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잇단 미국발 전쟁위기론… 의연한 자세로 긴장 관리해야
윤석열 대통령이 어제 오전에는 중앙통합방위회의, 오후에는 군 주요지휘관회의를 각각 주재했다. 각종 안보 위협 상황에 대비한 민관군 통합 대응 태세와 함께 북한의 군사 도발에 맞선 우리 군의 응전 태세를 잇달아 점검한 것이다. 윤 대통령은 북한 정권을 ‘세계에서 유일하게 핵 선제 사용을…
- 2024-01-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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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대통령이 어제 오전에는 중앙통합방위회의, 오후에는 군 주요지휘관회의를 각각 주재했다. 각종 안보 위협 상황에 대비한 민관군 통합 대응 태세와 함께 북한의 군사 도발에 맞선 우리 군의 응전 태세를 잇달아 점검한 것이다. 윤 대통령은 북한 정권을 ‘세계에서 유일하게 핵 선제 사용을…
4월 10일 실시되는 22대 총선에 출마를 선언했거나 출마가 예상되는 전현직 검사가 최소 45명에 달하는 것으로 집계됐다. 21대 총선에 검사 출신 40명이 출마했던 것을 이미 넘어섰고, 앞으로 각 당의 전략공천과 비례대표 공천 등에 따라 더 늘어날 수도 있다. 금배지를 노리는 검사 …
어제 신년 기자회견을 연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는 당당하고 자신만만했다. “생각보다 많은 분들이 함께해 주셨다”며 모두 발언을 시작할 때는 여유가 넘쳤다. 윤석열 대통령은 2022년 8월 취임 100일 기자회견을 한 이후 작년에도, 올해도 신년회견을 마다하는 상황이다. 기자들을 한사…
산후조리원이 보편화한 나라는 한국이 유일하다. 출산 여성 10명 중 8명이 이곳에서 몸조리를 한다. 괜찮은 조리원은 임신테스트기에 두 줄이 뜨자마자 줄을 선다. 한국의 독특한 산후조리원 문화는 해외의 주목을 받곤 하는데 일본의 산부인과 전문의는 “출산을 마친 여성을 ‘공주님’ 대접한다…
광주의 한 카페 주인은 2021년 6월 “진짜 서민의 삶을 1도 모르는 패션좌파들이 ‘시급 만 원도 못 줄 것 같으면 장사 접으라’는 소리를 거침없이 한다”며 울분을 토했다. 문재인 정부 임기 초 2년 만에 최저임금이 30% 가까이 오른 뒤 아르바이트생 월급보다 집에 가져가는 수입이 …
몇 개월 전까지만 해도 무한한 가능성의 보고로 기대를 모으던 딥페이크(Deep fake) 기술이 공공의 적으로 몰리는 형국이다. 미국 인기 가수 테일러 스위프트의 얼굴을 음란한 사진에 합성한 가짜 이미지 사건, 기시다 후미오(岸田文雄) 일본 총리가 성적 발언을 하는 가짜 영상 사건이 …
《지난달 21일(현지 시간) 미국 뉴햄프셔주(州)의 주도 콩코드. 중심가 뒤편으로 한적한 대로변에 자리잡은 노숙자 겨울 쉼터 앞에는 펄럭이는 성조기 아래 타다만 담배꽁초들이 흩어져 있었다. 40명을 수용할 수 있는 이 쉼터에는 현재 마약 중독자와 노숙자 외에 불법 이민자들도 수용돼 있…
아기 안고 나무에 매달려 밥까지 주려면 힘들지 않을까요? 나무늘보 엄마에겐 하루 중 가장 바쁜 시간이네요.―경기 과천 서울대공원에서
2018년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1500 상장 기업 중 31개는 전직 제너럴일렉트릭(GE) 직원이 이끄는 기업이었다. GE는 많은 인재를 양성해 다른 조직과 업계에서 유능한 리더를 배출하는 엘리트 기업, 이른바 ‘아카데미 기업’으로 알려져 있다. 비즈니스 세계에서 이런 인재…
