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스크가 만난 사람]“가장 우려되는 건 헤즈볼라의 이스라엘에 대한 지상전 감행”
《중동은 지금 ‘시계 제로 상태’다. 팔레스타인 무장단체 하마스의 정치국 최고지도자였던 이스마일 하니야가 지난달 31일(현지 시간) 이란 테헤란에서 이스라엘 공격으로 사망했다. 수도가 ‘주적’에게 뚫린 이란은 격분했다. 알리 하메네이 이란 최고지도자는 곧바로 이스라엘에 대한 보복을 선…
- 2024-08-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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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동은 지금 ‘시계 제로 상태’다. 팔레스타인 무장단체 하마스의 정치국 최고지도자였던 이스마일 하니야가 지난달 31일(현지 시간) 이란 테헤란에서 이스라엘 공격으로 사망했다. 수도가 ‘주적’에게 뚫린 이란은 격분했다. 알리 하메네이 이란 최고지도자는 곧바로 이스라엘에 대한 보복을 선…
“밥 먹고 활만 쏘는 우리 선수들하고 취미로 쏘다 잘해서 나오는 유럽 선수들을 비교하면 안 되지.” 한국 양궁 대표팀이 파리 올림픽 금메달 5개를 싹쓸이했다는 소식을 전한 기사에 이런 댓글이 달렸다. 정말 그럴까. 이번 올림픽 양궁에 참가한 선수는 128명. 이 중 2명을 제외한 12…
한때 히말라야 8000m급 14좌 중 하나인 가셔브룸2봉(8035m)까지 올랐던 여성 산악인 박경이 전 국립산악박물관 관장(58)은 요즘 가급적 낮은 산을 탄다. 무릎을 보호하기 위해서다. 최근엔 강이나 호수에서 즐기는 카약도 시작했다. “젊었을 때 산 잘 탄다는 평가에 너무 무리해서…
7월 25일부터 닷새 동안 이어진 압록강 유역 폭우로 신의주가 물에 잠겼다. 전문가들의 진단에 따르면 4000가구 이상이 침수됐고, 1000명 이상이 사망 혹은 실종된 60년 만의 대형 홍수로 추정된다고 한다.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수해 지역을 시찰하며 주민 구출을 직접 지휘할 만…
외향적인 사람이 내성적인 사람보다 사회적 관계를 형성하는 데 더 유리할까? 그렇지 않다. 물론 외향적인 사람들이 낯선 사람들과 더 편안하게 대화할 수는 있다. 하지만 다른 사람과 관계를 맺는 것은 타고난 재능이라기보다는 키울 수 있는 기술에 가깝다. 즉, 사람들에게 다가가기를 부끄러워…
‘저 바다에 누워 외로운 물새 될까….’ 옛 노래가 생각나네요. 서핑을 배우면 바다에 누워 하늘을 볼 수 있답니다. ―강원 속초시 속초해수욕장에서
새벽녘 학교에 도착할 때면 체육관에 운동하러 가는 끈 이론 전공 홍 교수를 만난다. 무슨 규칙이 있는지 모르지만, 신기하게도 물리학과가 있는 건물 입구에서 매일 같은 시간에 마주친다. 곧이어 연구실에서 강의 준비를 하고 있으면 강남에서 한강을 따라 자전거로 출근하는 광학 전공 김 교수…
2024 파리 올림픽에서 우리나라 선수들의 활약이 눈부시다. 우리 선수들이 고된 훈련 과정에서 흘린 땀방울은 메달 수여식 국기 게양대에 자랑스러운 태극기로 높이 올라 국민께 진한 감동을 주고 있다. 오늘 8월 9일은 1936년 베를린 올림픽에서 손기정 선생(1912∼2002)이 마라…
섬돌 아래 가득 핀 붉은 꽃을 좋아하여, 사람 불러 그걸 부채에 그려 넣으랬지.붓질 따라 잎사귀 들쭉날쭉 돋았고, 가벼운 바람 타고 꽃송이가 차례로 피어났지.벽에다 걸어두자 여러 번 나비가 날아들었고, 제아무리 흔들어도 꽃잎이 이끼 위에 떨어질 염려 없었지.땅 없이 뿌리 내렸으니 이게…
