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이 주민들의 애로사항을 대하는 간부들의 태도를 단속·관리하며 내부 단속·결속을 강화하고 있다.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은 16일 철산군의 한 책임비서가 주민들의 살림집(주택)을 돌아보면서 지적한 문제를 조명했다. 그는 “가뭄철엔 물 공급량이 적어 불편을 느끼곤 한다”는 주민의 의견을 듣고는 군 책임간부에게 이러한 사실을 알고 있는지 물었다.
신문은 이 간부가 “‘조건이 어렵소, 노력이 긴장하오’ 하면서 문제의 해결을 차일피일 미루었고 어떤 때에는 조금만 참으면 된다는 실속이 없는 빈 약속으로 자리를 모면했다”라고 전하며 간부의 태도에 문제가 있다고 지적했다.
신문은 “인민에 대한 관점과 태도가 바로 서 있지 않은 것”이 이러한 태도의 원인이라고 지적하며 이러한 현상이 간부들 사이에 만연한 측면이 있다고 지적하기도 했다.
그러면서 “인민에 대한 옳은 관점과 태도를 지니고 그들의 마음속에 들어가자”라며 “그럴 때만이 부족한 것을 하나라도 더 찾아볼 수 있고 인민들의 피부에 가닿는 실질적인 결과물을 만들어내기 위해 자기를 깡그리 바칠 수 있다”라고 주문했다.
최근 북한은 간부들의 업무 태도를 단속하며 민심의 동요를 막고 경제 성과를 내는 데 힘쓰고 있다. 앞서 신문은 지난 11일 공개한 김정은 노동당 총비서의 당 창건일 기념 담화에서 당 간부들에게 “창당 이념·창당 정신의 진수는 인민대중제일주의”라고 강조하며 ‘사상전’을 독려하기도 했다.
또 지난 2일 열린 ‘제1차 전국 간부사업부문 일꾼회의’에서도 맡겨진 책무를 다하지 못하는 ‘일련의 결함’들과 ‘원인’들을 분석·총화하면서 간부들의 기강을 다잡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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