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횡설수설/권순활]조전혁 의원
이명박 정부와 한나라당에는 기회주의와 보신(保身)주의가 몸에 밴 사람이 적지 않다. ‘중도통합과 실용적 개혁’도 나름대로 의미는 있지만 통합과 실용에도 한계가 있다. 대한민국을 ‘태어나지 말았어야 할 나라’로 깎아내리는 세력, 최악의 세습독재로 국민을 굶겨 죽인 북한 정권의 폭정(暴政…
- 2010-04-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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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명박 정부와 한나라당에는 기회주의와 보신(保身)주의가 몸에 밴 사람이 적지 않다. ‘중도통합과 실용적 개혁’도 나름대로 의미는 있지만 통합과 실용에도 한계가 있다. 대한민국을 ‘태어나지 말았어야 할 나라’로 깎아내리는 세력, 최악의 세습독재로 국민을 굶겨 죽인 북한 정권의 폭정(暴政…
독일의 수도 베를린은 1945년 소련 미국 영국 프랑스군에 분할 점령됐다가 1948년 동서로 나누어졌다. 그 후 동독 주민의 탈출 행렬이 이어졌다. 250여만 명의 동독인이 자유를 찾아 서베를린으로 탈출하자, 동독은 1961년 8월 11일 밤 베를린 장벽을 쌓았다. 장벽을 따라 지뢰를…
오키나와 섬은 일본 본토에서 꽤 멀리 떨어져 있다. 오키나와의 중심도시 나하에서 도쿄까지의 거리가 1556km인 데 비해 서울까지는 1306km, 마닐라는 1454km, 타이베이는 657km로 더 가깝다. 오키나와는 1945년 미군에 점령됐다가 1972년 일본에 반환됐지만 당시 건설됐…
아시아의 병원에 관한 퀴즈다. ①샴쌍둥이 분리수술로 유명한 병원은? ②150개국에서 연간 30만 명 이상의 해외환자가 방문하는 병원은? ③세계 385개 병원과 원격진료 체제를 갖추고 업무를 원스톱 처리하는 병원은? ①번 문제의 정답(싱가포르의 래플스 병원)을 맞히기도 벅찰 듯하다. 도…
글로벌 경제위기와 일본 도요타자동차 파문으로 재편 움직임이 활발한 세계 자동차업계에서 현대자동차는 ‘위기를 기회로 바꾼’ 기업으로 꼽힌다. 올해 1분기 현대차의 매출은 8조4182억 원, 영업이익은 7027억 원으로 작년 같은 기간보다 각각 40%와 357% 늘었다. 경상이익과 당기순…
북한군은 무선교신을 할 때 숫자로 된 암호를 사용한다. ‘공격’을 15로 한다면, ‘백령도’는 2007로 표현하는 식이다. 교신자들은 각각의 암호집을 갖고 있다. 자기를 호출한 곳에서 불러준 번호와 자기 암호집의 숫자를 결합해 암호를 푼다. 나를 호출한 곳에서 1을 불렀는데 그에 대응…
서울 강서구 방화동의 빌라에서 지난 주말 불이 나 76명이 대피하는 소동이 벌어졌다. 제때 불을 못 껐다면 빌라 전체가 타버릴 뻔했다. 방화였다. 범인은 18세 소년 두 명. 중학교 동창생인 이들은 경찰에서 “불이 나면 어떻게 타는지 보려고 불을 질렀다”고 했다. 같은 날 부산에서 한…
취업포털 인크루트가 선정한 작년 고용시장 10대 뉴스 중 첫 번째는 잡 셰어링(일자리 나누기), 두 번째는 청년인턴이었다. 일자리 나누기는 이명박 대통령과 경제장관들의 역점사업이다. 이 대통령은 작년 1, 2월 비상경제대책회의 때마다 ‘고통분담 차원의 잡 셰어링’을 강조했다. 정부는 …
2006년 10월 일본 후쿠이 현의 니시카와 잇세이 지사가 ‘고향 기부금에 대한 공제’를 주창(主唱)하고 나섰다. 그 전에도 일부 정치인이 “지역 발전을 위해 고향에 세금을 내자”고 제안한 적이 있지만 니시카와 지사의 호소를 계기로 고향세(故鄕稅) 논의가 본격화했다. “지역 간 심각한…
