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이슈/정양환]청년 정치인들이 대중에게 사랑 받는 법
설마가 현실이 됐다. 6월 27일(현지 시간) 미국 대선 TV토론은 미 정치사에 가장 큰 지각변동을 불러일으킨 사건 중 하나로 남으리라. 현직 대통령의 대선 후보 사퇴를 촉발한 가혹한 트리거(trigger·방아쇠)가 됐기 때문이다. 그날 토론은 조 바이든 대통령(82)에 대한 측은지심…
- 2024-07-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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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마가 현실이 됐다. 6월 27일(현지 시간) 미국 대선 TV토론은 미 정치사에 가장 큰 지각변동을 불러일으킨 사건 중 하나로 남으리라. 현직 대통령의 대선 후보 사퇴를 촉발한 가혹한 트리거(trigger·방아쇠)가 됐기 때문이다. 그날 토론은 조 바이든 대통령(82)에 대한 측은지심…
저물녘 바닷가에 앉아 노을과 등대 불빛이 어우러진 자연 유화를 감상합니다. “하늘아, 바다야, 깜깜해지지 마.” ―강원 강릉 정동진에서
가장 중요한 스포츠 정신은 ‘페어플레이(fair play)’다. 만약 2인 이상의 단체 경기라면 팀워크도 중요하다. 19세기 미국 사실주의 화가 토머스 에이킨스는 자신이 살던 시대의 스포츠 장면을 생생하게 그려 큰 명성을 얻었다. ‘반환점을 도는 비글린 형제’(1873년·사진)는 1…
《용산역 개발과 도시화 과정1908년 최남선이 지은 ‘경부텰도노래(京釜鐵道歌)’는 경부선의 출발역인 남대문역(현재 서울역)에서 종착역인 부산역까지 여러 역을 열거하면서 그 주변의 새로운 풍물을 묘사하는 형식의 장편 기행창가이다. 창가의 첫머리에는 이런 대목이 나온다. “관왕묘와 연화봉…
크로이츠펠트야코프병(CJD)은 프리온(prion)이란 병인 물질에 의해 드물게 발생하는 중증 신경퇴행성 질병이다. 1996년 최초로 보고된 변종 크로이츠펠트야코프병(vCJD)은 우해면상뇌병증(일명 광우병)에 걸린 소의 중추신경계 조직이 포함된 식품을 먹음으로써 발생하는 것으로 알려져 …
대통령실이 김건희 여사의 업무를 보좌하는 제2부속실을 설치하기로 결정했다. 직제 개편이 진행 중이고, 장순칠 시민사회2비서관이 자리를 옮겨 제2부속실장을 맡게 될 것으로 전해졌다. 제2부속실은 대선 당시 윤석열 대통령의 폐지 공약에 따라 취임 후 만들지 않았으나, 배우자 논란이 끊이지…
더불어민주당을 비롯한 야당 의원들이 30일 본회의에서 국민의힘 의원들이 퇴장한 가운데 ‘방송3법’ 중 마지막 남은 EBS법 개정안을 의결했다. 이로써 공영방송인 KBS MBC EBS의 이사회 구성과 사장 선임 방식을 바꾸는 내용의 방송3법 개정안이 모두 본회의를 통과했다. 방송3법은 …
대통령실이 전세시장 안정을 위해 계약갱신요구권과 전월세 상한제를 골자로 한 ‘임대차 2법’ 폐지를 검토하고 있다고 한다. 이달 말로 임대차 2법이 시행된 지 4년을 맞으면서 집주인들이 새로 전세 계약을 할 때 향후 4년 치 가격 상승분을 반영해 전셋값이 급등할 수 있다는 것이다. 하지…
미국 민주당 대선 후보에서 지난주 사퇴했지만 조 바이든 대통령에 대한 한국인의 호감은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에 비해 높았다. 작년 9월 한국갤럽의 조사에서 한국인의 바이든 선호도는 52%, 트럼프는 24%였다. 총알이 귀를 스친 뒤 주먹을 흔들며 “파이트”를 외치는 트럼프에게 환호한…
