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전쟁에 관한 2개의 해석[임용한의 전쟁사]〈325〉
소년에서 청년이 되어 이제 막 사회생활을 시작하려는 아들, 갓 결혼한 신랑, 갓난아기를 안아 든 초보 아빠, 전쟁은 이런 사람들을 전선으로 호출한다. 그리고 이들 일부는 영원히 돌아오지 못한다. 자식이나 남편을 잃은 어머니가 강인하게 살아가고, 아버지의 얼굴을 본 적도 없는 아기가 훌…
- 2024-07-22
- 좋아요 개
- 코멘트 개
소년에서 청년이 되어 이제 막 사회생활을 시작하려는 아들, 갓 결혼한 신랑, 갓난아기를 안아 든 초보 아빠, 전쟁은 이런 사람들을 전선으로 호출한다. 그리고 이들 일부는 영원히 돌아오지 못한다. 자식이나 남편을 잃은 어머니가 강인하게 살아가고, 아버지의 얼굴을 본 적도 없는 아기가 훌…
《이래즈머스 존스 ‘매너 있는 사람’“비천한 신분에 교육받지 못했는데 뜻밖에 돈과 권력을 움켜쥐게 된 사람에게 도움을 주기 위해 쓰인 책.” ‘매너 있는 사람 혹은 세련된 평민’(1720년)이라는 책에 부제로 달린 말이다. ‘매너 있는 사람’은 매우 독특한 예법서다. 젠틀맨의 이상을 …
자라투스트라(Zarathustra)는 불을 숭배하는 것으로 알려진 고대 종교 조로아스터교에 등장하는 인물이다. 니체의 ‘자라투스트라는 이렇게 말했다’의 주인공인 그는 니체의 난해한 사상을 풀어 전달하는 이야기꾼 역할을 맡고 있다. 니체 철학의 핵심인 신의 죽음, 영원회귀, 운명애 등을…
세계보건기구(WHO)가 팬데믹(세계적 대유행)으로 선포한 감염병은 1968년 홍콩독감과 2009년 신종 인플루엔자, 2020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등 총 3개뿐이라고 합니다. 코로나19는 2019년 12월 중국 우한에서 감염사례가 처음 발견된 뒤 불과 3개월 만에 …
이달 4일(현지시간) 치러진 영국 조기 총선에선 노동당이 집권당인 보수당을 크게 누르고 2010년 이후 14년 만에 정권교체에 성공했습니다. 노동당 내각이 구성되며 새 부총리에 임명된 앤절라 레이너(44·사진) 역시 화제가 됐습니다. 전례를 찾기 어려운 입지전적 인물이기 때문입니다. …
● 유래: 논어(論語) 술이(述而)편에 나오는 이야기입니다. 초나라의 왕 섭공(葉公)이 자로(子路)에게 공자가 어떤 인물인지 물었습니다. 자로는 선뜻 대답하지 못했습니다. 자로는 공자를 찾아가 “스승님, 오늘 섭공이 스승님에 대해 물었는데 대답을 하지 못했습니다”라고 고백합니다. 이에…
타르모 펠토코스키는 핀란드의 신동 피아니스트였다. 여덟 살 때부터 무대에 선 그는 프란츠 리스트의 피아노곡을 연주하다 유튜브로 리스트에 대해 찾아보았고 리스트의 친구(훗날 사위)인 바그너의 음악을 듣기 시작했다. “열한 살 때 바그너의 음악들을 흥얼거리고 다녔죠.”친구들도, 가족까지도…
서울중앙지검이 20일 오후부터 검찰청사가 아닌 서울 모처에서 도이치모터스 주가 조작과 디올백 수수 의혹에 대해 약 12시간 동안 김건희 여사를 대면 조사했다고 밝혔다. 현직 대통령 부인의 검찰 대면 조사는 처음 있는 일이다. 이원석 검찰총장과 대검은 사전에 이 사실을 모르고 있다가 김…
미국 마이크로소프트(MS) 클라우드 서비스에서 19일 발생한 장애로 전 세계가 정보기술(IT) 먹통 사태를 겪고 있다. 미국, 독일 공항에서 비행기들의 발이 묶였고 영국, 호주의 증권거래소와 방송사 등에선 컴퓨터 화면이 파랗게 멈춰 서는 ‘블루스크린 현상’이 발생했다. 국내에서도 일부…
