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횡설수설/김재영]세계 유일 대기업 총수 규제… 쿠팡 오너는 손 못 대는 이유
해마다 5월이면 세간의 관심이 집중되는 공정거래위원회의 발표가 있다. ‘공시 대상 기업집단’ 지정 결과가 나오는데 보통 ‘대기업 집단’이라 부른다. 이 순위가 흔히 말하는 공식 재계 서열이다. 자산 5조 원 이상의 대기업 집단은 올해 88개로 지난해보다 6개 늘었다. 새로 ‘대기업’으…
- 2024-05-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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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마다 5월이면 세간의 관심이 집중되는 공정거래위원회의 발표가 있다. ‘공시 대상 기업집단’ 지정 결과가 나오는데 보통 ‘대기업 집단’이라 부른다. 이 순위가 흔히 말하는 공식 재계 서열이다. 자산 5조 원 이상의 대기업 집단은 올해 88개로 지난해보다 6개 늘었다. 새로 ‘대기업’으…
워터게이트 스캔들 특종으로 리처드 닉슨 대통령을 사임하게 만든 밥 우드워드 워싱턴포스트 기자. 9명의 대통령을 취재한 베테랑 기자이지만 대통령 기자회견장에 한 번도 발을 들여놓지 않은 것으로 유명합니다. 그의 신조는 이렇습니다. “정책과 정치에 관한 큰 질문에 답을 얻으려면 밖에서 안…
조선왕조를 사회악으로 이끌어 비운을 유발한 두 가지 사상이 있었다. 중간적 현실을 배제하는 흑백논리였고, 그 뒤를 따르는 윤리적 병폐를 만들어준 보복 관념이다. 원수는 갚아야 정의가 되고 은혜는 보답할 수 있어야 선한 사회가 된다는 가치관이다. 완전한 백색도 없으나 100%의 흑색도 …
―한국 경제의 역동성이 떨어진다는 지적이 많다. “지금이 매우 중요한 시점이다. 인공지능(AI)이라는 새로운 기술이 나오고, 반도체는 국가 대항전이 되고 있다. 세계적으로 산업이 새로운 변화를 시작하고 있기에 우리가 너무 늦으면 곤란하다. 변화 속도가 너무 빨라 아차 하면 2류, 3…
영국계 다국적 제약사 아스트라제네카(AZ)가 7일(현지 시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 시장에서 철수한다고 발표했다. 코로나19 백신 사업 자체를 완전히 접는다는 것이다. 아스트라제네카의 코로나19 백신은 2020년 1월 전 세계 대유행을 일으킨 지 불과 약 1년 …
이미란 케이벨로(K-velo) 대표(54)는 산후 우울증을 극복하기 위해 자전거를 타기 시작했고, 산악자전거(MTB) 국가대표까지 지낸 뒤 지금은 자전거 문화 콘텐츠 사업을 하고 있다. “아이를 낳고 우울증으로 고생을 많이 했어요. 체중이 급격히 늘고 힘도 없었죠. 걷는 것조차 힘들어…
여성들은 관리직으로 승진하는 과정에서 수많은 장애물에 직면하곤 한다. 그 이유 중의 하나는 ‘야망’에 대한 남성 중심의 청사진이다. 여성들은 육아나 노인 돌봄, 가사 노동 등 생애 단계별로 다양한 요구에 부딪히는 경우가 많다. 이들에게는 남성 중심으로 그려진 야망의 경로와 속도를 좇는…
“아빠, 저 축구 선수는 안 할래요….” 축구 하자고 그렇게 조르던 아이가 30분도 안 돼 잔디에 드러누워 버렸네요. ―경기 하남시에서
본란(本欄)에서 서양 음식과 한식의 근본적인 차이점의 하나로 선택권을 존중하는 것을 이야기했는데, ‘그러면 정의 차원에서 한식과 K푸드의 차이는 무엇이냐’고 묻는 이가 많았다. 한식의 영어 표현이 K푸드(K-food) 아니냐고 물어보는 사람도 있었다. 이에 답을 주기 위해 2015년 …
