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흥민(30·토트넘)이 안와골절 수술을 받은 후 처음으로 공식석상에 모습을 드러냈다. 밝은 모습이었지만 얼굴에는 부기가 아직 남아 있었다.
손흥민은 13일(한국시간) 영국 런던의 토트넘 홋스퍼 스타디움에서 열린 토트넘-리즈 유나이티드의 2022~2023시즌 잉글랜드 프로축구 프리미어리그(EPL) 16라운드 홈경기를 보기 위해 그라운드를 찾았다.
이날 검은색 폴라티, 체크무늬 카디건 차림에 뿔테안경을 쓴 손흥민은 앞쪽 관중석에서 경기를 관전하며 동료들을 응원했다.
안경 너머 왼쪽 눈 아래 부근에는 아직 부기가 남아있는 듯 보였지만, 그는 경기 전부터 웃는 얼굴로 팬들에게 사인을 해주는 등 시종일관 밝은 모습을 보였다.
앞서 손흥민은 지난 2일 마르세유와의 2022∼2023시즌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조별리그 최종전에 출전했다가 공중볼 경합 과정에서 상대 수비수 어깨에 얼굴을 크게 부딪쳐 안와골절을 당했고, 4일 수술을 받았다.
손흥민은 수술 후 인스타그램을 통해 “지난 2년 동안 여러분이 참고 써온 마스크를 생각하면 월드컵에서 쓰게 될 마스크는 아무것도 아니다. 단 1% 가능성만 있다면 앞만 보며 달려가겠다”며 카타르 월드컵 출전 의지를 밝힌 바 있다.
파울루 벤투 한국 대표팀 감독은 12일 손흥민이 포함된 월드컵 최종 명단을 발표하며 “손흥민, 소속팀과 이야기를 나누고 있다. 팀 훈련 합류 시기는 미정이다. 가장 중요한 건 선수가 편안하게 느끼고 회복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손흥민은 8명의 유럽파 중 가장 늦은 16일 오전 0시 5분에 카타르에 도착할 예정이다. 그전까지는 런던에서 토트넘 의료진과 함께 회복과 재활에 전념할 것으로 보인다.
김소영 동아닷컴 기자 sykim41@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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