국내 이동통신 회사는 몇 개인가. 정답은 3개. SK텔레콤, KT, LG텔레콤이다. 하지만 올해는 달라질 가능성이 크다. 말만 무성하던 제4사업자가 나올 조짐을 보인다. 앞으로는 3개사처럼 기지국 등 자체 망(網)을 갖춘 기간사업자가 아니어도 된다. 2월 말 전기통신사업법 개정으로 가…
원자력과 우주개발은 국력이 뒷받침되는 국가만이 할 수 있는 거대과학이다. 미국은 24t 무게의 화물을 싣고 우주정거장까지 갔다 오는 우주왕복선을 반복해 발사하고 있다. 러시아 프랑스 일본 중국은 8∼18t의 화물을 한 번 저궤도에 올리는 우주발사체를 갖고 있다. 우리 나로호는 100k…
미국에서 원정출산에 대한 부정적 기류가 확산되고 있다. 미 보건통계센터(NCHS)의 조사결과 2000∼2006년 미국에 거주하지 않는 여성들이 미국에서 출산한 신생아 수가 53% 증가했다고 미국 ABC방송이 보도했다. 2006년에 태어난 신생아 427만3225명 가운데 7670명이 미…
맨몸으로 민주화 시위에 나섰던 스물여섯 살의 대학생이 경찰관의 총에 맞아 숨졌다. ‘우파정부의 주구(走狗)’ 경찰이 죄 없는 젊은이를 죽이다니! 대학생들이 거리로 쏟아져 나왔고 격렬한 데모가 이어졌으며 결국 정권이 좌파로 교체됐다. 1967년 6월 2일 옛 서독에서 벌어진 일이다. 반…
북한이 오늘 거대한 잔치판으로 변한다. 16년 전 사망한 김일성 주석의 98회 생일을 축하하는 각종 행사가 북한 전역에서 이어진다. ‘태양절’로 불리는 김 주석의 생일은 북한의 최대 명절이다. 온갖 축하행사가 이미 시작돼 오늘 평양에서 열리는 경축 보고대회로 절정에 이른다. 7, 8일…
겨울이 끝나고 봄의 문턱에 들어서면 골프장 회원권 거래가 활발해지고 값이 오르는 게 보통이었는데 올해는 약세장이 이어지고 있다. 부동산처럼 투자 목적의 수요가 급감했다. 에이스회원권거래소가 발표하는 회원권(가격)지수는 13일 1249로 2월 이후 하락세에서 벗어나지 못했다. 근래 최고…
“남들은 아들을 조국에 바치는데 나는 아들을 게임에 바쳤어요.” 천안함 침몰 사건을 TV로 지켜보던 지인이 한숨을 내쉬며 한 말이다. 이 모자의 ‘게임 전쟁’은 드라마로 만들어도 충분할 듯하다. 초등학교 때 닌텐도와 같은 게임기를 통해 게임에 입문한 아이는 이후 스타크래프트와 같은 온…
1939년 8월 소련과 비밀리에 불가침조약을 맺은 독일은 9월 1일 3000대의 탱크와 150만 군대를 앞세워 폴란드를 침공한다. 제2차 세계대전의 발발이다. 소련도 동부 폴란드로 쳐들어온다. 당시 폴란드 정부요인과 고위 장교들은 독일군을 피해 동쪽으로 피란을 가다가 소련군에게 포로로…
‘가뜩이나 후락한 예배당 안은 콩나물을 기르는 것처럼 아이들로 빽빽하다. 선생이 부비고 드나들 틈이 없을 만치 꼭꼭 찼다. 아랫반에서 다리도 못 뻗고 들어앉은 아이들은 고개를 반짝 들고 칠판을 쳐다보면서 제비 주둥이 같은 입을 일제히 벌렸다 오무렸다 한다. 그러면 윗반에서는 ‘농민독본…
전 세계 주요 인사와 언론이 구름처럼 몰려드는 국제행사는 테러단체나 테러범들이 자신들의 존재와 명분을 과시할 절호의 기회다. 올림픽이나 월드컵 같은 국제 스포츠 이벤트나 세계 각국 지도자들이 참석하는 정상회의나 국제회의가 종종 테러를 당하는 이유다. 2001년 9·11테러 이후에는 항…
두산그룹은 2005년 대졸 신입사원 공채 때부터 한자(漢字)시험을 실시하고 있다. 갈수록 중요해지는 아시아 시장을 이해하려면 한자습득 능력이 필수적이라는 판단에 따른 것이다. 대한상공회의소 전국경제인연합회 등 경제5단체와 현대중공업 현대미포조선 금호아시아나그룹에 지원하는 젊은이들도 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