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장 앞둔 ‘6조 대어’ LG CNS “글로벌 DX시장 ‘퍼스트 무버’로 도약”

  • 동아일보
  • 입력 2025년 1월 9일 15시 45분


IPO 기자 간담회
투자 재원 6000억 R&D 투자해 글로벌 경쟁력 강화

LG CNS가 기업공개(IPO) 기자간담회를 개최하고 중장기 성장 전략을 공개했다.

현신균 최고경영자(CEO)는 9일 서울 여의도 콘래드 호텔에서 열린 IPO 간담회에서 “IPO는 LG CNS가 글로벌 무대에서 한 단계 도약하는 전환점이 될 것”이라며 “인공지능(AI)과 클라우드 등 디지털 전환(DX) 역량을 강화하고 글로벌 DX시장을 선도하는 ‘퍼스트 무버’가 되겠다”고 목표를 밝혔다.

LG CNS는 삼성 SDS, SK C&C와 함께 시스템통합(SI) 시장 3대 기업 중 하나다. 이번 IPO는 LG에너지솔루션 이후 3년 만에 등장한 공모 규모 1조 원 이상의 ‘IPO 대어’로 관심을 받고 있다. LG CNS는 이달 21~22일까지 일반 투자자 대상의 공모주 청약을 거쳐, 2월 중 유가증권시장(코스피)에 상장을 추진한다. 총 공모주식수는 1937만 7190주이며, 주당 희망공모가액은 5만 3700원에서 6만1900원으로, 상장 후 예상 시가 총액은 최대 6조 원 수준이다.

이번 상장을 통해 6000억 원 가량의 투자재원을 확보하게 되는 LG CNS는 이 자금을 DX 기술 연구개발(R&D)과 글로벌 경쟁력 강화 등 미래 성장동력을 만드는 데 집중적으로 투자한다는 계획이다.

우선 성장 가능성이 큰 AI와 클라우드 분야의 연구개발(R&D) 강화에 나선다. 이에 따라 기업의 전사적 AI 도입을 위한 ‘애플리케이션 위드 AI’ 전략도 본격화한다. 전담 AI센터를 중심으로 마케팅부터 제조, 구매, 인사에 이르기까지 기업전반에 AI를 접목한다는 계획이다. AI 데이터센터 사업도 본격 추진할 예정이다.

DX 분야에서는 시너지를 낼 수 있는 AI 기업 인수를 적극 검토하고 있다. 구체적인 기업은 언급하지 않았으나, 여러 기업을 고려하고 있고 적정성 검토 후에 투자할 계획이라고 LG CNS는 설명했다.

해외 진출 등 글로벌 사업을 확대하고 해외 인재를 활용한 글로벌개발센터(GDC) 확대도 본격 추진할 예정이다. LG CNS가 선보이는 신규 사업으로는 △온라인 마켓 판매자들을 위한 디지털마케팅 최적화 플랫폼 ‘LG 옵타펙스’ △전사적자원관리(ERP) 테스트 자동화 솔루션 ‘퍼펙트윈 ERP 에디션’ △인사관리, 마케팅·영업, 제조, R&D, 품질관리 등 여러 솔루션을 하나의 플랫폼에서 제공하는 ‘싱글렉스’ 등이 있다.

현 CEO는 “그룹사를 제외한 외부 글로벌 기업들을 상대로 연 매출이 비중이 20%를 넘는다. 이는 국내 IT 서비스 기업 중에서 흔치 않은 실적”이라며 “아네테, 말레이시아, 싱가포르, 일본, 미국 지역 등에서 성과를 내고 있고 적극적으로 글로벌 사업을 늘려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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