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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횡설수설/박용]공식 폐기된 가족계획

      2006년 개봉한 ‘잘살아보세’는 1970년대 가족계획을 소재로 한 코미디 영화다. 전국 최고의 출산율을 자랑하는 용두리 마을을 무대로 ‘출산율 제로’에 도전하는 보건소 여성 가족계획 요원(김정은)의 분투기다. 마을 사람들은 콘돔이 어디에, 어떻게 쓰는 물건인지도 모른다. 정관수술을 …

      • 2013-01-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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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횡설수설/하태원]커트 캠벨의 마지막 訪韓

      [횡설수설/하태원]커트 캠벨의 마지막 訪韓

      한때 크리스토퍼 힐 미 국무부 동아시아태평양 담당 차관보의 인기가 상한가를 칠 때가 있었다. 주한 미국대사를 거쳐 2005년 4월 차관보가 된 뒤 “모든 북한 문제는 힐로 통한다”는 말이 나돌 정도였다. 6자회담을 통한 북핵문제 해결 노력이 활발하던 시절, 6자회담 미국 수석대표를 지…

      • 2013-01-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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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횡설수설/신연수]명품 산후조리원

      [횡설수설/신연수]명품 산후조리원

      예부터 출산(出産)은 집안의 큰 경사였다. 며느리가 아기를 낳으면 편히 쉬면서 주변 사람들의 극진한 보살핌을 받았다. 산후 조리를 잘못하면 산후풍(産後風)이나 관절염 등 평생 고질병이 생긴다 해서 찬 바람을 쐬지 않게 하고 힘든 일도 못 하게 했다. 산모와 아이는 모처럼 친정집으로 돌…

      • 2013-01-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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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횡설수설/이동영]고드름 따는 소방대원

      [횡설수설/이동영]고드름 따는 소방대원

      조선 세종 8년(1426년) 2월 15일 한양엔 서북풍이 강하게 불었다. 노장용의 집에서 시작된 불은 바람을 타고 크게 번져 민가 2100여 채를 태웠다. 남자 9명, 여자 23명이 숨지고 부상자는 셀 수 없을 정도였다. 다음 날에도 큰불이 나 민가 200여 채가 더 탔다. 이틀 새 …

      • 2013-01-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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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횡설수설/이진녕]‘셀프’ 무궁화대훈장

      [횡설수설/이진녕]‘셀프’ 무궁화대훈장

      상(賞)은 원래 사후(事後)에 주는 반대급부다. 공적(功績)이나 선행, 실력, 능력, 노고 등에 대한 긍정적 평가가 상으로 구체화되는 것이다. 공적을 세우라고, 선행을 행하라고, 실력을 발휘하라고 미리 상을 주는 법은 없다. 주는 목적과 이유도 분명해야 한다. 상이 제 가치를 갖기 위…

      • 2013-01-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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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횡설수설/최영해]주식과 TV

      [횡설수설/최영해]주식과 TV

      주식시장에는 온갖 정보가 난무한다. 진위가 확인되지 않은 소문들로 주가는 요동을 치고 투자자들은 일희일비(一喜一悲)한다. 큰손인 기관투자가들보다 정보력이 뒤처지는 개미투자자들은 항상 정보에 목마르다. 주식시장은 이득 보는 사람이 있으면 반드시 손해 보는 사람이 존재한다. 제로섬 게임이…

      • 2013-01-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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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횡설수설/하태원]성공한 퇴임 대통령

      [횡설수설/하태원]성공한 퇴임 대통령

      리처드 닉슨 전 미국 대통령에게는 ‘임기 중 낙마(1974년 8월)한 유일한 대통령’이라는 오명(汚名)이 뒤따른다. 워터게이트 사건에 대한 책임을 물어 하원이 탄핵을 결의한 데 이어 상원이 탄핵을 승인하려 하자 닉슨은 자진 사퇴를 선택했다. 후임자 제럴드 포드의 사면 결정으로 겨우 교…

      • 2013-01-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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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횡설수설/고미석]백두대간 생태통로의 고라니

      [횡설수설/고미석]백두대간 생태통로의 고라니

      황갈색 털을 가진 고라니는 사슴과 포유동물이다. 암수 모두 뿔이 없고 끝이 구부러진 긴 송곳니가 발달한 것이 특징이다. 우리나라에서는 금강산 오대산 설악산을 중심으로 한반도의 척추에 해당하는 백두대간에 많이 서식한다. 단독으로 혹은 2∼4마리가 무리지어 생활하며 배설물을 남기거나 나무…

      • 2013-01-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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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횡설수설/정성희]한국판 베버리지 위원회

      [횡설수설/정성희]한국판 베버리지 위원회

      사회보장 제도는 두 명의 거인(巨人)에게 빚을 지고 있다. 한 명은 독일의 철혈 재상 비스마르크다. 1880년대 후반 급격한 산업화로 근로자의 실업과 질병이 사회문제화됐을 때 질병 재해 노령 등 3대 보험을 도입했다. 가입자가 기여금을 내고 필요할 때 급여를 받는 세계 최초의 사회보험…

      • 2013-01-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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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횡설수설/민동용]興信所의 ‘인간 검증’

      [횡설수설/민동용]興信所의 ‘인간 검증’

      1861년 2월 22일 밤 에이브러햄 링컨이 탄 특별열차가 웨스트필라델피아에 섰다. 그가 도착했다는 전신(電信)은 다음 기착지인 볼티모어로 타전되지 않았다. 대기하던 마차를 탄 링컨은 예정에 없던 노선의 기차역으로 가서 침대칸에 올랐다. 다음 날 오전 3시 반 볼티모어에 도착한 링컨은…

      • 2013-01-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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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횡설수설/정성희]이조전랑

