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찬숙 “파산→남편 암 투병까지”…딸 서효명과 ‘금쪽상담소’ 출연

채널A ‘오은영의 금쪽 상담소’

농구 감독 박찬숙이 ‘금쪽 상담소’에 출연해 힘들었던 지난날을 되돌아봤다.

지난 13일 오후 8시 10분에 방송된 채널A ‘오은영의 금쪽 상담소’(‘금쪽 상담소’)에서는 농구계 전설 박찬숙 감독과 딸인 배우 서효명이 의뢰인으로 함께했다.

박찬숙은 190㎝의 큰 키와 독보적인 실력으로 대한민국 구기 종목 사상 첫 은메달을 따내며 한국 농구계의 역사를 썼다. 최근 박찬숙은 여자 실업 농구단의 감독을 맡아 창단 1년 만에 우승을 끌어내며 화제를 모았다. 이어 박찬숙의 딸이자 배우인 서효명은 지난해 결혼 후 신혼을 보내고 있는 근황을 전했다.

이날 서효명은 37세의 나이에도 엄마 박찬숙에게 의존하는 자신을 ‘마마걸’이라고 칭하며 고민을 털어놨다. 이에 오은영 박사는 성인이 된 이후에도 부모에게 의존하며 사는 자녀를 ‘자라증후군’이라고 부른다고 설명했고, 서효명은 테스트 후, 심각한 자라증후군을 인정했다.

두 모녀의 행동과 대화를 지켜본 오은영 박사는 “박찬숙은 인생의 어려움과 고생을 자처했지만, 딸의 인생을 보는 관점은 다른 것 같다”라며 딸에게 늘 방패가 돼준 박찬숙의 속마음을 들여다봤다.

이에 박찬숙은 사업 실패와 파산으로 힘들었던 때를 회상했다. 박찬숙은 “이 세상에서 숨을 안 쉬어야겠다는 생각을 한번 했다”라며 자신이 저지른 일이었기에 홀로 어려움을 감내했다고 고백했다. 당시 12억 빚더미에 오른 박찬숙은 “자는 것도 두렵고, 눈을 떴을 때가 너무 무서웠다”라며 극단적인 생각까지 했지만, 자식들 생각에 다시 일어설 수 있었다고 고백했다.

당시 대학생이었던 서효명은 엄마의 사업 부도 소식과 아빠의 암 투병 사실조차 뒤늦게 알았다고 밝혔다. 아빠를 병간호하면서 마지막 1년을 함께 보낸 서효명은 아빠를 향한 죄책감과 그리움을 털어놓기도. 가족들의 생계와 병원비를 책임져야 했던 박찬숙은 아빠의 부재가 아이들에게 상처로 남을까 걱정하며 슬퍼할 새도 없이 바쁘게 일했다고 털어놨다.

한편, 채널A ‘오은영의 금쪽 상담소’는 0세부터 100세까지! 다양한 고민을 함께 풀어가보는 국민 멘토(담당지도자) 오은영의 전국민 멘탈 케어 프로그램으로 매주 목요일 오후 8시 10분에 방송된다.

(서울=뉴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