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어(大魚)’ 유감… 정의는 독점할 수 없다[광화문에서/장관석]
최근 화제가 된 MBC 기자가 낸 책을 보았다. 지난해 민간인 신모 씨의 윤석열 대통령 마드리드 방문 공군 1호기 탑승 문제로 불거진 ‘사적 보좌’ 논란 취재기였다. 신 씨는 이원모 당시 대통령인사비서관의 부인이었다. 기자는 이에 대한 다른 주관적 경험을 갖고 있다. 시계를 1년 전으…
- 2023-12-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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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화제가 된 MBC 기자가 낸 책을 보았다. 지난해 민간인 신모 씨의 윤석열 대통령 마드리드 방문 공군 1호기 탑승 문제로 불거진 ‘사적 보좌’ 논란 취재기였다. 신 씨는 이원모 당시 대통령인사비서관의 부인이었다. 기자는 이에 대한 다른 주관적 경험을 갖고 있다. 시계를 1년 전으…
《12일(현지 시간) 미국 워싱턴. 인공지능(AI)으로 지도를 제작하는 스타트업 기업 ‘임팩트 옵서버토리’ 스티브 브럼비 최고경영자(CEO)는 회의실에 설치된 스크린 위에 북한 지도를 띄웠다. 지도 속 북한은 평양 등 일부 대도시와 개마고원 인근을 제외하고 대부분 옅은 노란색으로 표시…
미국 마이애미대를 갓 졸업한 앨릭스 얼은 틱톡 팔로어가 500만 명이 넘는 인플루언서다. 최근 미국 대형 엔터테인먼트 에이전시인 유나이티드탤런트에이전시와 계약했고 타르트코스메틱, 레어뷰티 등 뷰티 기업과 협업한다. 영상을 보면 그가 왜 성공했는지 한눈에 알 수 있다. 핵심 콘텐츠는 외…
미국과 멕시코 접경 지역에 있는 치와와 사막은 우리가 아는 사막과 상당히 다르다. 가도 가도 모래뿐인 사막이 아니라 험준한 산과 계곡이 끝도 없이 이어지는 황무지 그 자체여서다. 귀엽기만 한 반려견 치와와의 고향이라는 게 얼른 믿기지 않을 정도인데, 이곳에 전해 내려오는 속담이 있다.…
성탄절은 기독교인뿐 아니라 지구촌 많은 이들이 기다리고 즐기는 기념일이다. 이왕이면 눈이 오는 화이트 크리스마스를 기대하게 된다. 대(大) 피터르 브뤼헐이 그린 ‘베들레헴의 인구조사’(1566년·사진)는 눈 내린 풍경을 묘사한 최초의 그림 중 하나다. 브뤼헐은 성경 이야기를 그가 …
아이들이 눈 쌓인 언덕을 오르네요. 신나게 놀다 보면 어느새 추위도 잊게 됩니다. ―강원 평창에서독자 홍라은 씨 제공
아기는 모두 예쁘지만 모든 아기들이 축하받으며 태어나는 것은 아니다. 아이가 귀한 저출산 시대에도 베이비박스에는 엄마 품을 떠난 아이들이 쌓여간다. 경찰청에 따르면 최근 10년간 친부모가 누구인지도 모른 채 버려진 아이들이 1200명이다. 먹이지도 씻기지도 않고 방치한 아이들도 있다.…
정부가 어제 외교안보 라인을 일부 개편하는 인사를 발표했다. 조태용 대통령실 국가안보실장이 현재 공석 상태인 국가정보원장으로, 박진 외교부 장관의 후임에는 조태열 전 외교부 2차관이 임명됐다. 이날 발표에서는 빠졌지만 조 실장의 후임에는 장호진 외교부 1차관이 유력한 것으로 알려졌다.…
더불어민주당 송영길 전 대표가 이른바 ‘전당대회 돈봉투 의혹’으로 18일 구속됐다. 송 전 대표는 2021년 5월 당 대표 경선을 앞두고 불법 정치자금 6650만 원을 의원과 지역본부장 등에게 전달하는 데 관여했다는 혐의를 받고 있다. 외곽 후원 조직을 통해 7억6300만 원의 불법 …
