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영우 4억 시간 시청” 넷플릭스 깜짝실적에 주가 14%↑

  • 동아일보
  • 입력 2022년 10월 19일 07시 51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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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P뉴시스


넷플릭스가 깜짝 실적을 발표했다. 신규 구독자 수, 매출, 주당 이익이 모두 시장 예상치를 상회하자 실적발표 후 시간외 거래에서 주가가 14% 가량 급등했다. 

넷플릭스는 자체 시리즈 ‘기묘한 이야기’와 더불어 ‘이상한 변호사 우영우’, ‘수리남’ 등 k콘텐츠의 인기가 성장에 한 몫 했다고도 밝혔다. 세계적으로 우영우 시청 시간이 4억 시간에 달했다고도 덧붙였다. 
●우영우 4억 시간, 수리남 1.3억 시간 시청

18일(현지시간) 넷플릭스는 3분기(7~9월)에 241만 명이 새로 구독을 시작했다고 밝혔다. 이는 기존 전망리 109만 명의 두 배가 넘는 수치다. 주당 이익은 3.1 달러로 시장 예상치 2.13달러를 넘어섰고, 매출도 79억3000만 달러로 시장 전망(78억4000만 달러)을 뛰어넘었다.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약 6% 올랐다. 넷플릭스는 11월 광고를 추가하는 대신 구독료를 낮추는 새로운 구독 시스템을 도입할 예정이다

환율효과를 제하면 아시아태평양지역 매출 성장세가 도드라졌다. 한국과 호주 구독자가 늘면서 아시아지역에서만 전년 동기 대비 19% 늘었다. 

넷플릭스는 실적보고서에서 3분기 콘텐츠 라인업이 특별히 강했던 것이 실적 상승의 요인이라고 밝혔다. 영어 기반 콘텐츠 중 ‘기묘한이야기4’, ‘제프리 다머’가 실적에 기여했다. 비영어권 콘텐츠로는 ‘이상한 변호사 우영우’가 4억 시간 시청을 기록하는 등 돌풍을 이끌었다고 밝혔다. ‘수리남’ 역시 1억2800만 시청을 기록했다. 

전날 뱅크오브아메리카에  존슨앤드 존슨 등 주요 기업이 모두 예상보다 높은 실적을 기록해 이날 뉴욕 증시에도 훈풍이 불었다.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337.98포인트(1.12%) 오른 3만523.80으로 장을 마감했다. 대형주 중심의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도 1.14% 상승한 3719.98로,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전장보다 96.60포인트(0.90%) 오른 1만772.40으로 으로 장을 마감했다. 전날에 이어 이틀 연속 증시가 반등세를 이어가고 있는 것이다. 
● “강달러로 실적에 역풍 불 것”

다만 선방한 미 기업들은 4분기(10~12월) 실적은 주춤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넷플릭스는 4분기에도 신규 구독자 450만 명이 늘어나며 매출이 오를 것으로 예상했지만 달러 가치 상승이 실적의 걸림돌이 될 것임을 우려했다. 보고서에서 “미국 달러가 급격히 오르는 것은 우리처럼 미국에 본사를 둔 다국적 기업에 심각한 ‘역풍’”이라며 “전적으로 환율 때문에 4분기 매출은 약 78억 달러로 3분기보다 소폭 줄어들 것”이라고 밝혔다. 올 초 올해와 내년 영업이익률을 올 초 19~20%로 예상했지만 달러가치 상승으로 이보다 낮아질 것이라고도 덧붙였다.

존슨앤드존는 3분기 순이익이 44억6000만 달러로 전년 동기보다 21.6%, 3분기 매출이 237억9000만 달러로 전년 동기보다 1.9% 각각 증가했다. 하지만 구조조정에 준하는 감원을 고려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조지프 월크 존슨앤드존슨 최고재무책임자(CFO)는 월스트리트저널(WSJ) 인터뷰에서 “다른 기업처럼 우리도 거시 경제 압력의 영향을 받는다”며 내년예정된 기업 분사에 대비해 크지 않은 규모의 감원에 나설 가능성이 높다고 전했다. 존슨앤드존스은 내년 소비자 건강제품과 제약·의료장비로 나뉘어 진다.   

골드만삭스의 데이비드 솔로몬 최고경영자(CEO)도 3분기 실적 발표 후 CNBC와의 인터뷰에서 “미국에 경기침체가 올 가능성이 크다”며 “어느정도 리스크를 감내할 수 있을지 조심해야하는 시기”라고 밝혔다. 

이어 “인플레이션이 고착화 되고 있고, 성장이 둔화되고 있어 자산의 가치상승이 더욱 어려워 질 것”이라고 덧붙였다. 골드만삭스 실적도 시장 예상보다는 높았지만 3분기 이익이 전년 동기보다 43%나 급락했다. 

뉴욕=김현수 특파원 kimhs@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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