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S에코에너지가 베트남에서 초전도 케이블 상용화를 추진한다.
LS에코에너지는 베트남 전력청 산하 에너지연구소와 초전도 케이블 사업에 관한 업무 협약을 체결했다고 2일 밝혔다.
양측은 베트남 전력망에 초전도 케이블을 적용하기 위해 상호협력 체계를 구축하고 사업 기회를 모색할 예정이다.
초전도 케이블은 LS전선이 2019년 세계 최초로 경기 용인시 흥덕-신갈 변전소 구간에서 상용화에 성공했다. 현재까지 세계에서 유일하게 상용 운전 중인 선로다.
초전도 케이블은 저온에서 전기저항이 사라지는 초전도 현상을 이용해 송전 효율을 극대화할 수 있다. 과부하로 전력 증설이 필요할 경우 케이블을 교체하는 것만으로 송전 용량을 5배 이상 증가시킬 수 있다.
비용도 절감된다. 신도시를 조성할 때 높이가 약 3m인 전력구를 약 1m의 관로로 대체할 경우 토목공사 비용을 20분의 1 아래로 줄일 수 있다. 전자파가 발생하지 않고, 변전소와 송전탑의 크기와 개수를 줄여 환경 영향도 최소화할 수 있다는 장점도 있다.
이상호 LS에코에너지 대표는 “베트남은 도시화와 함께 글로벌 기업들의 대규모 데이터센터 건설로 전력 부족이 심화할 것”이라며 “LS전선의 기술력과 LS에코에너지의 현지 경험을 기반으로 사업을 확대해 가겠다”고 말했다.
정진수 동아닷컴 기자 brjeans@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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