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약 확산, 단속만으로는 한계다[내 생각은/이유진]
몇 년 새 국내에서도 마약 사범이 증가해 사회문제가 되고 있다. 단속과 처벌도 중요하지만 일반인에게 마약이 확산되는 점에 대한 근본적인 고민을 해봤으면 한다. 노벨 경제학상을 받은 앵거스 디턴은 “마약으로 중독사하는 사람들은 경제적·사회적 삶이 더는 그들을 지탱해주지 못한다는 절망으로…
- 2023-12-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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몇 년 새 국내에서도 마약 사범이 증가해 사회문제가 되고 있다. 단속과 처벌도 중요하지만 일반인에게 마약이 확산되는 점에 대한 근본적인 고민을 해봤으면 한다. 노벨 경제학상을 받은 앵거스 디턴은 “마약으로 중독사하는 사람들은 경제적·사회적 삶이 더는 그들을 지탱해주지 못한다는 절망으로…
스위스에서 교환학생을 한 적이 있다. 그곳에서는 자전거 도로가 별도로 없는 차도에서 자전거와 킥보드가 자동차들과 함께 주행하는 게 자연스러운 일이다. 하지만 한국에 돌아와 차도에서 자전거를 타다가 뒤따라오는 차의 경적에 놀라 넘어질 뻔한 적이 있다. 국내법상 자전거는 ‘차’로 구분돼 …
올해는 경기 부천시가 ‘군’에서 ‘시’로 승격한 지 50주년이 되는 해다. 뜻깊은 해로 만들기 위해 그 어느 때보다 분주히 움직였던 것 같다. 성과도 적지 않았다. 세계적인 전력반도체 기업 온세미가 부천사업장 실리콘카바이드 제조 시설 증설을 결정했다. 이에 따라 1조4000억 원을 투…
북한이 어제 오전 고체연료를 사용한 ‘화성-18형’으로 추정되는 대륙간탄도미사일(ICBM)을 동해상으로 발사했다. 고각(高角)으로 발사된 이 미사일은 고도 6000km 넘게 솟아 약 1000km를 비행했다. 정상 각도로 발사했을 경우 1만5000km 넘게 날아 미국 본토 전역을 타격권…
삼성전자의 핵심기술을 중국 반도체 업체에 불법으로 넘긴 전직 부장급 직원이 최근 구속됐다. 삼성전자와 협력업체의 피해 규모가 무려 2조3000억 원이다. 수년간 천문학적 연구개발(R&D) 비용을 투자해 개발한 핵심기술이 중국 경쟁사로 넘어간 만큼 향후 국가적 피해는 더욱 커질 것이다.…
국내에 취업한 외국인이 90만 명을 넘어 역대 최대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통계청에 따르면 올해 5월 기준 국내 외국인 취업자는 1년 전보다 8만 명 늘어난 92만3000명으로 집계됐다. 국내에 3개월 넘게 머무르는 상주 외국인도 143만 명으로, 외국인 관련 통계가 작성된 201…
‘4년간 틀렸거나 진실을 오도하는 발언 횟수 3만573건. 평균으로 따지면 매일 21건.’ 미국 워싱턴포스트(WP) 팩트체커 팀이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의 재임 기간 발언을 분석한 결과다. WP가 주요 인사들의 거짓말을 분석해 선정하는 ‘올해의 피노키오’ 명단에 트럼프는 올해까지 9…
윤석열 대통령이 결단의 순간을 맞고 있다. 더불어민주당은 28일 김건희 특검법안을 통과시킬 것이다. 대통령은 내년 1월 중순쯤까지 거부권 행사 여부를 결정해야 한다. 총선, 민심, 책무, 가족이 뒤엉킨 사안으로 홀로 생각에 잠기는 시간이 늘어날 것이다. 지금대로라면 대통령의 거부권…
최근에 요소수와 비료 문제로 인해 우리나라가 시끄러웠다. 요소수와 비료 문제는 단지 어제와 오늘의 일도 아니고 몇 년 전에도 우리나라를 시끄럽게 했다. 당시에도 중국이 수출 제한을 걸면서 문제가 됐고, 중국은 설명도 제대로 하지 않았다. 이번에도 같은 문제가 반복됐고 이제야 정부는 각…