기업명에 국가 이름이 들어간 회사는 국가대표의 위상을 갖고 자국민의 애정도 담뿍 받는다. 뱅크오브아메리카(BoA)는 미국 은행일 수밖에 없고, 독일 기업 아닌 도이치텔레콤을 상상할 수 없다. 철강산업에서 미국의 ‘US스틸’도 이런 회사다. 세계 최초 빌리어네어(10억 달러) 기업이자 …
국제학술지 네이처는 매년 과학계에서 주목할 만한 성과를 낸 연구자 10인을 선정한다. 올해 ‘네이처 10’에는 생성형 인공지능(AI) 챗봇 ‘챗GPT’도 이름을 올렸다. 사람이 아닌 기술이 선정된 것은 처음이다. 그만큼 챗GPT는 올 한 해 세상을 떠들썩하게 했다. 올해 봄 동아일보…
《영하 10도 이하의 강추위가 몰아닥친 17일 서울 광화문 동화면세점 앞. 대한의사협회 주최로 정부의 의대 정원 증원 방침에 반대하는 시위가 열렸다. ‘대한민국 의료붕괴 저지를 위한 제1차 전국의사총궐기대회’라는 긴 이름의 집회였다. 의협 측은 “8000명이 참가했다”고 했지만 실제론…
2022년 11월 김주애가 자신의 아버지인 북한 조선노동당 총비서 김정은의 손을 잡고 대륙간탄도미사일 ‘화성-17형’ 시험 발사 현장에 등장했다. ‘존귀하신 자제분’이라 불렸던 그의 호칭은 정확히 1년 만에 의미심장하게 진화했다. 2023년 11월 정찰위성 ‘만리경-1호’ 발사 성공 …
미국 국무부 고위직을 지내며 40년간 쿠바 스파이로 활동해 온 빅터 마누엘 로차(73)는 지난해 11월 마이애미의 식당가에서 젊은 정보요원을 만났다. 로차는 접선 지점에서 수십 m 떨어진 곳에서 한참 동안 이 청년을 지켜보다 다가갔다. 청년은 유창한 스페인어로 말문을 열었다. “(쿠바…
소원을 적는 칠판에 결혼하고픈 사람 이름이 많네요. ‘세계를 제패한다’고 적은 사람은 누구일까요?―서울 종로구 삼청동에서
“올 한 해도 바쁘게 보냈는데, 나는 무엇을 위해 살았던 것일까?” “직장생활 수년 혹은 수십 년을 했는데 과연 나는 무엇을 위해 일했던 것일까?” 연말에 이런 생각이 든다면, 그리고 이런 반성을 원하지 않는다면 왜 이런 상태에 이르게 되는지 생각해 볼 필요가 있다. 하루를 돌아보자.…
들국화의 ‘영광의 시대’는 너무 짧게 끝나버렸다. 들국화 1집은 발표와 함께 명반의 자리에 등극했다. 최성원과 조덕환, 전인권이 만든 곡들은 각기 다른 매력이 있었고, 동시에 한 장의 앨범 안에서 완벽하게 맞물렸다. 하지만 원년 기타리스트이자 ‘아침이 밝아올 때까지’와 ‘세계로 가는 …
“태양에 바래지면 역사가 되고 월광에 물들면 신화가 된다.” 작가 이병주가 역사와 신화를 대조시키며 했던 말이다. 그런데 우리가 간과하기 쉬운 것은 역사와 신화가 별개의 것이 아니라는 사실이다. 달빛은 결국 태양빛을 반사한 것이 아닌가. 후백제를 건국한 견훤의 탄생 신화는 좋은 예다.…
“건강 챙겨라.” 항상 듣지만 잘 실천하지 않는 조언이다. 그러나 ‘유병장수 시대’에 노화 속도를 늦추고 삶의 활력을 높이고 싶다면 당장 행동에 옮겨야 한다. 노년내과 의사인 저자는 생활 습관을 강조한다. 식사, 운동, 수면, 스트레스 등 핵심 주제별로 따라 할 실천법을 소개한다. 몸…
식품 제조사들이 가격을 단번에 대폭 올리거나 가격은 그대로 두면서 용량을 확 줄여 소비자를 속이거나 기만하고 있다. 한국소비자원에 따르면 김, 만두, 맥주, 소시지, 사탕, 우유, 치즈, 핫도그, 견과류 등 9개 품목의 37개 상품에서 올해 이런 변칙 인상이 발견됐다. 평균 27g이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