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현대차 68조·LG 100조 국내 투자… 정부와 정치권도 호응해야
현대자동차그룹과 LG그룹 등 국내 대기업들이 격변하는 글로벌 산업 환경에 대응하고 미래 성장동력을 확보하기 위한 대규모 투자·채용 계획을 그제 발표했다. 현대차그룹은 올해부터 2026년까지 3년간 국내에 68조 원을 투자하고 8만 명을 채용하겠다고 밝혔다. 미래항공모빌리티, 자율주행,…
- 2024-03-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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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자동차그룹과 LG그룹 등 국내 대기업들이 격변하는 글로벌 산업 환경에 대응하고 미래 성장동력을 확보하기 위한 대규모 투자·채용 계획을 그제 발표했다. 현대차그룹은 올해부터 2026년까지 3년간 국내에 68조 원을 투자하고 8만 명을 채용하겠다고 밝혔다. 미래항공모빌리티, 자율주행,…
교육부가 대학수학능력시험에 사교육업체 모의고사와 유사한 문항이 출제되는 것을 막기 위한 수능 공정성 강화 방안을 어제 발표했다. 사교육업체로부터 문제지를 일괄 제출받아 사전 검증하고, 문항 오류에만 받던 수능 이의 신청을 학원 문제와 비슷하게 출제돼도 받기로 했다. 2023학년도 수능…
4·10총선을 12일 앞두고 여야의 선심성 공약이 봇물 터지듯 쏟아져 나오고 있다. 대부분의 공약이 필요한 돈을 어떻게 마련할지 알 수 없는 내용들로 채워졌지만, 법 제도가 미비해 공약의 타당성과 실현 가능성을 문제 삼을 방법조차 없는 상황이다. 국민의힘과 더불어민주당은 수도권 광역…
사람들이 요즘 가장 궁금해하는 질문을 세 가지로 요약하면 이렇다. ①“도대체 어떻게 순식간에 판세가 정반대로 뒤집힌 거야?” ②“만약 야권이 200석 가져가면 어떤 일이 벌어지는 거야?” ③“남은 기간에 판세가 바뀔 수도 있나?” 오랜 기간 정치를 지켜봐온 전문가들의 의견을 청해 들었…
미중일러 ‘4강’ 대사는 전직 총리나 장관, 중진 의원, 고위 외교관 등이 주로 임명되는 자리다. 그만큼 외교적 비중이 크고 공관 직원, 교민 관리도 중요해서다. 그런데 정재호 주중 한국대사가 부하 직원에게 갑질을 했다는 신고가 접수돼 외교부가 사실관계 확인에 나섰다. 소규모 해외공관…
일본 수도권 관문인 나리타 국제공항은 일본에서 경찰 경비인력이 가장 많은 곳 중 하나다. 올 1월 기준 출발-도착 3만4000여 회인 인천국제공항의 경찰 인력은 200여 명. 반면 월 발착 횟수 1만9000여 회인 나리타 공항은 3배 이상 많은 750명이다. 그나마 2010년대 150…
정상 간 만남은 조심스럽다. 일정, 의제 등이 웬만큼 조율돼도 섣불리 공개하지 않는다. 의전 업무에 잔뼈가 굵은 외교 당국자는 “천재지변이 아닌 이상 취소되지 않을 수준으로 조율돼야 일정을 알리는 게 정상회담”이라고 했다. 요즘 이런 상식에 역주행하는 관계가 있다. 북한과 일본이다. …
전기차와 자율주행차에 커넥티드카, 소프트웨어 중심 자동차까지. 꽤 왁자지껄한 미래차 대소동이다. 한편으로는 조용하게 차를 바꾸는 기술도 있다. 소리 없는 신기술. 그 대표로 꼽을 만한 것은 조명이다. 라디에이터 그릴과 더불어 차의 인상을 결정짓는 헤드램프의 광폭 진화다. 헤드램프 혹은…
