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룹 V.O.S 멤버 박지헌의 아내 서명선이 남편이 신인이던 시절 아이의 존재를 숨길 수 밖에 없었다고 고백했다.
5일 오후 8시 10분에 방송된 채널A 예능 프로그램 채널A ‘오은영의 금쪽 상담소’에서는 육남매를 둔 부부 가수 박지헌과 그의 아내 서명선이 함께했다. 부부는 고등학생 첫째부터 유치원생 막내까지 3남 3녀를 키우고 있다.
이날 박지헌, 서명선 부부는 아이들이 사춘기조차 평온하게 보낼 수 있었던 비결로 홈스쿨링을 꼽았다. 훈훈한 분위기도 잠시, 아내 서명선은 육아가 아닌 남편 문제로 상담소를 방문했다고 밝혔다.
서명선은 남편 박지헌이 “아이들과 모든 걸 함께하려는 ‘투게더병’이 있다”고 했다. 이에 박지헌은 “아이들이 없을 땐 이상하게 공허해진다”고 설명했다. 박지헌이 매일 자기 전 아이들과 함께 드라마나 예능을 보며 하루를 마무리하는데, 이때 한 사람이라도 빠지면 격한 서운함을 드러낸다고.
박지헌은 최근 가장 서운했던 일화를 공개하며 아이들이 매일 하던 모닝 뽀뽀를 패스하자 서운함에 가슴이 쿵쾅대고 마음을 추스를 수 없었다고 토로했다. 아이들의 성장으로 함께하는 시간이 조금씩 줄어들자 상실감을 느낀 박지헌은 심한 불면증을 겪기도 했다고.
오은영 박사는 “조금 과하다”며 연령, 성별, 특징에 따라 육아법이 달라져야 하지만 현실적인 문제로 박지헌 가족은 한 바구니 육아를 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이어 오은영 박사는 박지헌에게 “아이들의 변화와 성장은 아빠의 단단한 사랑이 만든 건강한 변화다”라며 박지헌이 아이들에게 준 사랑은 모래성이 아니라고 위로했다.
이날 박지헌의 아내 서명선은 첫째 아들이 태어날 무렵, 박지헌이 가수로 데뷔했고, 이에 존재를 숨겼다고 고백했다. 당시 팬들이 가족이 버린 쓰레기를 뒤지기도 했고, 아들의 존재를 밝힐 수 없는 상황에 쓰레기를 버리는 것도 쉽지 않았다고 한다.
서명선은 남편을 위해 작은 단칸방에서 시부모님과 아들까지 네 명이 살며 아들을 홀로 키워야 했다. 서명선은 미혼모로 출생신고를 하고 제 앞으로 호적을 올렸다고 고백해 충격을 안겼다.
박지헌은 가족과 떨어져 살며 사업과 가수 활동을 병행했지만, 결국 빚더미에 앉게 됐다고. 그러나 서명선은 오히려 기뻤다며 “가수라는 직업에 원망이 많았었다, 자유롭게 살 수 있겠다는 생각에 노예 해방된 느낌이었다”며 솔직한 마음을 털어놔 안타까움을 안겼다.
오은영 박사는 모든 관계를 단절하고 가족에게만 몰두하는 박지헌을 위한 조언과 함께 아이들에게 사회적 면역력을 키워줘야 한다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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