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횡설수설/권순활]‘차이나 머니’
미국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는 세계경제가 호황이던 2004년 6월부터 2006년 3월까지 기준금리를 연 1.0%에서 4.75%로 3.75%포인트 올렸다. 같은 기간 10년 만기 미국 국채 수익률은 연 4.62%에서 4.85%로 0.23%포인트 높아지는데 그쳤다. 당시 앨런 그린스펀…
- 2010-08-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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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는 세계경제가 호황이던 2004년 6월부터 2006년 3월까지 기준금리를 연 1.0%에서 4.75%로 3.75%포인트 올렸다. 같은 기간 10년 만기 미국 국채 수익률은 연 4.62%에서 4.85%로 0.23%포인트 높아지는데 그쳤다. 당시 앨런 그린스펀…
2009년 6월 이란 대통령선거 직후 테헤란 거리는 부정 선거를 규탄하며 정권 교체를 요구하는 시위대로 메워졌다. 마무드 아마디네자드 이란 정부는 외신의 취재를 차단하고 인터넷을 봉쇄했다. 시위대는 트위터를 활용해 정부의 차단벽을 뚫었다. 테헤란 시민들이 건물 위에 올라가 ‘독재자에게…
국내 휴대전화 제조업체 VK는 2006년 7월 자금난으로 부도를 맞았다. 서울대 운동권 출신 기업인으로 각광을 받았던 이철상 VK 사장은 “피해를 본 주주 임직원 협력회사 은행 등 모든 분들에게 머리 숙여 사죄한다”면서 “회사의 조기 정상화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386 운동…
민주당 박지원 비상대책위 대표는 1998년 김대중(DJ) 정부 출범 직후 초대 대통령공보수석비서관으로 출발해 문화관광부 장관, 정책기획수석, 정책특보, 비서실장 등 핵심 요직을 거쳤다. DJ의 변함없는 신임에 그는 ‘국민의 정부’ 시절 내내 화려한 길을 걸었으나 견제와 질시도 끊이지 …
신재민 문화체육관광부 장관, 이현동 국세청장, 조현오 경찰청장 후보자의 위장전입이 논란이 되고 있다. 횟수는 다르지만 모두 자녀의 중고교 진학을 위한 것이었다. 이인복 대법관 후보자는 부동산 구입 목적으로 한 차례 위장전입을 한 적이 있으나 어제 야당의 반대에도 국회 인사청문 절차를 …
러시아 모스크바 중심의 붉은광장은 이 나라 역사와 권력의 상징이다. 크렘린 궁과 역사박물관, 바실리 성당, 백화점이 둘러싸고 있고 중앙엔 레닌의 미라를 전시하는 무덤도 있다. 록 음악 마니아인 드미트리 메드베데프 대통령이 취임한 뒤엔 광장에서 록 페스티벌도 많이 열린다. 유네스코가 지…
중국 황허 강 상류의 작은 고을인 하진(河津)은 ‘용문(龍門)’이라고도 불렸다. 그 주변은 물살이 너무 강해 배가 다닐 수 없었고 물고기도 급류를 거슬러 가지 못했다. 그 급류를 타고 올라간 물고기만이 용이 될 수 있었다. 입신출세를 뜻하는 등용문(登龍門)에 얽힌 고사다. 현대판 등용…
6월 21일 열린 남아공 월드컵 북한-포르투갈 경기는 프로팀과 동네축구팀의 대결 같았다. 0-7로 대패한 북한팀 김정훈 감독과 선수들의 얼굴은 어두웠다. 월드컵 사상 최초로 본선 경기를 생중계하라고 지시한 김정일의 실망도 컸을 것이다. TV 중계를 안타깝게 지켜보던 남한 축구팬들도 별…
인터넷 또는 스마트폰의 입체영상 지도는 현장을 걷는 느낌을 준다. 360도 회전해가며 볼 수 있어 여행지를 사전에 둘러보거나 이사 갈 동네의 생활여건을 점검하기에도 좋다. 세계 최대 인터넷업체 구글이 2007년 미국에서 서비스를 시작한 ‘스트리트 뷰(street view)’ 덕분이다.…
