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의도 2시 청년’으로 또 으르렁…이준석-장예찬 연일 설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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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2년 8월 19일 14시 22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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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힘 이준석 전 대표와 장예찬 청년재단 이사장이 이틀 연속 설전을 이어갔다.

장 이사장은 19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여의도 2시 청년. 사회생활 경험 없이 정치권을 어슬렁거리는 청년들을 비하하는 말이다. 그런데 정치 말고는 사회생활을 해본 적 없는, 다른 일로 돈을 벌어 세금 한 푼 내본 적 없는 일군의 청년정치인들이 바로 ‘여의도 2시 청년’이다. 변호사라는 본업이 있는 경우를 제외하면 이준석 전 대표 편에 서는 청년들이 ‘여의도 2시 청년’ 그 자체”라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이름도 처음 들어보는 나국대의 이대남 대변인들, 그리고 2년 만에 20억대 재산신고를 해 돈 걱정 없이 정치만 하면 되는 김용태 전 청년최고위원. 정치나 방송 말고 대체 무슨 사회생활을 했나? 평범한 청년들이 겪는 취업과 자립의 문제를 경험한 적 있나? 정치와 방송 외적으로도 사회생활을 경험하며 세금 내온 제가 보기에는 ‘여의도 2시 청년’ 집단의 SNS 정치가 우습기만 하다. 우리 당을 위해 헌신한 수많은 청년들을 ‘여의도 2시 청년’이라 비난한 그 논리 그대로 여러분을 돌아보기 바란다”고 덧붙였다.

이에 김용태 전 청년최고위원은 자신의 페이스북에 “2018년 지방선거 당시에 제 개인 재산만을 신고했지만, 2년 뒤 2020년 총선에 출마할 때는 부모님 재산을 포함해 재산신고를 했다. 누군가의 가벼운 입에서 나온 액수는 평생동안 열심히 재산을 모아 오래전에 장만하신 부모님 소유의 아파트 한 채의 공시지가가 포함된 액수”라고 반박했다.

이어 “모름지기 정치인이라면 그 조차도 투명하게 공개하고 싶었다. 저는 누구처럼 명예훼손이나 고소고발을 운운하지는 않겠다. 어처구니없는 트집조차도 정치인이라면 가질 수밖에 없는 숙명이라 생각한다. 저는 뿌리깊은 나무가 되고 싶다. 뿌리깊은 나무는 가볍디 가벼운 잔바람에 흔들리지 않는다”고 부연했다.

이후 이 전 대표는 “원외인 용태가 전당대회에서 선거로 꺾은 현역 비례대표 의원에게 소통관 빌려달라고 해서 기자회견할 수 있는 예찬이가 사실 정치적 위상이나 정치를 할 수 있는 당위성에 대해서는 용태한테 뭐라고 하면 안 되지. 그리고 방송국과 작가가 아니라 국민이 직접 선출한 대변인단에게 그들의 신분에 대해 아무리 지적해봐야 안 먹히지. 물론 그렇게 해서 예찬이 네가 더 잘 될 수 있다면 나는 널 응원할거야. 아페로도 개속(앞으로도 계속)”이라고 비꼬았다.

또 이 전 대표는 곧바로 “예찬이가 출마를 안 해봐서 재산신고에 대해서 잘 몰랐던 건 참작사유지만 용태가 20억 재산이 늘어났다는 식으로 마타도어 했던 이야기를 어떻게 주워 담을지를 보면 예찬이가 자기 의지에 따라 움직이는 상태인지 독자적인 판단을 할 수 없는 상황인지 알 수 있을 것 같다. 몰라. 어느 길을 가도 나는 예찬이 응원한다. 장발장이 빵을 훔쳐도 호구지책이고 예찬이가 어떤 길을 가도 호구지책이다. 그냥 레미제라블이지”라고 연달아 저격했다.



그러자 장 이사장은 “제가 어떤 비판을 받아도 다른 정치인들이 대신 나서서 반박하지는 않는다. 그런데 김용태 전 청년최고위원과 나국대 대변인들을 비판하니 바로 이준석 전 대표가 대신 나선다. ‘배후’라는 것은 이럴 때 쓰는 표현이 아닐까. 지난 전대에서 이준석 전 대표 옆에 딱 붙어서 선거운동 했던 분은 아직도 그 그늘을 벗어나지 못했나보다. 두 분의 무운을 빈다”고 다시 맞받았다.

지난 18일에도 두 사람은 온라인상에서 설전을 벌였다. 장 이사장은 18일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이 전 대표의 윤리위 징계 전후 대처, 당과 정부에 대한 일방적 비난은 국정 동력 상실의 주요 원인이 됐다”면서 “집권 여당 대표라는 막중한 자리는 누군가의 자기 정치를 위한 것이 아니다”며 “언론의 관심을 즐기며 무책임한 비난에 몰두하는 것은 잠시 살지만 영원히 죽는 길”이라며 “선당후사라는 숭고한 단어 앞에서 내로남불하지 말기를 바란다”고 이 전 대표를 직격했다.

그러자 이 전 대표는 장 이사장의 페이스북에 “그래 예찬아 그렇게 해서 네가 더 잘 살 수 있다면 나는 널 응원할게“라고 비꼬는 듯한 댓글을 남겼고, 장 이사장은 “형님, 저도 그렇고 오세훈 시장님이나 홍준표 시장님도 형님이 더 잘 됐으면 좋겠다는 마음으로 여러 이야기를 했다고 생각합니다. 한 번쯤 고민해보면 좋겠습니다”라고 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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