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블레스 오블리주는 어떻게 세상에 기록되는가 [청계천 옆 사진관]
100년 전 신문에 실린 사진 한 장을 골라 오늘의 시각에서 의미를 찾아보는 백년 사진입니다. 오늘은 흰 수염에 갓을 쓴 노인의 얼굴 사진을 골라봤습니다. 원래 계획은 아래 군밤 파는 소년의 사진(1924년 9월 30일자)과 그 이후 한국 사회에서 간식과 군것질이 어떻게 변했는지를 살…
- 2024-10-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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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년 전 신문에 실린 사진 한 장을 골라 오늘의 시각에서 의미를 찾아보는 백년 사진입니다. 오늘은 흰 수염에 갓을 쓴 노인의 얼굴 사진을 골라봤습니다. 원래 계획은 아래 군밤 파는 소년의 사진(1924년 9월 30일자)과 그 이후 한국 사회에서 간식과 군것질이 어떻게 변했는지를 살…
경기도가 2010년 국내 처음으로 정원박람회를 시작하면서 ‘정원문화’ 박람회를 표방한 건 놀랍도록 선구적인 일이다. 경기 남양주시 다산동 다산중앙공원 일대에서 3일 시작해 6일까지 진행되는 경기정원문화박람회에서 바로 그 정원문화가 피어나는 것을 보았다. 2010년 시흥시에서 시작된 이…
5일 서울 여의도 한강공원 일대에 100만 명이 넘는 인파가 몰린다. 국내 최대 불꽃축제인 ‘서울세계불꽃축제 2024’와 서울시가 주최하는 ‘서울라이트 한강 빛섬 축제’가 동시에 열리면서 가을 밤 한강 하늘이 불꽃과 레이저아트로 물든다. ㈜한화가 주최하는 서울세계불꽃축제는 ‘다채로운…
가수 나훈아(사진)가 내년 1월 서울 공연을 끝으로 가요계를 떠난다고 예고했다. 4일 나훈아의 소속사 예아라·예소리에 따르면 내년 1월 10∼12일 서울 올림픽공원 KSPO돔에서 ‘2024 나훈아 고마웠습니다-라스트 콘서트’가 열린다. 나훈아는 올해 2월 돌연 은퇴를 선언한 뒤 전국…
‘동반치악(東蟠雉岳) 서주섬강(西走蟾江).’ 동쪽으로 치악산(雉岳山)이 둘러 있고 서쪽으로 섬강이 내달린다. 조선 초기 인문지리서 신증동국여지승람(新增東國輿地勝覽)은 강원 원주를 이렇게 묘사했다. 치악산은 원래 적악산(赤岳山)이었다. 가을 단풍에 빨개진 산이 절경일 터다. 치악산의 치…
그네를 탈 때 뒤로 미는 힘이 강할수록 앞으로 더 멀리 나아가지요? 그 원리를 생각해 보아요. 목적 있는 삶, 꿈이 있는 삶, 희망이 있는 삶이란 것은, 어떤 이유 때문에 우리가 잠시 목적과 멀어져도, 잠시 꿈과 떨어져 있어도, 희망보다 불안이 잠시 더 크게 다가오더라도, 그 본질은 …
6월의 어느 무더운 여름날. 어슴푸레 저녁이 되자 정체를 알 수 없는 꿈이 중국의 한 시골 마을을 집어삼킨다. 꿈은 이 마을에 전염병처럼 퍼지더니 주민들이 하나둘씩 깊은 몽유(夢遊)에 빠져버린다. “들새들이 사람의 뇌 속으로 들어간” 듯 이성을 잃기 시작한 주민들은 점차 본능에 충실해…
