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횡설수설/권순활]네이버의 사기 세일
인터넷 쇼핑 때 네이버 지식쇼핑이나 다음 쇼핑하우로 가격을 비교하는 소비자가 적지 않다. ‘프리미엄 추천상품’ ‘기획전·이벤트’ ‘추천 소호몰’ 같은 이름이 붙으면 다른 제품에 비해 질도 좋고 값도 쌀 것 같은 느낌이 든다. 알고 보니 이들 중 상당수는 네이버와 다음이 광고비를 받고 …
- 2014-04-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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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넷 쇼핑 때 네이버 지식쇼핑이나 다음 쇼핑하우로 가격을 비교하는 소비자가 적지 않다. ‘프리미엄 추천상품’ ‘기획전·이벤트’ ‘추천 소호몰’ 같은 이름이 붙으면 다른 제품에 비해 질도 좋고 값도 쌀 것 같은 느낌이 든다. 알고 보니 이들 중 상당수는 네이버와 다음이 광고비를 받고 …
고 노무현 전 대통령은 1995년 부산시장 선거에 민주당 소속으로 출마했다가 낙선한 뒤 1998년 서울 종로구 보궐선거에서 국회의원에 당선됐다. 이어 2000년 총선 때는 다시 부산 북-강서을에 출마했다. 민주당의 불모지였던 부산에 출마하는 이유를 “이 나라를 좀먹는 지역주의를 타파하…
요즘 서울 청계천길을 걷다 보면 타원형의 긴 잎자루에 원뿔 모양의 흰색 꽃잎을 머금은 이팝나무를 자주 만날 수 있다. 꽃이 피는 5, 6월에 멀리서 보면 나무에 눈이 소복소복 쌓인 듯하지만 가까이서 보면 여기저기 쌀밥을 고봉으로 담아 놓은 모습이다. 벼농사가 잘되면 쌀밥(이밥)을 먹는…
2005년에 나온 영화 ‘친절한 금자씨’의 주인공 이영애가 13년간 옥살이하다 출소하는 장면. 목사가 “죄짓지 말고 착하게 살라”며 두부를 내밀자 금자 씨는 싸늘한 표정으로 “너나 잘하세요!” 하며 쏘아붙인다. 영어로는 ‘Mind your own business’쯤 되겠다. 사회의 위…
요즘은 속기학원도 찾기 힘들지만 우연히 ‘속기학원’ 간판을 볼 때마다 녹음을 할 수 있는데 왜 아직도 속기를 할까 궁금증이 든다. 속기를 옹호하는 사람들은 이렇게 말한다. 귀를 스쳐 흘러가 버리는 음성보다는 종이에 고정된 문자가 활용도가 높다. 녹음을 해봐야 녹취록을 만들어야 하는 경…
올해 ‘건축계의 노벨상’으로 불리는 프리츠커 상을 받는 일본의 반 시게루는 사회에 보탬이 되는 건축을 꿈꾼다. 재생 종이를 소재로 가볍고 튼튼한 건물을 짓는 것도 그 때문이다. 종이는 값도 싸고 쉽게 구할 수 있기에 자연재해를 입은 지역에서 특히 유용하게 쓰인다. 1995년 고베 대지…
삼성그룹 창업자 이병철은 60년 전인 1954년 제일모직을 설립했다. 그가 “3년 안에 제대로 된 모직(毛織) 제품을 내놓겠다”고 선언하자 어느 미국 모직업체 중역은 “만약 그렇게 되면 내가 하늘을 날아 보겠다”고 비꼬았다. 그러나 제일모직은 1956년 제품 생산을 시작했고 1958년…
충남 서천군은 주민 6만 명 가운데 30%가 65세 이상이다. 서천군 700여 개 마을 중 23개 마을에는 광복 이후 버스가 들어간 적이 없다. 어르신들은 읍내 병원이나 시장에 가려면 30분 이상을 걸어가서 버스를 타야만 했다. 이런 마을에 단돈 100원만 내면 탈 수 있는 택시가 생…
경기고 서울대 법대 졸업, 하버드 로스쿨 법학석사. 서울대 법대 재학 중 사법시험을 패스했다. 공군 장교로 30개월을 복무하고 제대해 판검사 대신에 변호사 사무실을 개업한 것도 여느 법조인과 다르다. 참여연대에서 소액주주 운동을 벌이며 골리앗 삼성과 맞선 경력까지 있다. 라디오 ‘밤을…