최근 한 유튜브 채널에는 버스 기사가 고속도로에서 경험한 황당한 목격담이 소개됐다. 고속도로 1차로를 달리고 있는데 앞에서 신형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이 비틀비틀 저속 주행하고 있었다. 상향등을 켜고 경적을 울리며 주의를 줬지만 변화가 없었다. 차로를 바꿔 추월하면서 살펴보니 운전…
최근 두 달 간격으로 열린 두 고위 법조인의 인사청문회를 두고 ‘재테크를 잘하려면 인사청문회를 잘 봐야 한다’는 반응이 적잖이 나온다. 대법관과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장으로서 자질을 검증해야 하는 자리에서 그들의 남다른 재테크 수완이 돋보였다는 웃지 못할 관전평이다. 대학생 딸에게 비상장…
4월과 5월 출생아 수가 전년 같은 달 대비 연속으로 늘었다. 두 달 연속 증가는 8년 6개월 만이다. 물론 4, 5월 모두 태어난 아이는 여전히 2만 명도 안 되는 초저출생 상황이다. 출생아 수가 늘어난 것에 대해서도 “일시적 기저효과” “혼인율 상승과 함께 맞은 반등 기회”로 평가…
《29일(현지 시간) 미국 뉴욕 맨해튼 42번가 타임스스퀘어 광장. 일대는 아스팔트에서 올라오는 한낮의 열기와 시큼한 냄새로 가득했다. 냄새를 따라 눈을 돌리니 바삐 걸음을 옮기는 관광객들 사이로 미동도 없이 시멘트 바닥에서 잠든 맨발의 노숙인이 보였다. 멀지 않은 곳에서는 마약에 취…
2024 파리 올림픽은 ‘탄소 중립’을 표방하고 있다. 과거 올림픽보다 탄소 배출량을 획기적으로 줄이겠다는 것이다. 선수단 버스의 에어컨을 켜지 않고, 선수촌 식단을 채식 위주로 꾸린 것 등이 대표적인 노력이다. 그런데 이런 노력에 대해 비판적인 시선도 있다. 스테판 외스틀링 스웨덴 …
《가장 기억에 남는 픽션 속 의사를 꼽으라면 ‘닥터 하우스’라는 드라마의 주인공 닥터 하우스와, ‘스타트렉 보이저’ 드라마 속의 ‘더 닥터’가 있다. 닥터 하우스와 더 닥터의 의사는 굉장히 대조적인 모습을 보여준다. 닥터 하우스가 괴짜이자 명의인 이유는 보편적인 의학 지식에만 의존하지…
‘그대가 좋아, 아∼ 내 사랑은 남풍을 타고 달려가요∼(あなたが好き, あ∼私の恋は 南の風に乗って走るわ∼).’ 일본 가수 마쓰다 세이코(松田聖子)가 1980년 데뷔 후 두 번째로 발표한 ‘푸른 산호초(青い珊瑚礁)’의 한국 내 인기가 식을 줄 모른다. 올해 6월 말 도쿄돔에서 열린 K팝 …
“근데 아파트를 못 구했네?” ―김용화 ‘국가대표’1998년 나가노 겨울 올림픽에 참가한 대한민국의 스키점프 선수들은 단체전에서 최하위를 기록했다. 이 실제 사실은 당연히 주목되지 못했다. 당시로서는 스키점프 같은 종목 자체가 이른바 ‘비인기종목’이었고, 결과 역시 최하위 기록이었기 …
국가정보원 청사에는 순직한 요원들을 기리는 ‘이름 없는 별’ 조형물이 있다. 2018년 7월 문재인 전 대통령의 취임 후 첫 국정원 방문을 계기로 조성됐다. 당시엔 별이 18개였으나 지금은 19개로 늘었다. 조형물 밑에는 “소리 없이 별로 남은 그대들의 길을 좇아 조국을 지키는 데 헌…
할아버지 하면 떠오르는 건 평생 자랑이었던 무공훈장과 평소 즐기시던 믹스커피입니다. 할아버지와의 추억이 커피 향처럼 번져갑니다. ― 경북 안동시에서
바깥은 한여름인 게 믿기지 않을 정도로 서늘했다. 가을쯤 이곳은 이미 겨울이라 옷을 단단히 입어야 한다고. 한참을 가로등 하나 없는 구불구불한 산길을 달려 도착한 곳이었다.(아, 달리지는 못했지.) 차 바퀴 아래 거친 돌들이 느껴지며 차체가 울퉁불퉁 튀었다. ‘이거 맞아?’ 불안해질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