      [횡설수설/정성희]이조전랑

      KBS 드라마 ‘전우치’에서 도사 전우치(차태현)가 신기한 도술로 탐관오리를 혼내주는 장면이 시청자에게 카타르시스를 준다. 이 드라마에 최근 이조전랑(吏曹銓郞)이 등장했다. 이조전랑이 만든 인사안에 불만을 가진 좌의정이 사람을 시켜 이조전랑을 살해하자 전우치가 복수에 나선다. 그러나 …

      • 2013-01-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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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횡설수설/하태원]北 황태자가 태어난 날

      [횡설수설/하태원]北 황태자가 태어난 날

      1982년 2월 16일 북한의 조선중앙방송을 모니터링하던 우리 정보당국은 ‘지도자 동지의 40회 생일을 맞이하여’라는 말을 듣고 의아했다. 북한이 1년 전에도 김정일의 40회 생일을 축하한다고 했는데 다시 40회 생일을 들고 나온 것이다. 나중에 우리 정부는 1912년생인 아버지 김일…

      • 2013-01-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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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횡설수설/하태원]‘연예병사’의 외박 데이트

      [횡설수설/하태원]‘연예병사’의 외박 데이트

      ‘연예병사’의 정식 명칭은 국방홍보 지원 대원이다. 국방부 훈령에 따라 1996년 12월 발족했고 ‘사회에서 영화배우, 탤런트, 개그맨, 가수, MC, 음악 작·편곡자 등 해당 분야별로 전문가로 활동하다 입대한 자 중 국방홍보지원대에 선발된 병사’를 뜻한다. 영화배우와 탤런트는 주연 …

      • 2013-01-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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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횡설수설/정성희]레알 ‘타워’ 소방관

      [횡설수설/정성희]레알 ‘타워’ 소방관

      불이 난 108층 주상복합건물 스카이타워의 철근이 녹아내린다. 건물이 벌써 한쪽으로 기울어 바로 옆 쌍둥이 건물을 덮치는 것은 시간문제다. 더 큰 피해를 막기 위한 유일한 방법은 건물을 폭파시켜 주저앉히는 길뿐이다. 그러나 극한상황 속에서 뜻대로 되는 일은 그리 많지 않다. 폭파 장치…

      • 2013-01-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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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횡설수설/송평인]뱀과 북방문화

      [횡설수설/송평인]뱀과 북방문화

      기독교와 이슬람 문화권에서 뱀은 사악한 이미지를 갖고 있다. 에덴 동산에서 이브가 금단(禁斷)의 열매인 선악과를 따 먹도록 유혹한 것이 뱀이다. 그때 저주를 받아서 뱀은 기어다니게 됐다고 성경에 나온다. 그리스 신화에서 메두사의 머리카락은 뱀이다. 메두사는 바다의 신 포세이돈과 몰래 …

      • 2013-01-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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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횡설수설/장강명]인수위원들의 ‘외상값’

      [횡설수설/장강명]인수위원들의 ‘외상값’

      관가에 떠도는 농담 중에 ‘외상 떼먹고 달아나기 가장 좋은 기관이 대통령직인수위원회’라는 말이 있다. 청와대 근처 술집에서는 한때 “우리 인수위에서 나왔는데…”라는 말로 외상이 통하던 시절도 있었던 모양이다. 인수위는 한시 조직이다. 몇 달 뒤 조직이 해체돼 사람들이 뿔뿔이 흩어지고 …

      • 2012-12-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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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횡설수설/정연욱]‘촉새들의 인사 전쟁’

      [횡설수설/정연욱]‘촉새들의 인사 전쟁’

      촉새는 몸길이가 15cm 정도로 참새와 크기가 비슷하지만 참새보다는 부리가 길고 등은 황록색이다. 촉새는 나무 위에서 쉬지 않고 이리저리 옮겨 다닌다. 적으로부터 자신을 보호하기 위해 사주경계(四周警戒) 하는 종족보존 본능에 따른 것이라고 전문가들은 설명한다. 우리 사회에서는 언행이 …

      • 2012-12-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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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횡설수설/하태원]특사 외교

      [횡설수설/하태원]특사 외교

      특사(特使) 외교의 묘미는 기존 외교 채널로는 풀어낼 수 없는 난제를 단숨에 정치적으로 타결해 내는 파괴력에 있다. 미국과 중국의 국교 정상화를 이끌어내 세계사의 흐름을 바꿔 놓은 1971년 헨리 키신저의 특사 외교가 대표적이다. 그의 첫 번째 중국 방문은 파키스탄을 통한 밀행(密行)…

      • 2012-12-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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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횡설수설/정연욱]박지원, 아직도 선동인가

      [횡설수설/정연욱]박지원, 아직도 선동인가

      2002년 16대 대통령선거에서 이회창(한나라당)은 노무현(민주당)에게 2.3% 포인트(57만 표) 차로 졌다. 새누리당의 전신인 한나라당 지지자들은 아슬아슬하게 진 선거결과를 받아들이기 어려웠다. 김대중 정부 선관위에서 투표지 분류기를 조작하면 개표 부정이 가능하다는 유언비어가 급속…

      • 2012-12-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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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횡설수설/송평인]콩글리시의 진화

      [횡설수설/송평인]콩글리시의 진화

      한국에 콩글리시가 있듯이 프랑스에는 프렝글리시가, 독일에는 뎅글리시가 있다. 독일에서는 휴대전화를 독일식 영어로 핸디(Handy)라고 한다. 영어권 어디에서도 쓰지 않는 말이다. 휴대전화는 영국에서는 모바일폰이라고 하고 미국에서는 셀룰러폰이라고 한다. 프랑스에서는 전철을 트람웨(Tra…

      • 2012-12-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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