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름철 왕 건강 책임지던 ‘겉차속따’ 제호탕의 비밀[이상곤의 실록한의학]〈151〉
뜨거운 복날에 삼계탕을 먹듯 여름 건강의 핵심은 속을 따뜻하게 하는 것이다. 조선 최장수 왕이었던 영조 재위 20년 영의정 유척기는 임금의 여름 건강을 염려하면서 “비가 내린 뒤 찌는 무더위가 심해졌는데 밤사이 성상의 체후는 어떠하십니까”라고 묻는다. 그러자 영조는 “제호탕(醍醐湯)은…
- 2024-07-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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뜨거운 복날에 삼계탕을 먹듯 여름 건강의 핵심은 속을 따뜻하게 하는 것이다. 조선 최장수 왕이었던 영조 재위 20년 영의정 유척기는 임금의 여름 건강을 염려하면서 “비가 내린 뒤 찌는 무더위가 심해졌는데 밤사이 성상의 체후는 어떠하십니까”라고 묻는다. 그러자 영조는 “제호탕(醍醐湯)은…
올해는 유별난 무더위가 찾아올 것 같다. 그래도 수은주의 숫자로는 중동의 뜨거움을 따라잡지는 못한다. 중동 사람들도 더위는 견디기 힘들어서 아프리카인들을 잡아 와 농사일에 노예로 부렸다. 이들은 중동보다 더 더운 곳에 살고, 피부도 검으니 자신들보다 더위를 잘 이겨낼 것이라고 믿었다.…
중국 국무원이 지난달 29일 희토류 채굴·제련·추출·유통·수출입 분야의 불법 활동에 대한 처벌이 명시된 32개 조항을 발표하고 규제에 나섰다. 중국의 희토류 시장 점유율은 가공, 정제 산업을 포함하면 90%에 육박해 영향력이 매우 크다. 중국은 희토류 개발·활용 외에도 자국 내 희토류…
7월 27일은 ‘유엔군 참전의 날’입니다. 그런데 왜 7월 27일이 참전의 날이 됐을까요? 답은 바로 한국전쟁에 있습니다. 한국전쟁 정전협정은 1953년 7월 27일 체결됐습니다. 그리고 유엔은 참전해 싸운 것을 기념하고자 한국전쟁 정전협정일을 ‘유엔군 참전의 날’로 지정했습니다. 우…
서울 종로구 대학로 마로니에공원 뒤편에 있는 ‘학전’ 소극장은 올해 3월 김민기 대표(1951∼2024·사진)의 건강 악화와 만성적 재정난으로 문을 닫기 전까지 대학로를 상징하는 공간이었습니다. 이달 21일 세상을 떠난 김 대표는 이 소극장을 33년 동안 이끌어온 인물입니다. 전북 …
● 유래: 한서(漢書) 소무전(蘇武傳)에서 유래한 말입니다. 한나라 무제(武帝) 때 중랑장 소무(蘇武)는 북방의 흉노와 포로 교환을 하러 갔다가 흉노에 내란이 일어나는 바람에 붙잡히고 말았습니다. 소무는 “항복하지 않으면 처형하겠다”는 위협에도 굴하지 않았습니다. 소무가 항복하지 않자…
정부의 세법 개정안에 담긴 반도체산업 지원책을 놓고 부실 논란이 일고 있다. 여야가 모처럼 전폭적인 반도체 지원에 의견을 모았는데 정부는 지원 규모, 기간 면에서 이보다 한참 뒤떨어진 안을 내놨기 때문이다. 말로는 ‘반도체 국가 총력전’을 강조하면서도 글로벌 반도체 전쟁의 치열한 현실…
전자상거래(이커머스) 업체 티몬과 위메프의 지급 불능 사태가 장기화되는 가운데 모기업 큐텐과 대주주에 대한 책임론이 거세게 일고 있다. 이번 사태의 근본 원인이 모기업의 무리한 사업 확장과 판매대금 ‘돌려막기’인데도, 큐텐 측은 사실상 정부와 카드사에 사태 수습을 떠넘긴 채 뒷짐만 지…
이른바 ‘가짜 수산업자’에게서 고급 외제차를 무료로 빌려 타고 고가의 수산물을 받은 혐의로 기소된 박영수 전 특별검사가 1심에서 유죄 판결을 받았다. 서울중앙지법은 26일 박 전 특검에 대해 청탁금지법 위반 혐의로 징역 4개월에 집행유예 1년을 선고했다. 법원은 박 전 특검이 가짜 수…
