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요 초대석]“민주당, 집권세력처럼 행동말고 겸손해야… 李대표, 반대자 포용을”
《더불어민주당 정성호 의원(5선)은 지난달 28일 인터뷰 전날 저녁에도 이재명 대표와 통화했다. 통화 당시 함께 있었던 사람들은 정 의원에게 “진짜 친명 좌장이시네”라고 했다. 정 의원에겐 ‘7인회 출신 원조 친명’이라는 수식어가 붙는다. 정 의원(63)이 이 대표보다 두 살 많은 형…
- 2024-06-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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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불어민주당 정성호 의원(5선)은 지난달 28일 인터뷰 전날 저녁에도 이재명 대표와 통화했다. 통화 당시 함께 있었던 사람들은 정 의원에게 “진짜 친명 좌장이시네”라고 했다. 정 의원에겐 ‘7인회 출신 원조 친명’이라는 수식어가 붙는다. 정 의원(63)이 이 대표보다 두 살 많은 형…
지난달 24일 총 23명의 목숨을 앗아간 경기 화성시 리튬전지 제조업체 아리셀 화재 현장에서 소방관들은 난관에 직면했다. 희생자들은 불길에 휩싸인 공장 건물 2층에 몰려 있었다. 샌드위치 패널로 만든 외벽이 무너져 내부 진입이 불가능했다. 수색은 2시간 41분간 중단됐다. 리튬을 먹고…
새끼 고양이들이 엄마 젖을 먹고 있네요. 길고양이로 태어났지만 포근한 엄마 품이 있어 걱정 없습니다.―경기 포천시에서
언젠가부터 우리는 ‘폭식’이라는 말을 일상에서 정말 흔히 쓰고 있다. 그렇다면 과연 어느 정도가 폭식일까? 폭식의 사전적 정의는 ‘음식을 한꺼번에 지나치게 많이 먹음’이다. 그렇다면 이 지나친 많음의 기준은 객관적인 식사량인 걸까? 그렇지 않다. 폭식을 결정하는 기준은 바로 ‘감정’…
“남기실 말이 있습니까?” 부산 기장군 정관읍 부산추모공원 명패 접수처 건너편 중년 여성이 상냥하게 물었다. 6월 21일 외할머니가 세상을 떠났다. 부산에서 장례를 치르고 화장을 마치고 봉안함에 고인을 모신 뒤 최종 절차가 봉안당에 붙여둘 명패 접수였다. 고인의 성함과 생년월일과 사망…
사람에게는 감정의 그릇이 있다. 그 그릇에 부정적인 감정이 점점 차오르다가 별안간 분출되어 나오는 것이 이른바 ‘욱’이다. 부모들이 욱하는 모습을 보면 두 부류다. 하나는 감정을 담는 그릇 자체가 너무 작아서, 조금만 불편한 감정이 유발되어도 바로 분출되는 사람이다. 이런 사람은 항상…
“모든 위대한 것들은 위독하다.”―이성복 ‘그대에게 가는 먼길’ 중 이성복 시인 잠언집에 나오는 말이다. “약초와 독초는 양날의 검이다. 얼마큼 쓰는가에 따라서 약도 되고 독도 된다”는 말이 있다. 오늘날 기후를 파괴하는 주범으로 지목받는 이산화탄소가 바로 그런 경우다. 대기 중에 이…
정부 부처에서 워킹맘으로 살아온 세월을 돌이켜 보면 한마디로 가시밭길이었다. 오래전 얘기이긴 하지만 출산 후 60일이었던 출산휴가를 다 채우지 못한 채 일터로 복귀했고, 퇴근 시간에도 업무 때문에 귀가할 수 없는 상황에서 아이 걱정으로 전전긍긍하며 힘든 시간을 보냈다. 최근 한국개발연…
퇴직자들은 왜 자영업에 뛰어들까. 그 세계가 험난하다는 것을 모르는바 아닐 텐데. 어쩌면 몇 가지 사실들만 미리 알았더라도 쉽사리 결심하지는 못했을 것 같다.두어 달 전 집 근처에 새로운 가게가 생겼다. 인적 드문 곳이라 공사할 때부터 심히 걱정되었다. 오래 비어있던 자리에 뭐가 들어…