“남은 날이 얼마나 될진 모르지만, 글 쓰는 데 쓸란다. 한번 입원하면, 다시 책을 쓰기는 어려울 거다. 암 치료 받기 시작한 작가들 결국 소설다운 소설 못 쓰고서….” “그래도 아빠, 일단 살아야 하잖아? 그럼 우린 어떡해. 아빠가 치료도 안 받고 그냥….” 소설가 복거일이 최근 펴…
민주당이 방송통신위원회 상임위원으로 추천한 고삼석 후보자에 대해 자격 논란이 일고 있다. 변희재 씨가 회장으로 있는 한국인터넷미디어협회가 고 후보자의 ‘방송 경력 15년’ 관련 유권 해석을 요구해 방통위가 법제처에 문의한 결과 경력 미달이라는 답변이 나왔다. 변 회장은 스스로 ‘진보좌…
‘대한민국 수도는 부산’이라는 설정 아래 진행되는 개그코너에 이런 에피소드가 등장했다. 방송사가 신입 아나운서를 선발하면서 서울 사투리를 표준말로 바꿔보라는 문제를 낸다. ‘할아버지 오셨습니까?’ ‘할아버지 할머니 오셨습니까?’란 문제의 정답은 ‘할뱅교?’ ‘같이 왔능교?’ 서울말이 …
인류 역사에서 금(金)은 사람들이 선호하는 보석이었다. 중세 유럽과 아랍에서는 값싼 금속으로 금을 만들겠다는 연금술이 인기를 끌었다. 국부(國富)의 상징인 금을 둘러싼 전쟁도 빈발했다. 19세기 대규모 금광이 발견된 미국 서부, 호주, 뉴질랜드에선 골드러시가 일어났다. 우리나라도 19…
여행의 즐거움 중 하나는 식도락이다. 낯선 곳에서 접하는 색다른 음식은 재료와 요리법, 맛에 대한 호기심을 자극해 먹는 즐거움을 배가시킨다. 나라마다 관광객 입맛을 사로잡는 국가대표급 음식이 있기 마련이다. 식문화가 크게 다른 나라에선 식재료 자체가 생소한 경우도 있지만 때론 우리에게…
삼성 이건희 회장의 맏딸인 이부진 신라호텔 사장의 미담(美談)이 인터넷에서 화제다. 모범택시 기사 홍모 씨(82)가 호텔 회전문을 들이받아 손님이 다치고 문은 크게 망가졌다. 4억 원이 넘는 피해배상금을 물어야 할 처지였는데 어려운 형편을 알게 된 이 사장이 변상 의무를 몽땅 면제해줬…
독일 검찰이 제2차 세계대전 당시 아우슈비츠 강제수용소에서 1000여 명을 가스실로 보내 죽게 한 93세 나치 전범(戰犯)을 체포했다. 함께 붙잡힌 다른 전범도 92세, 90세의 노인이다. 아무리 세월이 지나더라도, 반(反)인륜적 역사의 죄인은 반드시 찾아내 처벌하겠다는 독일 정부의 …
북한인권단체 회원인 K 씨는 서울 종로구 옥인교회 앞에서 탈북자 북송 반대농성을 벌이다 공무집행방해죄로 400만 원의 벌금형을 선고받았다. 이 돈을 내지 못한 그는 일당 5만 원으로 환산해 80일간 노역장 유치처분을 받기로 하고 1월 서울 남부구치소에 수감됐다. 법원은 일반 서민들의 …
성경은 태초에 말씀이 있었다고 하지만 과학자들은 태초에 폭발이 있었다고 말한다. 이 폭발은 그야말로 ‘빅뱅’이다. 무(無)에서 특이점 하나가 폭발해 짧은 순간에 엄청나게 팽창한다. 얼마나 빠르게 팽창했느냐 하면 ‘10의 37제곱분의 1초’에 시작해 ‘10의 32제곱분의 1초’ 즈음에 …
일제강점기 한반도의 산업 시설은 북쪽에 몰려 있었다. 흥남비료공장, 수풍수력발전소, 청진제강소가 대표적이었다. 1945년 광복 후 북한이 남쪽에 보내던 비료와 전기 공급을 끊자 남한 사회는 큰 혼란에 빠졌다. 통계청의 1999년 분석 자료를 보면 1960년에도 남한의 1인당 국민소득(…
이민복 씨는 요즘 투지가 샘솟는 기분이다. ‘대북(對北) 풍선단장’으로 통하는 그는 4일 강원 철원과 경기 연천에서 북한에 전단(삐라)을 날려 보냈다. 언론에도, 정부에도 알리지 않았다. 하루 뒤 북한이 항의 통지문을 청와대 국가안보실 앞으로 보내왔다. 전단이 북한 지역에 떨어졌다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