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횡설수설/김승련]낙선·낙천자 행렬 이어 ‘문고리 3인방’ 출신까지 용산행
윤석열 대통령이 박근혜 청와대의 ‘문고리 3인방’ 중 하나로 국정농단 재판에서 유죄 판결을 받은 정호성 전 대통령부속비서관을 대통령실에 기용하기로 했다. 그가 맡을 자리는 시민사회수석 아래 3비서관이다. 정 전 비서관은 박근혜 전 대통령에게는 복심 중의 복심이었다. 검찰이 압수한 그의…
- 2024-05-24
- 좋아요 개
- 코멘트 개
윤석열 대통령이 박근혜 청와대의 ‘문고리 3인방’ 중 하나로 국정농단 재판에서 유죄 판결을 받은 정호성 전 대통령부속비서관을 대통령실에 기용하기로 했다. 그가 맡을 자리는 시민사회수석 아래 3비서관이다. 정 전 비서관은 박근혜 전 대통령에게는 복심 중의 복심이었다. 검찰이 압수한 그의…
윤석열 대통령은 9일 취임 2주년 기자회견에서 “박정희 전 대통령 때 기존 부처로는 곤란하다고 해 경제기획원을 만들고 고도성장을 이끌었다”며 “저출생대응기획부(저출생부)를 설치해 컨트롤타워 역할을 맡기고 장관이 사회부총리를 겸임하게 하겠다”고 밝혔다. 야당도 긍정적이어서 22대 국회에…
내 어머니는 대구 사람이다. 대구에서 나고 자랐다. 외할아버지는 서문시장 상인이었다고 한다. 어머니 동네에 내 고모도 살았다. 아버지 가족은 원래 경북 청도 사람들이다. 어느 명절 아버지가 고모를 만나러 왔을 때, 고모가 어머니에게 아버지를 소개했다. 그때 아버지는 전남 광주에 있는 …
야구는 투수 놀음 그중에서도 선발투수 놀음이다. 최동원과 선동열의 마지막 선발 맞대결을 다룬 영화(퍼펙트 게임)의 존재가 이를 방증한다. 1987년 5월 16일 열린 실제 경기에서 최동원(209개)과 선동열(232개) 모두 공을 200개 넘게 던졌다. 이제는 한 경기에서 공 100…
호수 위에 커다란 진분홍 꽃이 활짝 피었습니다. 가짜 꽃 아니냐고요? 보는 사람 마음속에 진짜 꽃이면 되지요. ―경기 고양시 일산호수공원에서전영한 기자 scoopjyh@donga.com
(…) 사람 사는 곳 어디인들 크게 다르랴, 아내 닮은 사람과 사랑을 하고 자식 닮은 사람들과 아옹다옹 싸우다가, 문득 고개를 들고 보니, 매화꽃 피고 지기 어언 십년이다. 어쩌면 나는 내가 기껏 떠났던 집으로 되돌아온 것은 아닐까. 아니, 당초 집을 떠난 일이 없는지도 모르지. 그…
한국 주식시장 투자를 독려하기 위해 미국 뉴욕을 찾은 이복현 금융감독원장이 ‘6월 중 공매도 일부 재개’를 언급하자 대통령실이 이를 전면 부인하는 일이 벌어졌다. 불과 이틀 전 해외 직접구매(직구) 규제책이 야기한 혼란에 대해 대통령실이 공식 사과했고, 하루 전엔 고령 운전자 자격 제…
더불어민주당이 28일 21대 국회 마지막 본회의에서 강행 처리를 예고한 전세사기특별법 개정안을 놓고 우려의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개정안은 전세사기 피해자인 세입자의 전세보증금 일부를 우선 정부기관이 돌려주고, 추후 정부가 집주인에게 돈을 받아내는 ‘선(先)구제 후(後)회수’가 핵심이…
의료 공백 사태에서 전공의 대신 투입된 진료보조(PA) 간호사 제도화가 기약 없이 미뤄지고 있다. 보건복지부는 이달 초 PA 간호사의 업무를 명시한 간호법을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여야 간사단에 제출했다. 하지만 지금껏 상임위조차 열리지 않으면서 논의가 중단됐다. 대한간호협회는 “간호사가…