참 별일이 다 있다. 4·10총선 승리로 압도적 다수당이 된 더불어민주당 지지율이 최근 ‘자멸 전당대회’로 온갖 진상 행태를 보인 국민의힘에 뒤진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잇따라 나오고 있다. 18∼25일 중 실시된 전국 단위 정당 지지율 조사는 모두 8건. 이 가운데 한국갤럽 조사, 엠브…
지금까지 이런 올림픽 개회식은 없었다. ‘물 위의 개회식’이라는 형식부터 파격이다. 단두대에 머리가 잘린 마리 앙투아네트가 노래하고, 여장 남자들이 레오나르도 다빈치의 ‘최후의 만찬’을 패러디하며, 남성 여성 성소수자 3명의 결혼식이 연출됐다. “개회식의 새 지평을 열었다.” “역대 …
《5월 출생아 수가 지난해 대비 두 달 연속 늘어났다. 내리막을 걷던 출생아 수가 두 달 연속 증가세를 보인 건 8년 6개월 만이다. 코로나19로 미뤘던 결혼과 출산이 재개되면서 깜짝 반등한 것이다. 2020년부터 20만 명대로 추락한 출생아 수가 바닥을 찍은 것 아니냐는 ‘출산율 바…
최근 영국의 대학 평가 기관인 ‘THE(Times Higher Education)’가 발표한 올해 대학 순위에서 독일 대학들의 약진이 돋보였다. 뮌헨공대(30위)와 뮌헨대(38위), 하이델베르크대(47위) 등 8개 대학이 전 세계 100위 안에 들었다. 국내 대학은 서울대(62위) …
지난 주말 중국 칭다오에서 ‘제34회 칭다오 국제 맥주 축제’가 열렸다. 개장 첫 주말을 맞아 직접 찾아가 보니 그 규모가 대단했다. 축구장 700개 규모의 해변에 맥주 체험 부스 외에도 여러 개의 대형 공연장과 놀이동산까지 만들어 놨다. 어림잡아 수만 명의 인파가 뒤섞여 자정이 가까…
누가 조약돌에 예쁜 얼굴 그림을 그렸네요. 회색 담벼락이 다양한 이야기를 담게 됐어요. ―인천 옹진군 연평도에서
“연금을 다른 금융사로 옮길 수 있나요?” 얼마 전 후배가 보험사에 가입하고 있는 확정기여(DC)형 퇴직연금을 증권사로 옮겨서 상장지수펀드(ETF)에 투자하고 싶은데 가능한지 물었다. 또 연말정산 때 세액공제를 받으려 가입한 연금저축 적립금도 금융회사를 갈아탈 수 있는지 궁금해했다.…
선택적 세로토닌 재흡수 차단제, 흔히 말하는 항우울제는 현대 정신과 치료의 가장 기본적 도구다. 뇌 속 세로토닌 농도를 조절하는 이 약제는 우울증뿐 아니라 강박장애, 공황장애, 섭식장애 등 다양한 질환에 주된 치료제로 쓰인다. 안타깝게도 완벽하지는 않다. 우울증 환자분들이 자의로 약물…
《정물화는 극히 사소해 보이는 일상의 사물을 즐겨 묘사한다. 정물을 그리는 이에게 야심이 있다면, 그 사소한 것에 중대한 것을 담거나, 그 비근한 데서 원대한 것을 담거나, 그 일상적인 데서 초월적인 것을 담거나, 그 범용한 데서 아름다움을 담는 것이다. 또 하나의 야심이 있다면, 그…
매년 여름 물을 뿌리며 노는 음악 축제 ‘워터밤’이 화제다. 선정성이나 과도한 물 사용 등의 논란은 여기서 할 이야기가 아니고, 올해 유독 눈에 띄던 경향이 있었다. 워터밤을 찾은 남자 아이돌 가수가 많아졌다. 이들은 모두 상반신을 탈의하고 무대에 서서 고대 그리스 조각처럼 아름다운 …
“병든 뒤에야 건강의 소중함을 알고, 어지러운 세상에 처한 뒤에야 평화로운 세상의 행복함을 아는 것은 선견지명이 아니다. 요행으로 복을 얻기를 바라는 것이 재앙의 근본임을 미리 알고, 불로장생을 희구하는 것이 죽음의 원인임을 앞서 아는 것이야말로 탁월한 식견이다.이 몸이 태어나기 전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