지난해 학업을 중단한 고교생이 2만5792명으로 전체 고교생의 2%를 기록했다. 학업 중단 학생이란 자퇴, 무단결석, 퇴학 등으로 학교를 떠난 학생을 모두 포함한다. 보통 이 비율이 2%를 넘으면 학교가 제 기능을 하지 못하는 상황이라고 진단한다. 현재 고교 1∼3학년은 코로나19 유…
국민의힘 새 대표 선출이 1차 투표에서 끝날지 결선 투표까지 갈지는 두고 봐야겠지만 한동훈이냐 아니냐의 판세임은 분명하다. 이 추세에 변화가 없다면 51세의 한동훈이 쟁쟁한 선배 정치인들을 제치고 정당 생활 7개월 만에 집권 여당의 선출직 대표 자리에 오르는 장면을 볼 수도 있겠다. …
서울 아파트 가격이 슬금슬금 오르며 ‘불장’ 조짐을 보이지만 지방 주택시장은 여전히 냉기가 돈다. 최근 전국 아파트 평균 가격을 조사한 결과를 보면 서울 아파트 한 채(12억9967만 원) 가격이 지방 아파트 3.7채 값이다. 10년 전만 해도 지방 아파트 두 채면 서울 아파트 한 채…
지난달 일본 니혼게이자이신문은 글로벌 금융시장에서 환율을 다루는 3가지 방식이 있다며 흥미로운 관점을 소개했다. ‘환율은 시장에 맡겨야 한다’는 주요 7개국(G7) 방식, 경제에 미치는 영향을 감안해 환율 개입에 적극 나서는 개발도상국 방식, 겉으로는 ‘환율은 고려하지 않는다’고 하면…
“최순실이 1위, 정윤회가 2위, 박근혜가 3위.” 2014년 12월 당시 박근혜 정부 시절 이른바 ‘십상시’ 문건 사건으로 검찰의 조사를 받던 박관천 전 경정은 ‘우리나라 권력 순위가 어떻게 되는지 아냐’면서 이같이 검찰에 말했다. 박근혜 정부의 국정농단 사건이 발생하기 2년 전 일…
《북한이 러시아와 동맹에 준하는 포괄적 전략 동반자 협정을 체결했다. 여기에 오물 풍선 도발까지 감행해 남북 간 긴장이 고조되고 있다. 거대 야당인 더불어민주당이 국회에서 ‘채 상병 특검법’을 단독으로 처리하고 검사 4명에 대한 탄핵소추안도 발의해 국민의힘이 강력히 반발하고 있다. 새…
구조물 위 꽃들이 장맛비에 상하지 말라고 비닐을 쳐놓았군요. 남은 장마를 잘 견디고 빛나는 해를 맞이하기를. ―서울 노원구에서
많은 사람이 퇴직 후에 돈만 있으면 행복할 것으로 생각한다. 과연 그럴까? 얼마 전 선배를 통해 퇴직자 한 분을 만났다. 선배와 같은 동호회 소속으로 연세가 칠십 가까이 되는 분이었다. A 선생님이라는 그분은 폐수 처리 공장에서 30년간 일했고 회사를 나온 지는 3년이 되었다고 했다…
여름은 운동에 있어 동기부여와 무력감을 동시에 주는 계절이다. 더운 날씨 덕분에 가벼워진 옷차림은 그동안 애써 외면해 왔던 자기 신체에 대한 메타인지(!)를 강화시킨다. 이로 인해 미뤄왔던 운동 욕구가 다시 살아나게 된다는 순작용이 있다. 반면에 한낮 30도를 넘나드는 더위와 높은 습…
어린 시절 나에게 공부는, 성취감과 만족감을 주고 다른 사람으로부터 인정받게 해주는 나름 재미있는 것이었다. 하면 할수록 자존감도 높아졌다. 중학교에 들어가면서 공부가 어려워졌지만, 아버지가 갑자기 암 수술을 받으시면서 대신 ‘의사’라는 꿈이 굳건해졌다. 공부가 하기 싫고 놀고 싶을 …
특별한 계기가 있었던 것은 아니다. 그냥 조금 더 나은 사람이 되고 싶었다. ‘독거 어르신 밑반찬 배달 및 말벗 봉사.’ 신청을 하긴 했는데 막상 가려니 때아닌 긴장감이 밀려왔다. 일찌감치 지정된 장소에 도착해 근처 카페에 머물렀다. “옆에 차 대도 되나요?” 한 여자가 문 사이로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