직접 해봐야 아는 게 있고, 내 눈으로 봐야 실감 나는 게 있다. 내게는 코끼리가 그랬다. 평균 무게 4t, 최대 7t까지 나가는, 육지에서 가장 큰 덩치를 직접 보고, 아찔할 정도로 높은 등에 타봤을 때 드는 생각은 하나였다. 거대함이란 이런 거구나! 물론 이들이 처음부터 이런 무게…
사형대 위에 한 남자가 나체로 누워 있다. 관중들이 지켜보는 속에서 사형 집행인들은 능수능란하게 그의 피부를 벗겨내고 있다. 사지가 결박된 남자의 얼굴은 고통으로 일그러졌다. 대체 그는 누구고 무슨 죄를 지었기에 이런 끔찍한 형벌을 받는 걸까? ‘시삼네스의 박피(1498년·사진)’는…
한국 공정거래위원회가 입법을 추진 중인 ‘플랫폼 공정경쟁촉진법(플랫폼법)’에 대해 미국 재계를 대표하는 미 상공회의소가 공개적으로 우려를 표시했다. 앞서 주한 미상공회의소가 반대 의사를 밝힌 데 이어 압박의 강도를 높인 것이다. 국내 정보기술(IT) 업계에선 과잉규제의 피해를 한국 플…
윤석열 대통령이 159명이 숨진 이태원 참사 특별법에 대해 거부권을 행사했다. 더불어민주당 주도로 단독 처리한 이 법안은 원인 규명을 위한 특별조사위를 설치해 고강도로 조사하는 내용을 담고 있다. 정부는 유가족 반발을 고려해 영구적인 추모 공간을 만들고, 유가족 재정 지원에 나서겠다는…
최저 1%대 금리로 주택 구입 자금을 빌려주는 ‘신생아 특례대출’ 신청이 첫날부터 폭주했다. 대출을 시작한 그제 신청자가 한꺼번에 몰리면서 주택도시보증공사 사이트는 1시간 넘게 대기해야 접속이 가능했고, 은행마다 수백 건씩 신청이 쏟아졌다. 최근 고금리와 경기 침체 우려 등으로 부동산…
약 443조 원의 부채를 진 중국 2위 부동산 개발업체 헝다에 홍콩 법원이 청산 명령을 내렸다. 올해 우리 정부 예산이 657조 원이다. ‘부동산 공룡’으로 불리던 헝다의 부채가 얼마나 천문학적인지 짐작할 수 있다. 실제 청산에 돌입한다면 중국 역사상 최대 파산이 된다. 2021년 역…
윤석열 대통령과 국민의힘 한동훈 비상대책위원장이 29일 용산 대통령실에서 함께 창밖을 바라봤다. 정면충돌했던 두 사람이 이제 같은 곳을 바라본다는 연출이다. 윤 대통령이 한 위원장을 여전히 검사 후배로 생각한다면 갈등은 완전히 풀리지 않을 것이다. 총선을 70일 앞둔 두 사람 갈등의 …
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 넷플릭스는 종종 부부 싸움의 발단이 된다. 7세와 5세인 두 딸은 두어 살 즈음부터 ‘엉뚱발랄 콩순이’로 시작해 ‘시크릿 쥬쥬 별의 여신’, ‘캐치티니핑’으로 이어지는 코스를 밟았고 최근에는 ‘미라큘러스’, ‘슈퍼히어로걸스’ 등 외국 애니메이션을 섭렵 중이다…
《금요일인 26일 저녁 서울 이태원 해밀톤호텔 옆 골목은 한산했다. “여기가 맞아?” “이렇게 좁았다고?” 골목 앞에서 두리번거리던 두 여성은 바닥에 ‘10·29 기억과 안전의 길’이라고 쓰인 동판을 발견하고는 안으로 발걸음을 옮겼다. 군복 차림으로 혼자 온 20대 남성은 골목 한가운…
얼마 전 영국의 영화감독 켄 로치의 마지막 영화 ‘나의 올드 오크’(2024년)를 봤다. 영화의 배경은 영국 북부 최대의 광산 도시였던 더럼, 석탄산업의 몰락으로 슬럼화되면서 거주민들의 좌절과 불만이 높은 곳이다. 이 도시의 빈집에 시리아 난민들이 입주하면서 이야기는 시작된다. 거주민…
핫팩 함부로 발로 차지 마세요. 당신은 누구에게 한 번이라도 뜨거운 사람이었습니까.―대전 유성구 구성동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