시들시들 사라져가는 붉은 꽃잎, 아직은 자그마한 푸른빛 살구.제비가 날아드는 시절, 마을을 휘돌아 흐르는 푸른 강물. 가지 위 버들개지 바람에 날려 줄어들지만, 하늘가 어디엔들 방초(芳草)가 없으랴.담장 안엔 그네, 담장 밖에는 길. 담장 밖엔 행인, 담장 안에선 미인의 웃음소리.웃음…
어린이날, 어버이날, 스승의 날이 있는 5월이다. 마음이 바쁘다. 5월 8일 어버이날은 아버지 기일이었다. 아버지는 내가 몸담은 대학의 물리학과 교수이자 고체물리학을 전공하는 실험물리학자였다. 학생 때 딱 한 과목, 아버지의 고체물리학 강의를 수강했다. 내가 유학을 떠날 때쯤에 아버지…
저출산 고령화 문제를 총괄할 저출생대응기획부와 저출생수석실 신설 계획이 나왔다. 초저출산 시대에 접어들면서 아이 한 명 한 명이 소중한 상황이다. 지난해 출생 기록은 있지만 출생신고가 되지 않은 미등록 영유아 문제의 실체가 드러나 전 국민에게 큰 충격을 안긴 바 있다. 미등록 영유아 …
고양시 학교급식 지원사업은 2011년 초등학교 전면 학교급식 시행으로 시작한 이후 14년째를 맞고 있다. 학교급식은 교육과정 운영, 밥상교육, 영양교육 등 중요한 교육활동일 뿐만 아니라 미래 세대에 대한 투자이다.2010년 경기도교육청은 고양시에‘2011년도 초등학교 전학년 학교급식 …
이원석 검찰총장이 13일 단행된 검찰 고위급 인사 발표 전에 “시기를 늦춰 달라”고 박성재 법무부 장관에게 요청했지만 묵살당했다고 한다. 이 총장은 11일 박 장관을 만난 자리에서 “주요 수사가 급박하게 돌아가고 있다”며 인사를 미루자는 의견을 냈지만 법무부가 강행했다는 것이다. 인사…
더불어민주당이 22대 국회 상임위원장 배분에서 ‘3선 의원 이상 나이순’이던 기존 관례를 깨고 3선만 되면 나이 상관없이 ‘전문성과 실력’을 우선으로 결정하기로 했다고 한다. 당론 법안의 신속 통과 같은 성과를 낼 인물들로 배치하겠다는 것인데, 그러다 보니 주요 상임위원장 후보로 강성…
총선 참패 책임을 지고 사퇴한 국민의힘 한동훈 전 비상대책위원장의 비공식 활동에 대한 목격담이 이어지고 있다. 한 전 위원장 팬클럽 게시판엔 그를 봤다는 소식과 함께 최근 모습이 담긴 사진이 계속해서 올라오고 있다. 원희룡 전 국토교통부 장관을 만난 소식이나, 도서관에서 책을 읽는 모…
대통령비서실 조직을 보면 정부의 핵심 어젠다를 알 수 있다. 노무현 정부는 국민과 쌍방향 소통을 하겠다며 국민참여수석실을, 이명박 정부는 금융위기 극복을 위해 비상경제상황실을 신설했다. 박근혜 정부는 미래전략수석실에서 창조경제를 주도했고, 문재인 정부는 일자리수석실을 신설해 1호 공약…
푸른 초원 위에 길을 내고 집을 짓는다. 소를 부려 밭을 갈기도 한다. 바람이 불면 풀잎들이 흔들리고 가을이 되면 고운 단풍이 든다. 얼핏 보면 중세 유럽의 한가로운 시골을 묘사한 영화같다. 하지만 이는 영화가 아니라 전략 시뮬레이션 게임인 ‘매너 로드(MANOR LORDS)’에 나오…
규제개혁은 역대 모든 정부가 강조했던 국정과제다. 이명박 정부는 인수위원회 시절 “대불공단 옆 전봇대 때문에 트럭 운행이 어렵다”고 지적하며 이른바 ‘규제 전봇대 뽑기’라는 용어를 회자시켰다. 박근혜 전 대통령은 규제를 ‘손톱 밑 가시’라고 표현하며 청와대에서 7시간에 걸친 마라톤 규…
2월 20일 본격화된 전공의 병원 이탈이 세 달째인데 정부 발표에 따르면 병원은 정상적으로 돌아가고 있다. “입원 환자는 평시와 유사한 수준”(3월 20일 조규홍 보건복지부 장관)이며 “의료 현장에 혼란은 없었다”(4월 26일 전병왕 복지부 보건의료정책실장)는 것이다. “진료 중단 등…