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아광장/김순덕 칼럼]테러리스트와의 동침
체제경쟁은 끝난 줄 알았다. 누가 인공기 들고 나와 김정일 만세를 외친대도, 아직까진 국가보안법 위반으로 잡혀가
- 2004-09-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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체제경쟁은 끝난 줄 알았다. 누가 인공기 들고 나와 김정일 만세를 외친대도, 아직까진 국가보안법 위반으로 잡혀가
참 희한하다. 지구 반대편에 참여민주주의를 유독 강조하는 나라가 또 있다니. 15일 대통령 소환투표를 치른 베네수
타고난 ‘몸꽝’에다 게으른 천성 탓에 체육이고 스포츠고 즐겨본 적이 없다. 그중에서도 재미없는 게 축구다. 장정 떼가
내 집을 사 본 사람은 안다. 꼭 연애결혼 같다는 걸. 일단 감정이 끌리면 옆에서 뭔 말을 해도 안 들린다. 대통령 뽑는
이라크가 대량살상무기(WMD)를 갖고 있다는 미국 중앙정보국(CIA)의 분석은 틀렸다는 결론이 나왔다. 허탈하다. 세계
생뚱맞은 소리라는 거 안다. 보통사람은 지갑 열기가 겁나는데 잘난 국회에선 감투싸움이나 해대고, ‘우왕좌왕
위염에 걸리기 전까진 위가 어디 있는지 몰랐다. 학교 때 생물 공부를 잘못했던 탔이지만 그저 뱃속에 있겠거니
세계제패의 야망을 지닌 서방 강대국이 동방의 작은 나라를 침공한다. 명분은 아름답다. 사랑과 명예를 위해서다. 피비
시대마다 사회를 관통하는 키워드가 있다. 유행어일 수도 있고, 정권이 내세운 구호가 국민정서와 맞아떨어질 때도
모두들 세대 차이를 얘기하지만 세대간에 기막히게 일치하는 대목이 한 가지 있다. 저마다 자기세대가 가장 불행한
외국어고교의 여학생한테서 e메일을 받았다. 대학에서 중국어를 전공해도 괜찮겠느냐는 질문이었다. 독일어 선생님
‘감사합니다. 바쁘실 텐데 꼭 찍어야 할 분들을 고르시어 낙선대상이라고 발표하시느라….’ 총선시민연대 토론방
지난해 이맘때 조지 W 부시 미국 대통령은 이라크 해방이 민주주의와 시장경제 발전의 첫발이 될 것이라고 선언했다. 1년
이럴 줄은 몰랐다. 대저 싸움이란 것은 “너 나이가 몇이냐” “왜 아까부터 반말이냐”의 감정문제로 번지
학교 때 3·1운동에 대한 시험엔 민족자결주의와 윌슨이 꼭 들어 있었다. 3·1운동에 우드로 윌슨 미국 대통령이 제창
세상에 죽일 수도 살릴 수도 없는 것이 착하고 미련한 사람이다. 나쁜 자라면 미워하면 그만이지만, 의도는 좋은데
이제 공부 열심히 하라고 아이들 다그치기도 힘들게 됐다. 강남 사는 고학력 고소득 부모를 둔 학생들이 서울대 많이
과거 정권 시절 ‘성역 없는 사정(司正)’이란 말이 유행한 적이 있다. 결과와 상관없이 당시엔 사정 대상을 제외한
아무래도 혼인빙자간음죄는 없어져야 할 것 같다. 사생활 영역이라거나 세계적으로 이를 처벌하는 입법례가 드물어
청와대 김장 얘기가 아니다. 여기서 김치는 국제 정치경제학 용어로 새롭게 등장한 메타포(metaphor·은유)다. 미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