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람개비]정동 옛 미국공사관
서울 중구 정동 미국대사관저엔 드라마 ‘미스터 션샤인’에서 유진 초이(이병헌)가 근무하던 옛 공사관 별관 건물이 그대로 남아 있다. 유진과 ‘애기씨’ 고애신이 손으로 입을 가려 암살자의 모습을 검증하는 장면도 이곳이 배경이었다. 한옥 건물이라 천장이 낮아 키 180cm가 넘었던 알렌 …
- 2023-12-03
- 좋아요 개
- 코멘트 개
서울 중구 정동 미국대사관저엔 드라마 ‘미스터 션샤인’에서 유진 초이(이병헌)가 근무하던 옛 공사관 별관 건물이 그대로 남아 있다. 유진과 ‘애기씨’ 고애신이 손으로 입을 가려 암살자의 모습을 검증하는 장면도 이곳이 배경이었다. 한옥 건물이라 천장이 낮아 키 180cm가 넘었던 알렌 …
정년을 앞둔 직장인과 상담하다 보면 건강보험료와 관련된 질문이 빠지지 않고 나온다. 질문은 크게 2가지다. 직장가입자에서 지역가입자로 전환하면 건강보험료를 얼마나 내야 하는지, 또 건강보험료 부담을 덜려면 어떻게 해야 하는지 궁금해한다.● 지역가입자로 전환되면 보험료는 어떻게 내나첫 …
나는 6남매 아빠다. 놀이동산에 가면 비용이 남들의 배로 들고, 함께 놀이기구를 타거나 식사하는 것도 쉽지 않다. 아이들과 감자탕집에 가면 아이들 먹을 고기를 발라 주다가 지쳐서 나와 아내는 급히 밥만 말아 먹고 나오곤 한다. 여행 가면 마땅한 숙소를 찾지 못해 캠핑장에 묵기 일쑤다.…
‘아무에게나 간단히 설명될 수 있는 사람으로 여겨지는 것은 누구에게나 치욕이었다.’ ―양귀자 ‘모순’ 중 주인공 아버지는 어릴 적부터 술에 찌들어 폭력을 행사하고 가출을 일삼았다. 그럼에도 주인공은 아버지를 나쁘다 말하지 않는다. 그 대신 아버지를 말하는 일은 언제나 어려운 일이라며,…
혈압 올라가기 딱 좋다는 영화 ‘서울의 봄’을 나도 보았다. 1979년 12월 12일 군사반란의 그날, 장태완 수도경비사령관 역할로 나온 정우성(극중 이태신)이 반란군 진압 출동을 막는 부하에게 “방패막이면 어때! 내 눈앞에서, 내 조국이 반란군한테 무너지고 있는데! 끝까지 항전하는…
내년 4·10총선을 앞둔 마지막 정기국회가 극심한 정쟁의 소용돌이에 빠져들고 있다. 더불어민주당이 어제 이동관 방송통신위원장 탄핵안 처리를 예고하자 이 위원장은 사의를 표명했고, 윤석열 대통령은 본회의 직전 이를 수용했다. 이 위원장 면직으로 탄핵안은 자동 폐기됐다. 민주당은 손준성 …
중소기업인이 자녀에게 기업을 물려줄 때 상속·증여세 부담을 줄여주기로 여야가 합의했다. 신혼부부에게 양가 부모가 3억 원까지 증여할 때에도 세금을 물리지 않기로 했다. 상속·증여로 인한 세금 부담이 세계에서 제일 큰 한국의 세제를 손봐야 한다는 데 여야가 동의했다는 점에서 의미 있는 …
정부가 코로나 이후 시범사업으로 전환해 축소 시행 중인 비대면 진료의 대상을 15일부터 확대한다고 발표했다. 현재는 1개월 안에 같은 질병으로 대면 진료를 받은 적이 있는 환자만 화상통화 등으로 비대면 재진을 받을 수 있는데 이 기한을 질병의 종류와 무관하게 6개월로 늘리고, 초진 비…
‘생사가 없다 하나 생사 없는 곳이 없구나. 더 이상 구할 것이 없으니 인연 또한 사라지는구나.’ 조계종은 지난달 29일 입적한 자승 스님이 생전에 일찌감치 남겼다는 열반송(임종게)을 공개했다. 원래 열반송은 고승들이 숨을 거두기 전 평생의 깨달음을 압축해 전하는 마지막 말이나 글을 …
