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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퇴직자가 가족에게 듣고 싶은 말[정경아의 퇴직생활백서]

      퇴직자가 가족에게 듣고 싶은 말[정경아의 퇴직생활백서]

      이상하게 심장이 벌렁거렸다. 한겨울 추위까지 느껴져 으슬으슬 몸도 떨렸다. 두툼한 조끼를 입고 보일러 온도를 높여 보아도 좀처럼 오금이 펴지지 않았다. 해가 바뀌었으니 회사를 나온 지 석 달이 지났지만, 여전히 아무것도 하지 못했다. 종일 집에 머물면서 잡념에 사로잡히는 일이 전부였다…

      • 2024-01-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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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살아야 하는 이유[내가 만난 名문장/장강명]

      살아야 하는 이유[내가 만난 名문장/장강명]

      ‘인간은 자살하지 않고 살기 위해 신을 생각해 낸 것이다. 이때까지의 세계사는 바로 이것에 불과한 거야.’ ―표도르 도스토옙스키 ‘악령’ 중 스물두 살에 이 문장을 접했다. 이철 한국외국어대 교수가 번역한 범우사판 ‘악령’ 하권에서였다. 이후 25년 넘게 이 두 문장에 사로잡혀 있다고…

      • 2024-01-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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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단통법 폐지해 할인경쟁 유도해야[기고/배경율]

      단통법 폐지해 할인경쟁 유도해야[기고/배경율]

      단말기 유통법(단통법)은 이동통신사의 단말기 보조금 지급을 투명하게 하고, 일부에게만 집중된 보조금을 모두가 차별 없이 받을 수 있게 해 이용자 편익을 증진하겠다는 취지에서 제정된 법이다. 하지만 제정 당시부터 단통법이 통신사들의 지원금 경쟁을 제한하고 담합을 부추긴다는 문제 제기가 …

      • 2024-01-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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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사설]오늘부터 중대재해법 확대 적용… 자영업자 고통 안 보이나

      [사설]오늘부터 중대재해법 확대 적용… 자영업자 고통 안 보이나

      오늘부터 근로자 수가 5∼49명인 83만7000여 곳의 자영업·중소기업 사업장에 중대재해처벌법이 전면 적용된다. 적용 시기를 2년 미루는 법률 개정안의 국회 처리가 무산됐기 때문이다. 중대재해가 발생하면 사업주가 1년 이상 형사처벌 등을 받는 리스크를 영세 기업들이 제대로 된 준비 없…

      • 2024-01-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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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사설]‘사법농단’ 양승태 1심 무죄… 결국 검찰의 무리한 수사였나

      이른바 ‘사법 농단’ 사건으로 구속 기소됐던 양승태 전 대법원장의 47개 혐의에 대해 1심에서 모두 무죄가 선고됐다. 일제 강제징용 손해배상 소송 개입 등 재판 관여는 어느 것 하나 인정되지 않았다. 판사 ‘블랙리스트’를 만들어 인사 등에서 불이익을 줬다는 혐의도 인정되지 않았다. 국…

      • 2024-01-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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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사설]초중고 학부모에 매년 100만원 바우처, 저출산 핑계 선심

      국민의힘이 이달 18일 부총리급 인구부 신설과 아빠 출산휴가 의무화를 주요 내용으로 하는 저출산 1호 공약을 공개한 데 이어 25일 2호 공약을 발표했다. 초등학교에서 오전 7시부터 오후 8시까지 아이들을 돌봐주는 ‘늘봄학교’를 내년부터 3년간 단계적으로 무상 지원하고, 초중고교 학부…

      • 2024-01-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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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횡설수설/신광영]“몇초만 기다렸다 건너세요” 빨간 숫자 보행 신호등

      [횡설수설/신광영]“몇초만 기다렸다 건너세요” 빨간 숫자 보행 신호등

      횡단보도 녹색불이 켜질 때 몇 초가 남았는지 알려주는 신호등은 한 ‘딸바보’ 아빠의 교통사고에서 시작됐다. 1998년의 일이다. 아버지와 여섯 살 딸이 횡단보도에서 녹색등이 깜박이는 걸 보고 함께 뛰어 건너는데 갑자기 빨간불로 바뀌었다. 그 순간 승용차가 횡단보도로 달려들어 딸을 치었…

      • 2024-01-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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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오늘과 내일/박형준]30조짜리 수출 무산되면 누가 책임지나

      [오늘과 내일/박형준]30조짜리 수출 무산되면 누가 책임지나

      오래된 과거 이야기 한 토막부터. 2009년 경기 과천의 정부 부처를 출입할 때였다. 정부 고위 당국자는 “경쟁국 기업이 입찰에서 뒷돈을 건넨다. 마지막 단계에서 수출을 번번이 놓친다. 카이(KAI·한국항공우주산업)를 민영화하든가 해야지…”라고 상기된 목소리로 말했다. 당시 KAI는 …

      • 2024-01-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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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동아시론/이재묵]‘선거민심 왜곡’ 부실 여론조사, 감시 강화해야

      [동아시론/이재묵]‘선거민심 왜곡’ 부실 여론조사, 감시 강화해야

      여론조사는 현대 사회에서 민의를 파악하기 위한 편리한 수단으로 발전해 왔으며, 선거 여론조사 결과는 선거 과정에서 민심의 바로미터처럼 활용되는 경우가 많았다. 일반적으로 소위 대표성 있는 표본을 표집해 모집단의 특징을 측정하는데, 여기에는 통계 과학과 조사 기법의 발전이 큰 역할을 했…

      • 2024-01-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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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광화문에서/박희창]절망적금 된 희망적금… 그 이유 함께 따져봐야

