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의 한 가정집에서 쏘이면 30초 안에 사람이 죽을 수 있는 맹독성 전갈이 나왔다.
전문가는 해외발 소포에 딸려 왔을 것으로 의심했다.
27일(현지시각) 영국 일간 더선에 따르면, 영국 버크셔주 워킹엄에 있는 한 가정집에서 브라질 노랑전갈이 나왔다.
브라질 노랑전갈은 세계에서 가장 치명적인 독을 지닌 6종 전갈 중 하나다.
전갈을 발견한 집주인 페이지 에이치슨(여)은 “체육관에서 집으로 돌아왔는데 현관문을 열자마자 무언가 눈에 띄었다. 처음엔 거미라고 생각했지만 자세히 보니 독침이 있었다”고 말했다.
에이치슨은 친구에게 영상통화를 걸어 정체를 물었고, 친구는 “전갈 같다”고 말했다. 그는 플라스틱 용기로 전갈을 덮어두고 국립 파충류 센터에 연락했다.
사진을 확인한 센터 관계자는 즉각 “위험하니 만지지 말고 통을 열지도 말라”고 경고했다. 그리고는 전갈을 수거하기 위해 1시간30분 만에 현장에 도착했다.
에이치슨은 “그것이 왜 우리집에 있게 된건지 도무지 모르겠다”고 했다.
센터 직원은 “최근에 소포를 배달받은 적 있는지”물으며 “쉬인·테무 소포에 이런 게 딸려올 수 있다. 하지만 이 전갈은 브라질이 원산지라 구체적으로 어떻게 왔는지 확신할 수는 없다”고 말했다.
실제로 에이치슨은 최근 며칠동안 소포를 받았다고 떠올렸다. 그러면서 “여러분들은 소포를 뜯을 때 조심하라. 열기 전에 잘 확인해야 한다”고 경고했다.
실버그래스 연구소에 따르면 남미에서는 매년 3000여 명이 브라질 노랑전갈에 쏘여 죽는다. 어린이와 노인이 전갈에 쏘이면 몇 초 만에 목숨을 잃을 수 있다고 한다.
박태근 동아닷컴 기자 ptk@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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