여야 정책위의장이 어제 22대 국회 들어 첫 만남을 갖고 견해차가 크지 않은 법안들을 신속하게 처리하기로 했다. 여야 원내대표도 각각 ‘여야정 민생 협의체’와 ‘정부-국회 간 상시 정책협의기구’의 구성을 제안하며 협치를 위한 모임 구성에 한목소리를 냈다. 더불어민주당은 차기 대표로 확…
무슬림 이민자가 어린이들을 살해했다는 거짓 정보에서 시작된 영국의 ‘반(反)이민’ 폭동이 일주일 넘게 이어지고 있다. 극우 시위대들이 이슬람사원이나 망명 신청자 숙소에 불을 지르고, 무슬림 상점을 약탈하고 있다. 인근 지역의 집과 차량도 대거 파손됐다. 현재까지 폭동 가담자 400여 …
신임 독립기념관장으로 김형석 대한민국역사와미래 이사장이 임명됐다. 앞서 광복회는 김 이사장이 ‘식민지배를 미화하는 뉴라이트 계열 인사’라며 반대했다. 올 2월 독립기념관 이사에 식민지 근대화론을 주장하는 인물이 선임됐는데, 김 이사장도 비슷한 성향의 인물이란 것이다. 국가보훈부는 “신…
미국의 부통령 후보는 지명 후 첫 연설을 들어보면 발탁 이유를 짐작할 수 있다. 8년 전 트럼프의 마이크 펜스는 기독교 신앙을 지닌 어른스러운 연설로 트럼프의 약점을 보완했다. 4년 전 바이든의 여성 후보 카멀라 해리스는 50대답게 고령의 바이든이 못 갖춘 젊음을 앞세웠다. 보통의 미…
애초 기대치가 높지 않아서 그런지 파리 올림픽을 보는 재미가 무척 쏠쏠하다. 특히 금메달 5개를 모두 석권한 양궁, 그중에서도 여자 단체전은 정말 손에 땀을 쥐게 했다. 한국 국가대표 세 명 모두 올림픽에 처음 출전했고 선배들이 올림픽에서 9연속 금메달을 땄었기에 부담은 말로 표현하기…
대학 등록금 동결이 16년째 이어지면서 사립대들이 심각한 상황으로 내몰리고 있다. 인건비 동결을 시작한 것은 오래전 일이며, 정년트랙 교수가 퇴직하면 비정년트랙으로 충원하는 것도 일반화되었다. 직접교육비가 계속 삭감되면서 실험 실습, 학생 활동, 교수 연구가 위축되고 토지 매입, 건물…
휴전선 북쪽 밤하늘은 캄캄하다. 극심한 전력난에 도심 한복판도 어둡다. 대북제재로 항공유가 부족한 북한은 해가 떨어지면 전투기도 못 띄운다. 공중급유훈련까지 하며 밤하늘을 밝히는 우리 공군과 달리 레이더에 포착되는 북한 전투기 야간 항적은 손가락으로 꼽을 만한 숫자다. 그런 북한에도 …
가파른 계단에 접이식 의자가 설치되어 있습니다. 작은 휴식을 선사하는 배려가 돋보이네요.―서울 성북구 369마을에서
2024 파리 올림픽 개회식에서 프랑스의 마지막 왕비 마리 앙투아네트가 목이 잘린 채 등장해 세계를 충격에 빠뜨렸습니다. 마리 앙투아네트와 루이 16세를 콩코르드 광장 단두대에서 처형한 프랑스 혁명. 200여 년 전인 1789년 일어난 일임에도 그 반응엔 여전히 온도 차가 남아 있는 …
잘 차려입은 두 여성이 기차 1등석 칸에 마주 앉아 있다. 고급스러운 회색 실크 드레스, 무릎 위에 올려 놓은 모자, 윤기 나는 갈색 머리 등 두 여성은 마치 거울을 보고 있는 것처럼 닮았다. 이들은 대체 누구고 어디로 가고 있는 걸까. 19세기 영국 화가 오거스터스 레오폴드 에그는 …
《폭염이 도시생활에 미치는 영향정말 에어컨 혹은 선풍기 없이는 버티기 힘든 요즘 날씨다. 잠깐만 밖에 나가도 땀으로 옷이 다 젖어버리는 이런 날씨에는 시원한 아이스 아메리카노 생각뿐, 평소 흥미롭게 느껴지던 연구 주제들도 눈에 들어오지 않기 마련이다. 그래서일까, 이번 칼럼의 주제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