양승태 전 대법원장이 취임한 2011년 9월부터 김명수 전 대법원장이 퇴임한 올해 9월까지 사법부를 지켜본 국민들은 상당한 피로감을 겪어야 했다. 양 전 대법원장 시절 불거진 이른바 ‘사법 농단’ 사태는 입법 사법 행정의 ‘삼권분립’이란 민주주의 원칙을 의심하게 만들었다. ‘재판 지연…
《최근 ‘층간 소음 보복’도 스토킹 범죄로 처벌할 수 있다는 대법원의 첫 판결이 나왔다. 빌라에서 특정 도구로 새벽에 천장을 두드리고 윗집을 향해 스피커로 노래를 트는가 하면 고함을 지르는 등 31차례에 걸쳐 소음을 낸 사람에 대해 대법원은 윗집 거주자가 불안감이나 공포심을 일으키기에…
2023∼2024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에서 눈길을 끈 경기 결과 중 하나는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소속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맨유)의 조별리그 탈락이었다. 맨유는 13일 영국 맨체스터에서 열린 A조 안방경기에서 독일의 바이에른 뮌헨에 0-1로 패했다. 이 패배로 맨…
하교 후 달콤한 간식 타임. 아이스크림을 바라보는 아이 눈빛이 간절합니다. ―인도네시아 발리에서박영대 기자 sannae@donga.com
남자 탁구의 정영식(31·사진)은 눈물로 유명하다. 2016년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 당시 세계 1위 마룽(중국)에게 역전패한 뒤 흘린 눈물 때문이다. 아무리 노력해도 마룽을 뛰어넘을 수 없었던 데 대한 서러움이었다. 정영식의 눈물이 14일 그의 은퇴식에서 7년 만에 다시 터져 나왔다.…
경복궁 야간 개장, 청계천 루미나리에, 서울스퀘어, 전북 전주 전동성당과 제주도 빛의 벙커에 이어 올겨울 최고의 핫플(Hot Place)로 떠오른 서울 명동 신세계백화점과 롯데백화점의 공통점은 무엇일까? 많은 의견이 엇갈리겠지만 필자가 말하고 싶은 정답은 건물 외벽을 미디어로 활용해 …
이스라엘이 하마스의 지하 터널에 바닷물을 집어넣는 방안을 생각 중이라는 보도를 처음 들었을 때, 설마 했다. 전쟁 중에는 별별 아이디어와 별별 소문이 다 도는 법이다. 이스라엘의 수공도 그런 유가 아닌가 싶었다. 그런데 이스라엘이 정말로 해변에 펌프를 설치하는 장면이 보도됐다. 이…
중앙아프리카와 남아프리카에는 스프링복이라는 염소처럼 생긴 영양이 살고 있다. 이들은 무리 지어 달리는 특징이 있는데, 1893년 학자들은 1억 마리 넘는 스프링복이 평균 시속 160km의 속도로 하루 수천 km를 횡단하는 거대한 대이동을 목격했다. 엄청난 속도로 달리던 무리들은 바닷가…
해에 두 권씩 다이어리를 써온 지도 한참이다. 책장 한편에는 벌써 서른 권이 넘는 세월이 빼곡히 꽂혀 있다. 눈 덮인 주말 아침, 커피 한 잔과 함께 책상 앞에 앉는다. ‘2023.07∼12’ 꾹꾹 눌러쓴 라벨을 다이어리 귀퉁이에 붙이자 또 이렇게 한 해가 간다는 것이 조금은 실감이 …
프랑스 정부가 보조금을 주는 전기차 명단에서 기아의 니로, 쏘울을 제외했다. 한국차 중에선 현대차 코나만 지원 대상에 포함됐다. 저렴한 가격을 무기로 유럽 시장을 파고드는 중국산 전기차를 견제하기 위한 보호무역 조치에 한국 기업이 피해 보는 상황이 벌어졌다. 지난주 프랑스는 ‘프랑스판…
윤석열 대통령이 안덕근 통상교섭본부장을 산업통상자원부 장관 후보자로 어제 지명했다. 취임 3개월이 채 안 된 방문규 현 장관을 교체하는 것으로, 방 장관은 내년 4·10 총선 때 출신지인 수원 출마가 예상된다. 3개월 만의 장관 교체는 최고위 공직 인사를 넓고 길게 내다보는 안목 없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