      [광화문에서/박희창]절망적금 된 희망적금… 그 이유 함께 따져봐야

      그에게 ‘청년희망적금’은 희망 한 조각이 됐다. 올해 서른한 살 직장인 A 씨는 “설렌다”고 했다. 다음 달 23일이면 매달 50만 원씩 2년을 부은 적금이 만기가 된다. 정부 지원금까지 더해져 난생처음으로 1300만 원이 넘는 목돈이 통장에 들어온다. 그가 가입한 희망적금은 은행 기…

      • 2024-01-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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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고양이 눈]눈(目)을 가린 눈

      [고양이 눈]눈(目)을 가린 눈

      마치 눈을 가리려는 듯 얼굴에만 눈이 쌓였네요. 이젠 바다로 돌아갈 수 없다고 체념시키려는 걸까요? ―강원 인제군 용대리 황태 덕장에서전영한 기자 scoopjyh@donga.com

      • 2024-01-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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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어느 날[나민애의 시가 깃든 삶]〈434〉

      어느 날[나민애의 시가 깃든 삶]〈434〉

      구두를 새로 지어 딸에게 신겨주고 저만치 가는 양을 물끄러미 바라보다 한 생애 사무치던 일도 저리 쉽게 가것네. ―김상옥(1920∼2004)1970년대에 발표된 초정 김상옥 시인의 시조 한 편이다. 짧고도 간결한 삼행시라 읽기 매끄럽다. 내용상 이 작품은 하나도 슬플 것이 없다. 새…

      • 2024-01-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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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사설]7년여 만에 일단락되는 국정농단 수사·재판… 뭘 남겼나

      [사설]7년여 만에 일단락되는 국정농단 수사·재판… 뭘 남겼나

      박근혜 정부 때의 김기춘 전 대통령비서실장과 조윤선 전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이 24일 ‘문화계 블랙리스트’ 사건의 파기환송심에서 각각 징역 2년, 징역 1년 2개월을 선고받았다. 두 사람이 재상고하지 않는 한 이른바 ‘국정 농단 사건’의 사법 절차는 7년여 만에 마무리된다. 국정 농…

      • 2024-01-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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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사설]“수도권 출퇴근 30분 시대”… ‘134조 재원’ 대책 없인 희망고문

      [사설]“수도권 출퇴근 30분 시대”… ‘134조 재원’ 대책 없인 희망고문

      정부가 수도권광역급행철도(GTX)와 지방 대도시 광역급행철도 등에 134조 원을 투자하는 계획을 발표했다. 이를 통해 수도권 출퇴근 30분 시대를 열고, 대도시 범위가 확장된 ‘메가시티’의 경우 1시간 생활권을 구축한다는 구상이다. 하지만 사업비의 56%를 민간에서 충당하기로 하는 등…

      • 2024-01-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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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사설]취객 뒷수발에 파출소 마비… 별도 시설 만들고 비용 물려야

      [사설]취객 뒷수발에 파출소 마비… 별도 시설 만들고 비용 물려야

      코로나 팬데믹이 일단락된 이후 취객이 급증하면서 경찰이 대응에 골머리를 앓고 있다. 2022년 기준 97만 건이 넘는 주취 신고가 접수됐고, 신고가 몰리는 심야 시간대에는 아예 파출소의 문을 걸어 잠근 채 소속 경찰관 전원이 출동하는 일이 비일비재하다. 취객 뒷수발을 하느라 최일선에서…

      • 2024-01-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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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횡설수설/정임수]‘희망적금’ 깨는 청년들

      [횡설수설/정임수]‘희망적금’ 깨는 청년들

      2022년 대선을 보름 남짓 앞두고 지난 정부가 청년들의 목돈 만들기를 돕겠다며 내놓은 게 ‘청년희망적금’이다. 만 19∼34세가 매달 50만 원 한도 안에서 2년간 저금하면 연 10%에 가까운 금리를 받을 수 있는 상품이다. 은행 기본금리에 정부가 주는 장려금과 비과세 혜택이 더해져…

      • 2024-01-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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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오늘과 내일/장원재]여권 대선주자가 인구 부총리 맡아라

      [오늘과 내일/장원재]여권 대선주자가 인구 부총리 맡아라

      윤석열 대통령은 1일 신년사에서 저출산 문제를 두고 “시간이 많이 남지 않은 만큼 지금까지와는 다른 차원의 접근이 필요하다”고 했다. 이를 보며 7년 전 문재인 전 대통령이 취임 직후 국가재정전략회의를 열며 저출산 문제에 대해 “모든 국가적 노력을 다해야 할 상황”이라고 했던 게 떠올…

      • 2024-01-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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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광화문에서/장관석]2막 맞는 尹-韓 브로맨스… 같음보다는 다름에 무게

      [광화문에서/장관석]2막 맞는 尹-韓 브로맨스… 같음보다는 다름에 무게

      “서로 다른 것을 같아야 한다고 강요하지 않고 지내왔다.” 검찰 내 윤석열 사단의 핵심이던 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윤석열 대통령과 자신의 관계를 두고 이같이 얘기한 적이 있다고 한다. 비슷함이 아닌 다름이 오랜 신뢰의 기반이었다는 얘기다. “맹종(盲從)하지 않는다”는 그의 말…

      • 2024-01-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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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부동산 PF 부실, 자금 조달 구조 바꿔야 [동아시론/서지용]

      부동산 PF 부실, 자금 조달 구조 바꿔야 [동아시론/서지용]

      고금리 지속으로 국내 경제 및 금융시장에 암운이 드리우고 있다. 가계의 채무 상환 부담 증가와 함께 부정적 여파는 부동산 금융에서도 나타나고 있다. 이른바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이라 지칭되는 자금 조달 수단이 최근 금융시장의 부실 뇌관으로 대두되고 있다. 부동산 PF는 기업의 …

      • 2024-01-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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