얼마든지 외교적 노력으로 전쟁을 막을 수 있었는데도 민족…

    • 2017-10-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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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김순덕 칼럼]御用시민과 ‘촛불 파시즘’

    [김순덕 칼럼]御用시민과 ‘촛불 파시즘’

    좋은 소리도 자꾸 들으면 생각이 복잡해지는 법이다. 지난 주말 사드 배치를 반대하며 분신한 고(故) 조영삼 씨 영결식에서 “문재인 정부가 촛불혁명으로 집약된 국민의 뜻과 달리 미국 압력에 끌려다닌다”는 소리가 나왔다. 고 백남기 농민의 1주기 추모대회에선 “최소한의 농산물 가격 보장,…

    • 2017-09-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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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김순덕 칼럼]‘반도의 숙명’ 따윈 없다

    [김순덕 칼럼]‘반도의 숙명’ 따윈 없다

    젠틀한 ‘우리 이니’가 터프한 푸틴에게 “연배도 비슷하고 성장 과정도 비슷하고 기질도 닮은 점이 많아서 많이 통한다고 느낀다”고 했다. 지지자들은 억장이 무너졌을 것이다. 굳이 찾자면 비슷한 점이 없진 않겠지만 인권변호사 출신 문재인 대통령의 기질이 소련 정보기관 출신 블라디미르 푸틴…

    • 2017-09-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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