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로스앤젤레스(LA)에서 개최된 K팝 축제 ‘KCON(케이콘) LA’에 총 12만5000명의 관객이 참가해 K팝의 인기를 증명했다.
콘서트 주최사인 CJ ENM에 따르면 이번 공연은 26∼28일(현지 시간) LA 컨벤션센터와 크립토닷컴 아레나, 길버트 린지 플라자 등 LA 전역에서 사흘간 열렸다. 미국에서 열리는 K팝 콘서트 중에서도 최대 규모다. 2012년 미국 어바인을 시작으로 아시아, 중동, 유럽 등 전 세계 13개국에서 개최된 바 있는 케이콘은 누적 관객 수만 196만 명에 이른다. 올 9월에는 독일에서도 처음 개최된다.
축제의 꽃은 god, NCT127, 태민, 엔믹스, 엔하이픈, 보이넥스트도어, 스테이씨, 비비, 제로베이스원, 케플러 등 인기 K팝 가수들이 사흘 내내 공연을 선보이는 ‘엠카운트다운’이었다. 특히 올해는 약 1억2000만 가구가 시청하는 미국 5대 방송사인 CW 네트워크가 K팝 축제 중에는 최초로 28일자 엠카운트다운 공연을 미국 전역에 프라임타임으로 생중계해 주목을 받고 있다. CJ ENM은 미국 온·오프라인 관객 외에도 디지털 플랫폼을 통해 약 176개 국가 및 지역에서 580만여 명이 넘는 사람들이 올해 케이콘을 즐겼다고 밝혔다.
음악 공연 외에도 올 상반기 인기를 끌었던 K드라마 ‘눈물의 여왕’의 주인공 김수현과 ‘내 남편과 결혼해줘’ 박민영의 팬미팅 등으로 꾸려진 ‘케이콘 스테이지’도 큰 인기를 끌었다. CJ ENM은 이들을 만나기 위해 현지 팬 수백 명이 몰렸다고 전했다.
문화 분야 외에 한국 기업들이 판로를 개척하는 장으로도 활용됐다. ‘K컬렉션 위드 케이콘’에서 한국기업 119곳이 총 428개 부스를 마련해 자사 제품과 서비스를 현지 K팝 팬들에게 홍보한 것이다. 신형관 CJ ENM 음악콘텐츠사업본부장은 “K팝과 한국문화에 대한 열정을 다시 한번 체감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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