결혼 축의금 지출이 많은 5월, 결혼 생각이 없는 사람들은 청첩장을 받고 고민이 많아진다. 받을 일 없는데 꼭 내야 하나. 얼굴 안 볼 사이도 아니니 5만 원만 내고 가지 말까. 요즘은 당당하게 ‘비혼식’을 열고 축의금을 회수하거나, 비혼 친구가 여행이나 이사 갈 때 결혼한 친구들이 …
여성가족부의 장래가 불투명한 가운데 대통령은 저출생대응기획부(가칭)를 신설하겠다고 선언했다. 저출생이라는 국가적 위기에 이를 전담하는 주무 부서를 만들면 도움이 될 수도 있다. ‘뭐든 하면 안 하는 것보다는 낫겠지’의 ‘뭐든’에 해당하는 시도 중 하나일 테니 무작정 비판해서는 안 된다…
《이원석 검찰총장(55)과의 인터뷰는 없었다. 그 대신 이 총장을 최근 만났거나 대화한 전직 검찰총장들을 포함한 전현직 검사, 법조계 인사들을 두루 취재했다. 이 총장의 말들을 따라가면 그의 향후 행보가 보일 것이다.》
“윤석열 정부의 불공정과 비상식은 무엇입니까.” 당신이 길을 가다가 이 질문을 받고 커다란 화이트보드에 답을 적는다면 무엇을 적겠는가. 옆을 지나가던 평범한 사람들은 어떤 것을 꼽을까. 국민의힘 소장파 모임 첫목회가 1박 2일 14시간의 밤샘 끝장토론을 통해 반성문을 써 내려가는 과정…
설균태 성균관 고문회장(87)은 3년 전부터 경기 남양주시 수동면에 살고 있다. 집 근처 축령산을 오르기 위해서다. 재무부(현 기획재정부) 공무원 시절인 1974년부터 등산을 시작한 그는 “산을 오른 뒤 신체적 정신적으로 건강해졌고, 그 덕분에 지금까지 잘 살고 있다”고 했다. 그는 …
한국 정치는 퇴보하고 있고 위기다. 이 주장에 대해 그렇지 않다고 반박할 수 있는 사람은 얼마나 될까? 거의 없을 것이다. 정치에 대한 불신과 혐오가 한국만큼 강한 국가도 없다. 정치만 3류라는 사회적 공감대가 크다. 문제는 그다음 질문에 있다. 한국 정치를 위기에 빠뜨린 책임은 어디…
오늘날 전 세계 인구의 절반 이상은 스마트폰을 갖고 있다. 스마트폰이 업무와 사생활에 많은 이점을 가져다준 것은 사실이지만 건강, 인간관계, 생산성에 다양한 악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과학적 연구 결과 역시 속속 발표되고 있다. 스마트폰의 부작용 중 대표적인 것이 통제력 상실이다. 스마…
인기 간식 탕후루인가요? 젓가락에 냉동 블루베리를 끼워 만든 가내수공업 작품이니, 씹을 때 조심하시길. ―서울 강동구 상일동에서
마쓰우라 야타로의 ‘안녕은 작은 목소리로’라는 책에는 ‘한 달에 한 번만 만나는 사람’ 얘기가 나온다. 한 달에 한 번만 만나서 대화를 나누며 시간을 보내는 사이. 그런 사이에는 기분 좋은 거리감이 존재하는데, 특별하지 않은 만남이어도 헤어질 땐 어김없이 ‘만나서 좋았다. 고마워.’ …
22대 국회의원 선거가 있던 날이다. 그날 저녁, 삼각지역 인근 막창집에 학창 시절 운동권이었다가 근년 들어 보수 성향임을 커밍아웃한 80년대 학번 선배 소설가, 오랜 법정투쟁 끝에 작년 대법원으로부터 최종 무죄 확정을 받은 중도우파 성향의 일문학 교수, 역시 진보 성향에서 중도우파로…
요즘 들어 한(韓) 대감께서 저를 멀리하신다는 걸 제가 잘 알지요.주량이 세시니 저희 집 단 술이 못마땅하실 테고, 재주 빼어나시니 보잘것없는 제 시가 우습겠지요.한때는 나지막이 시 읊으며 달빛을 거닐고, 한가로이 술에 취해 꽃을 즐기기도 했었는데.우리가 똑같이 가진 걱정 하나, 봄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