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매체 “화성 화재 공장 근로자 상당수 30~40세 조선족 여성”

  • 동아일보
  • 입력 2024년 6월 25일 19시 29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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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일 경기도 화성시 서신면 소재 일차전지 제조업체 공장 화재 현장에서 소방관들이 수색견을 이용해 실종자를 찾고 있다. 송은석 기자 silverstone@donga.com
중국은 자국민 17명이 숨진 경기 화성의 리튬전지 공장 화재 사고를 실시간으로 보도하며 큰 관심을 보이고 있다. 이번 사고를 계기로 한국 내 중국인 근로자들의 열악한 처우에 대한 쓴소리도 쏟아냈다.

관영 신화통신과 중국중앙(CC)TV 등 중국 매체들은 24일 사고 발생 직후부터 다음날인 25일까지 중국인 사상자 수와 피해 상황 등을 발 빠르게 전하고 있다. 중국 매체 신경보는 화성 현지 근로자 인터뷰를 통해 중국 북동지역 출신 직원 100명이 화재가 난 공장에서 일하고 있으며 이들 상당수가 30∼40세 조선족 여성이라고 전했다. 이어 “한국의 중개 업체를 통해 업체와 계약을 했으며, 한국의 최저임금인 시간당 9860원의 급여를 받고 있다”고 덧붙였다. 관영 글로벌타임스는 한국 내 중국 근로자들이 임금과 복지 측면에서 현지인만큼 좋은 대우를 받지 못한다면서 “이번 사건을 계기로 한국 기업과 정부가 그들을 차별 해서는 안 된다”고 강조했다.

중국 소셜미디어에서도 중국인 사망자에 대한 애도가 이어지는 가운데 대형 참사가 잦은 한국 상황에 대한 비판도 나왔다. ‘중국 공산당의 입’으로 불리는 후시진 전 환구시보 총편집인은 중국 웨이보에 올린 글에서 총 38명이 숨진 2020년 이천 물류창고 화재 등을 거론하며 “한국은 여전히 개발도상국 수준이며 그 중에서도 심각한 사고와 사상자가 계속 발생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싱하이밍 주한중국대사는 사고 당일인 24일 저녁 현장을 직접 찾아 자국 피해자들에 대한 전폭적인 지원을 촉구했다. 싱 대사는 “불행히도 여러 중국인이 희생돼 극히 침통한 심정이다. 한국 관련 기업들이 뼈아픈 교훈을 얻길 바란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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