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동산 시장이 첨단 산업을 중심으로 재편되고 있다. 중공업에 의존하던 지역들이 인구 유출로 고전을 면치 못하는 가운데, 첨단 산업 투자 유치에 성공한 지역들은 인구가 대거 유입되며 성장 중이다. 시장은 첨단 산업을 이끌 브레인이 몰리는 ‘브레인시티’를 주목하고 있다.
브레인시티의 대표적인 성공 사례는 판교다. 판교테크노밸리에 네이버∙카카오 등 IT기업들이 몰리면서 고소득 직장인이 유입되고 결과 집값도 고공행진 중이다.
부동산114 자료에 따르면 판교 집값은 2013년 상반기 3.3㎡당 2052만 원이었으나, 올해 상반기 4712만 원을 기록했다. 10년 새 129% 상승한 것이다.
○ 미래 첨단 산업 반도체·이차전지·바이오 주목
현재는 국가에서 육성하는 첨단전략산업 거점에 이목이 쏠리고 있다. 경기 용인·평택, 경북 구미(반도체), 충북 청주, 경북 포항, 전북 새만금, 울산(이차전지), 충남 천안·아산(디스플레이) 등이 대표적이다. 특화단지 직주근접이 가능한 단지는 청약경쟁도 치열하다.
삼성전자 평택캠퍼스를 끼고 있는 고덕신도시에서는 수십 대 일의 경쟁률이 나오고 있다. 올해 3월에는 ‘고덕자이 센트로’가 89세대 모집에 4034명을 모아 경쟁률 45대 1을 기록했고, 9월에는 ‘호반써밋고덕신도시3차’ 170세대 일반공급에 1만3996명이 모여 경쟁률이 82 대 1에 달했다.
올 하반기 지정을 앞둔 바이오 특화단지에 대한 관심도 크게 늘고 있다. 유력 후보로는 인천 송도가 꼽힌다. 2000년대부터 바이오 연구단지를 조성해 온 송도는 현재 셀트리온, 삼성바이오로직스, SK바이오사이언스 등 바이오 앵커기업이 다수 집적한 국내 바이오 메카로 성장했다.
인천시도 적극적이다. 11월 인천시는 바이오 국가첨단전략산업 특화단지 공모사업 참여를 공식화했다. 송도11공구 일대에 삼성바이오로직스가 메가플랜트 건설에 착수했으며 신생 바이오 공룡 롯데바이오로직스도 계획 중이다.
미래 첨단 산업의 거점에 대한 관심이 늘어나는 가운데 연구인력 등 고소득 전문직종 직주근접 수요를 과시하는 지역별 ‘브레인시티’ 공급 물량이 다수 포함됐다.
바이오 특화단지로 유력한 송도에는 내년 1월 GS건설과 제일건설이 시공을 맡은 ‘송도자이풍경채 그라노블’이 분양할 예정이다. 지하 2층~지상 최고 47층, 23개동(아파트 21개동, 오피스텔 2개동) 총 3270세대(오피스텔 542실 포함) 규모 대단지다. 전용면적 84~208㎡ 아파트 2728세대와 전용면적 39㎡ 오피스텔 542실로 구성된다. 블록별로는 △RC10블록 아파트 548세대 △RC11 블록 아파트 469세대 △RM4블록 아파트 597세대 및 오피스텔 271실 △RM5 블록 아파트 504세대 △RM6 블록 아파트 610세대 및 오피스텔 271실 구성이다.
반도체 클러스터로 육성되는 용인에서는 대우건설이 시공하는 ‘용인 푸르지오 원클러스터’가 내년 1월 분양을 계획하고 있다. 용인시 처인구 남동 일대에 전용 59~119㎡ 규모 아파트 1681세대를 공급한다.
이차전지 거점 청주에서는 사직3구역 재개발로 지어지는 ‘힐스테이트 어울림 청주사직(2330세대)’이 공급된다. 전용면적 39~114㎡ 1675세대를 일반분양 할 계획이다. 또 다른 이차전지 거점 포항에서는 대잠동에 ‘힐스테이트 더샵 상생공원(2667세대)이 분양을 계획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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