우원식 국회의장이 이 시대를 관통하는 명언을 남겼다. 24일 관훈클럽 초청 토론회에서 ‘채 상병 특검법’ 입법청문회와 관련해 “저는 오랫동안 국회의원으로 활동하면서 ‘태도가 리더십이다’라고 하는 것을 너무나 절실하게 느꼈다”는 것이다. 채 상병 1주기가 다가온다. 여당의 청문회 보이…
엔화 가치의 가파른 하락세가 이어지면서 어제 엔-달러 환율이 사흘 연속 160엔을 넘어섰다. 1986년 12월 이후 37년 반 만에 가장 높은 수준이다. 달러 가치의 나 홀로 독주에 1400원을 위협하던 원-달러 환율은 어제 1370원대로 떨어지는 등 널을 뛰고 있다. ‘킹달러’와 ‘…
10개월째 위원장과 부위원장 2인 체제로 파행 운영돼 온 방송통신위원회가 MBC 대주주인 방송문화진흥회 이사를 포함해 KBS, EBS 등 공영방송 3사의 임원 선임 계획을 어제 의결했다. 더불어민주당이 그제 2인 체제 방통위가 주요 결정을 내리는 건 위법이라며 김홍일 방통위원장에 대한…
더불어민주당 출신인 김진표 전 국회의장이 27일 일부 공개한 회고록에서 이태원 참사에 대해 윤석열 대통령이 ‘특정 세력에 의해 유도되고 조작된 사건일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고 말했다고 밝혔다. 대통령실은 “국회의장을 지내신 분이 대통령에게 독대를 요청해 나눴던 이야기를 멋대로 왜곡…
100년 동안 미국 대통령 후보들은 경제 정책과 대외 전략과 함께 개인적 인품, 인생 역정을 기준으로 유권자의 선택을 받았다. 하지만 올 11월 대선을 앞두고 어제 CNN 본사에서 열린 첫 TV토론을 본 시청자들은 건강과 스태미나라는 새 기준을 떠올렸을 것이다. 트럼프 공화당 후보가 …
“그 많은 생명이 사라지다니, 너무 안타까워요. 그런데 이런 말 하긴 뭐하지만, 한국인이 이렇게 많이 죽었으면 정말 난리가 났을 거 같아요. 외국인이라 그나마….” 서울 광화문의 한 카페에서 옆 테이블에 있던 직장인들의 대화를 우연히 들었다. 24일 외국인 18명을 포함해 23명이 …
18일 오전 10시 51분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 전체회의장. 여당의 상임위 보이콧 속 야당 단독으로 열린 회의에서 더불어민주당 소속 최민희 과방위원장은 21대 국회에서 윤석열 대통령이 재의요구권을 행사했던 방송3법(방송법, 방송문화진흥회법, 한국교육방송공사법 개정안) 및 방송…
누가 오래된 담벼락에 이렇게 예쁜 그림을 그렸을까요? 기차에 탄 아이들의 환호성이 들리는 듯해요. ―서울 동작구 노량진동에서
얼마 전 신문 기사를 통해 한국은행 연구자와 농림축산식품부 장관 사이에 흥미로운 논쟁이 있었다는 사실을 알게 되었다. 간단히 요약하면, 이 논쟁은 수입과 수출 중 어떤 것이 국내 식료품 물가에 더 큰 영향을 미치는지에 대한 의견 차이에서 비롯되었다. 신문 기사의 마지막 부분에 짧게 언…
1한 여인이 운다네다 큰 한 여인이 운다네이곳은 물소리가 담을 넘는 오래된 동네나 태어나 여직 한번도 옮긴 적 없다네그런 동네에 여인의 울음소리 들리네처음엔 크게 그러다 조금씩 낮게산비알 골목길을 휘돌아 나가네햇빛도 맑은 날 오늘은 동네가 유난히 조용하네한 우물 깊어지네(하략) ―최…
지난해 3월 검거된 불법사채 조직 총책 ‘강 실장’은 월세 1800만 원짜리 서울 초고급 아파트에 살면서 초고가 외제차를 7대나 몰았다. 피해자 1000여 명에게서 뽑은 피눈물로 호화 생활을 즐긴 것이다. 강 실장이 챙긴 범죄 수익은 약 300억 원으로 추정되지만 1심 법원에서 명령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