더불어민주당 강경파 그룹의 탄핵 공세는 거침이 없다. 한 장관은 실제 탄핵을 당했고 탄핵하겠다고 으름장 놓은 장관도 수두룩하다. 탄핵에 필요한 최소한의 헌법과 법률 위반 사실은 적시하지도 못한 채 ‘닥치고 탄핵’이다. 제1야당의 대여 공세라고 하니 탄핵 남발엔 신중해야 한다는 목소리는…
2024년 4월 10일 제22대 국회의원 선거가 실시될 예정이다. 지금부터 약 4개월 후면 우리는 4년간 임기를 수행할 국회의원을 선출한다. 그럼, 국회의원 선거 준비는 잘돼 가고 있는 걸까? 그렇지 않다. 안타깝게도 아직 선거구가 획정되지도 않았다. 국회가 22대 국회의원 선거의 지…
지난해 5월 취임한 원희룡 국토교통부 장관은 내정 직후 장관 자리를 윤석열 대통령의 말을 빌려 ‘독이 든 성배’라고 표현했다. 그만큼 국토부 장관직이 ‘잘하면 대박, 못하면 쪽박’인 자리라는 의미였을 것이다. 1년 반이 지난 지금, 원 장관은 어느 쪽일까. 취임 초 원 장관은 민…
오늘 밥풀은 수저에서 떨어지지 않네 오늘 밥풀은 그릇에서 떨어지지 않네 오늘 밥그릇엔 초저녁 별을 빠뜨린 듯 먹어도 먹어도 비워지지 않는 환한 밥풀이 하나 있네 밥을 앞에 놓은 마음이 누룽지처럼 눌러앉네 떨그럭떨그럭 간장종지만 한 슬픔이 울고 또 우네 수저에 머물다 목구멍으로 넘어가는…
마치 까만 강물 위에 색색의 연필로 색칠을 해놓은 것 같아요. 예술작품 못지않은 솜씨입니다. ―서울 성동구 동호대교 앞에서이한결 기자 always@donga.com
3분기 한국의 출생아 수가 5만 명대로 떨어졌다. 3분기 기준으로 6만 명을 밑돈 건 관련 통계가 작성된 이후 처음이다. 이 기간 합계출산율은 0.7명으로 1년 전보다 0.1명 감소했다. 통상 한국의 출산율은 연초에 높다가 연말에 가까워질수록 하락하기 때문에 이르면 4분기 중 사상 초…
국민의힘 혁신위원회가 당 지도부와 중진, 친윤 의원들의 총선 불출마 또는 험지 출마를 요구하는 안건을 어제 공식 의결했다. 인요한 위원장이 주장해 왔던 이른바 ‘희생’ 혁신안이다. 인 위원장은 혁신안 관철을 위해 자신을 공천관리위원장으로 추천해 달라고도 했다. 이에 김기현 대표는 “인…
문재인 정부 청와대의 울산시장 선거 개입 의혹과 관련해 법원이 송철호 전 울산시장과 당시 울산경찰청장이던 더불어민주당 황운하 의원에 대해 각각 징역 3년을 선고했다. 백원우 전 민정비서관, 박형철 전 반부패비서관 등 사건에 연루된 청와대 인사들도 유죄 판결을 받았다. 2020년 1월 …
말년의 헨리 키신저 전 국무장관은 구부정하고 어눌했다. 때로 말을 알아듣기 어려웠다. 그래도 ‘올빼미 눈’이라고 불려온 그의 눈빛은 그대로였다. 지난달 한 방송사와의 인터뷰에서 하마스의 이스라엘 공격을 비판하고 중동지역의 분쟁 확산을 경고하는 그의 메시지는 명확했다. 지난해 19번째 …
일본에 기업 주재원으로 파견 가면 일본 도착 첫날에 가장 먼저 휴대전화를 개통한다. 그래야 집을 구할 수 있고, 은행 통장을 만들 수 있다. 휴대전화가 제2의 신분증인 셈이다. 가족 3명이 휴대전화를 개통하면 한 달 통신요금은 10만 원을 훌쩍 넘는다. 부담스럽다. 그렇기에 정부는 공…
‘슈링크플레이션’ ‘스킴플레이션’ ‘번들플레이션’ ‘스트림플레이션’…. 요즘 온갖 물가가 뛰면서 생긴 다양한 신조어들이다. 제품 용량이나 성분 함량을 줄이는 게 각각 슈링크플레이션(shrinkflation), 스킴플레이션(skimpflation)이라면 낱개보다 묶음 제품의 값을 올리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