檢, ‘비위 의혹’ 이정섭 검사 강제수사 착수…李 수사서 배제

  • 동아일보
  • 입력 2023년 11월 20일 18시 24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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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정섭 수원지검 2차장검사. 뉴스1
이정섭 수원지검 2차장검사. 뉴스1
더불어민주당이 비위 의혹을 제기하고 탄핵을 추진 중인 이정섭 수원지검 2차장검사에 대해 검찰이 인사조치를 내리고 이재명 민주당 대표 수사에서 제외했다. 또 강제수사에도 착수했다.

대검찰청은 20일 이 차장검사를 대전고검 검사 직무대리로 발령했다. 이 차장검사는 올 9월 단행된 검찰 정기인사에서 수원지검으로 이동하며 이 대표의 쌍방울그룹 대북송금 의혹 사건 수사를 맡아 왔다. 인사이동으로 이 대표 수사는 강성용 1차장검사가 당분간 맡기로 했다.

이 차장검사 비위 의혹은 지난달 국회 법제사법위원회 국정감사에서 처음 제기됐다. 당시 민주당 김의겸 의원은 이 차장검사가 2020년 12월 강원 춘천시 엘리시안강촌리조트에서 자신이 수사 중인 재벌그룹 부회장에게 가족모임 접대를 받았다고 주장했다. 골프장을 운영하는 처남의 부탁으로 골프장 직원 등의 범죄 기록을 대신 조회해줬다는 의혹도 제기했다.

민주당은 지난달 18일 대검찰청에 청탁금지법 위반 등의 혐의로 이 차장검사를 고발했다. 이달 10일에는 같은 혐의로 이 차장검사를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에 추가로 고발했다. 민주당은 고발과 별개로 이달 9일 이 차장검사에 대한 탄핵소추안을 당론으로 발의해 본회의에 보고하기도 했다.

서울중앙지검 형사1부(김승호 부장검사)는 이 차장검사의 비위 의혹과 관련해 엘리시안강촌 리조트와 이 차장검사의 처남이 운영하는 용인CC 골프장을 압수수색했다. 또 3일 김 의원실 보좌관과 비서관 2명을 고발인 신분으로 불러 조사했다. 검찰 관계자는 “(이 차장검사에 대해) 엄정한 기준으로 수사와 감찰을 진행할 것”이라고 밝혔다.

구민기 기자 koo@donga.com
유채연 기자 ycy@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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