정부가 20일 내년도 대학별 의대 입학정원을 발표한 뒤 후폭풍이 거센 모습이다. 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과 김창수 전국의대교수협의회장의 만남에 일말의 희망을 걸었던 의대 교수들은 ‘2000명 증원’ 방침이 안 바뀌자 25일부터 사직서를 제출하기 시작했다. 필자는 정부가 의대 정원…
신호등의 빨간불과 파란불이 동시에 들어왔네요. 건너란 걸까요, 기다리란 걸까요? ―서울 강동구 고덕동에서
《1853년 7월 미국 동인도함대 사령관 매슈 페리가 에도만에 나타났을 때, 조슈번사(長州藩士) 요시다 쇼인(吉田松陰)은 마침 공무로 에도에 와 있었다. 당시 23세. 집채만 한 시커먼 증기선이 연기를 내뿜고 쏜살같이 일본 해안을 휘젓는 걸 목도한 이 영민하고 야심만만한 젊은이가 받은…
3월 1일 오전에 운동하다가 아킬레스건이 끊어졌다. 점프했다가 떨어지면서 왼쪽 발 뒤꿈치를 디뎠는데 뚜둑! 하는 소리와 함께 그 자리에 주저앉았다. 처음에는 아킬레스건이 끊어졌다는 생각을 못 했고 인대가 늘어났거나 발목을 삐었는 줄 알았다. 하던 운동을 멈추고 절뚝거리며 집에 왔는데 …
이번 주말에 한국과 일본의 복잡한 관계에 관해 다시 생각하게 만드는 경험이 세 번 있었다. 먼저, 입소문을 듣고 본 장재현 감독의 영화 ‘파묘’다. 포스터도 그렇고 주인공 중 한 명이 배우 최민식이라서 스릴러 영화가 아닐까, 짐작했을 뿐 내용에 관해서는 사전 지식이 별로 없었다. 얼마…
지난 주말 동거인과 동네 카페에 갔다가 놀란 일이 있었다. 운이 좋아 창가 자리에 앉게 됐고 주문한 커피와 요거트, 프렌치토스트가 나와 휴대전화로 사진을 찍었는데 하, 사진이 예술로 나오는 거다. 오랜 갈증이 풀리는, 해방과도 같은 기쁨을 느끼며 공간과 빛에 관해 아내와 많은 이야기를…
푸른 이끼 위에 나막신 자국이 찍힐까 봐서인가.가만가만 사립문을 두드려 보지만 오래도록 열리지 않는다.뜰 가득한 봄기운이야 막을 수 있을쏜가.발간 살구꽃 가지 하나가 담장을 넘어섰다.(應憐屐齒印蒼苔, 小扣柴扉久不開. 春色滿園關不住, 一枝紅杏出墻來.)―‘화원 구경을 놓치다(유원불치·遊園…
4·10총선 공식 선거운동이 오늘부터 시작된다. 재외국민 투표가 어제 시작됐고, 사전투표(다음 달 5, 6일)는 8일 앞으로 다가왔다. 윤석열 대통령 취임 2년을 즈음해 치러지는 22대 총선은 대통령 중간평가 성격을 띤다. 동시에 4년 전 압승으로 21대 국회를 주도한 민주당의 4년을…
의대 증원을 둘러싼 의정(醫政) 갈등이 해결의 실마리를 찾지 못하고 있다. 정부는 진료 거부 의사들의 행정처분을 유예하고 대화를 시도하고 있지만 총리가 주재한 26일 의정 회의는 핵심 당사자인 전공의와 의대 교수 대표가 불참해 ‘반쪽짜리’로 끝났다. 오늘은 가톨릭대, 성균관대가 추가돼…
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은 어제 국회를 완전히 세종으로 이전하고 국회의사당을 포함한 여의도 지역의 개발을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총선을 코앞에 두고 여의도 개발과 한 묶음으로 국회 이전 공약을 내걸어 마포 등 해당 지역 인근과 세종 등 충청권 유권자들의 표심을 공략하려는 의도가 뚜…
고려공사삼일(高麗公事三日)이란 옛말이 있다. 임진왜란 때 전시행정을 총괄하는 도체찰사 류성룡이 지방에 보낼 공문을 하달했는데 다음 날 고칠 부분이 생겼다. 난감한 순간, 공문이 아직 안 내려갔음을 알게 됐다. 다행이다 싶으면서도 괘씸해 문책하자 부하는 “공문이 달라질 수 있어 사흘 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