학교생활기록부(학생부)에는 출결 성적 건강기록 수상실적 등 학교생활의 모든 것이 담겨 있다. 학생을 종합적으로 판단할 수 있는 자료다. 수시전형이 늘고 입학사정관 입시가 도입되면서 대학들은 대학수학능력시험 성적 못지않게 학생부를 중시하는 경향이다. 특목고나 자율고도 내신 학생부로 학생…
“역동적으로 안양을 살리기 위해서는 보수와 진보가 따로 갈 수 없습니다.” 최대호 안양시장(민주당)이 7월 1일 취임사에서 한 말이다. 이처럼 화합을 강조하던 그가 전임 시장 시절 전국공무원노동조합(전공노)의 징계를 담당한 안양시 간부들을 모두 좌천시켰다. 행정안전부의 전보 제한규정을…
애그플레이션(agflation)은 미국 증권사 메릴린치가 2007년 만든 신조어(新造語)다. 곡물가격 상승에 따른 물가상승을 뜻한다. 7월에 국제 밀 가격이 42%나 폭등해 2008년의 애그플레이션 악몽이 재연되는 게 아니냐는 우려가 나온다. 러시아가 130년 만의 기록적인 가뭄으로 …
1993년 12월 우루과이라운드(UR) 협상 타결로 쌀 개방이 결정돼 민심 수습이 필요했을 때 김영삼(YS) 대통령은 황인성 국무총리를 사퇴시켰다. 1997년 3월엔 한보사태와 차남 현철 씨 비리로 위기에 몰리자 이수성 총리를 교체했다. 취임 후 보름도 지나지 않은 1993년 3월 7…
평양의 대동강 능라도에 있는 5·1경기장은 수용인원이 잠실운동장보다 3만 명이 많은 10만 명이나 된다. 본부석 이외에는 지붕이 없어 여름이면 뙤약볕이 그대로 쏟아진다. 태양이 이글거리는 오후 능라도 다리는 아리랑 공연에 참가하는 2만여 명 학생들로 메워지기 시작한다. 평양에는 중구역…
좌파 시민사회단체인 환경운동연합은 참여연대 등과 함께 김대중 노무현 정권 시절 한껏 기세를 올렸다. ‘환경’을 내세워 걸핏하면 각종 국책사업과 민간사업에 제동을 걸었다. 국회의원 낙선 낙천과 국가보안법 폐지 운동, 각종 반미(反美) 시위에도 참여했다. 영향력이 커지면서 일부 대기업은 …
프랑스 지식인의 역사를 다룬 책 ‘지식인의 탄생’은 프랑스의 소설가 에밀 졸라 이야기부터 시작한다. 1894년 유태계 장교 드레퓌스가 군사기밀을 독일에 팔아넘긴 혐의로 잡혀갔다. 군부가 프로이센-프랑스전쟁의 패전 책임을 면하기 위해 그를 희생양으로 삼았다고 확신한 에밀 졸라는 증거 조…
1997년 남한으로 망명한 뒤 북한 정권을 거듭 비판해온 황장엽 전 북한 노동당 비서(87)가 이번엔 ‘한심한 남한 사람들’을 꾸짖었다. 그는 최근 신문 인터뷰에서 천안함 사건에 대한 과학적 조사 결론을 인정하지 않으려는 우리 사회의 일부 풍토에 대해 “정신 못 차리고 김정일을 두둔한…
경북도는 지난해부터 전통마을 체험 행사를 열고 있다. 대부분 대도시에 거주하는 사람들이 가족 단위로 내려와 수백 년 된 고택(古宅)에서 하룻밤을 지내면서 선비문화와 전통음식을 체험하고 돌아간다. 국립민속박물관은 충남의 5개 민속마을을 방문하는 ‘가자 1박 2일 충남 민속마을’ 행사를 …
2008년 말 서울의 한 초등학교 6학년 최모 교사가 학업성취도 평가를 거부하고 체험학습을 강행해 해임됐다. 최 교사와 전국교직원노동조합원들이 교문 앞에서 ‘출근투쟁’을 벌이는 자리에 학생 8명이 ‘선생님을 빼앗지 말아 주세요’라고 적힌 피켓을 들고 서 있었다. 교장은 어린이들이 정치…
15∼29세 청년층의 취업난을 빗댄 ‘청년실신’이란 신조어(新造語)가 나왔다. 대학졸업 후 직장을 잡지 못하고 실업자가 되거나 신용불량자가 된다는 의미다. 올해 1∼6월 일자리는 28만여 개 증가했지만 청년층 일자리는 거꾸로 3만여 개 감소했다. 6월 말 청년실업률은 8.3%로 전체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