잠이 오면, 모두 잠에 빠져든다. 그렇다면, 잠은 잠을 잘까? 밤마다 어둠이 오는 길을 따라 달리면서 깨어 있는 모든 것들 재우는 잠. 모두가 잘 때, 정작 깨어 있는 그 잠 말이다. 이 책은 도시와 숲을 지나, 사람들과 황새, 고양이, 무당벌레까지 모두를 재우는 잠을 의인화시켜 이…
“철학에 유명한 얘기가 있죠. ‘나는 생각한다. 고로 존재한다.’ 그런데 내가 쭉 살아보니까 ‘나는 사랑한다. 고로 존재한다’ 그게 맞아요.” 올해 105세가 된 철학자인 저자의 말이다. 최근 펴낸 신간을 계기로 전화로 만난 그는 30분 내내 사랑을 강조했다. “사랑에서 성공하는 사람…
전근대 시절 대부분의 사람은 자신이 태어난 장소 주변을 평생 벗어나지 못했다. 과학기술 혁명에 따른 교통과 도시의 발달이 이뤄진 뒤에야 활동 반경이 급격히 넓어졌다. 지구상 어디라도 가지 못하는 곳이 없어졌다. 그만큼 많은 경험을 누리고, 많은 이들을 만나게 됐지만, 현대인들의 고독과…
● 나는 오늘도 손절을 생각한다타인과 손절하지 않으면서도 나를 지킬 수 있는 적절한 인간관계는 어떤 것일까. 심리코치 ‘서늘한여름밤’과 12명의 다양한 직업과 배경을 가진 사람들이 인간관계에 대한 성찰을 풀어냈다. 바운더리, 공감, 협력, 연결 등 네 가지 키워드를 통해 우리가 놓치고…
“성선설이냐, 성악설이냐의 이분법을 넘어 좀 더 깊이 있는 논쟁을 할 수 있도록 도와주는 책입니다.” 최재천 이화여대 에코과학부 석좌교수(70)는 2일 통화에서 신간에 대해 이렇게 말했다. 그는 영유아의 행동을 관찰해 인간의 본성을 파악하려 한 신간을 공동 번역했다. 예일대 심리학과 …
붉은 천을 덧댄 의자, 포근한 크림이 얹어진 비엔나 커피. 턴테이블에서는 12인치 LP가 이따금 튀는 소리를 내며 1990년대 히트곡 ‘가을 아침’과 ‘샴푸의 요정’을 흘려보낸다. 크롭톱과 통 큰 청바지로 끌밋하게 꾸민 사람들이 카페에 둘러앉았다. 30여 년 전 음악다방 같기도 한 이…
몇 년 전, 미국 보스턴 교외에 머문 적이 있다. 작은 잡화 가게 하나를 빼면 가정집밖에 없는 변두리였는데, 집집마다 ‘Black Lives Matter(흑인의 목숨도 소중하다)’라고 쓰인 팻말이 마당에 꽂혀 있었다. 영화나 뉴스에서만 접할 뿐 인종차별을 피부로 접한 적은 없었는데, …
리처드 로즈의 ‘원자 폭탄 만들기’는 과학 교양서의 걸작으로 평가받아 온 책이다. 논픽션 분야 전체로 범위를 넓혀도 이만한 책은 드물다고 할 정도로 평가가 좋다. 제목 그대로 원자 폭탄을 처음 개발하는 과정에서 있었던 일들을 소개하는 책인데, 그렇다고 원자 폭탄의 원리만 설명하는 책은…
지난 1932년 설립된 스위스 시계 브랜드 론진(LONGINES)은 4일 클래식 라인 ‘플래그십 헤리티지 문페이즈’ 신규 컬러 3종을 국내에 공식 출시했다고 밝혔다. 새로운 컬러는 브라운 계열 하바나베이지(브라운 스트랩)와 그레이 계열 앤트러사이트(그레이 스트랩), 녹색 계열 그린(블…
카카오가 포털사이트 ‘다음’에서 뉴스 콘텐츠를 제공하는 언론사를 선정하는 새로운 방식을 발표했다. 100% 정량평가 방식을 도입해 공정성 확대에 초점을 뒀다는 설명이다. 4일 카카오에 따르면 핵심 평가기준은 ‘자체 기사 생산비율’과 ‘전문 기사 생산 비율’ 이 일정 기준을 충족하는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