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경희 강원도 복지보건국장이 5일 도청에서 기자간담회를 갖고 속초의료원 응급실 운영 제한 배경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강원도 제공속초의료원은 지난해 2월에도 응급실 전문의 3명을 구하지 못해 한 달 동안 응급실을 ‘주 4일’만 운영한 적이 있다.
지방 의료기관의 구인난은 오래된 일이다.
지방 병원은 인력이 부족한 탓에 남아있는 근무자들이 과로에 시달린다. 또 가족들은 서울 등에 사는 경우가 많아 의사들이 근무를 꺼리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강원도는 속초 지역의 다른 응급의료기관과 협의해 응급 환자 발생시 후송 및 치료에 차질을 없도록 할 방침이다.
속초의료원은 지역의 중증 응급환자 진료에 전념하고 업무 과부하를 줄이기 위해 경증 및 비응급환자는 지역 응급의료기관이나 지역 병의원에서 진료 받도록 안내할 방침이다.
또 속초의료원 의료진과의 협력을 통해 응급실 미운영 시간을 최소화하는 방안도 강구하고 있다.
이경희 강원도 복지보건국장은 “응급실 제한 운영 사실을 의료원 홈페이지와 전화 등으로 안내해 주민 이용 불편을 최소화하고 중증환자 발생시 강릉아산병원, 원주세브란스기독병원 등으로 긴급 이송이 원활하게 이뤄지도록 협력체계를 강화하겠다”며 “대형병원의 중증 응급환자 우선 치료를 위해 환자의 중증도에 따른 기타 의료기관으로의 전원 안내에 적극 협조해 달라”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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