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기업 脫중국, 韓엔 기회”… 과도한 규제 안 풀면 도리어 위기
주한미국상공회의소(암참)가 미중 갈등으로 인한 기업들의 탈(脫)중국 움직임이 한국에 절호의 기회라며 과도한 규제를 풀어 이들을 유치해야 한다고 제언했다. 암참은 최근 이런 내용의 ‘한국의 글로벌 기업 아태지역 거점 유치 전략 보고서’를 대통령실에 보냈다. 암참이 이례적으로 38쪽 분량…
- 2024-03-19
- 좋아요 개
- 코멘트 개
주한미국상공회의소(암참)가 미중 갈등으로 인한 기업들의 탈(脫)중국 움직임이 한국에 절호의 기회라며 과도한 규제를 풀어 이들을 유치해야 한다고 제언했다. 암참은 최근 이런 내용의 ‘한국의 글로벌 기업 아태지역 거점 유치 전략 보고서’를 대통령실에 보냈다. 암참이 이례적으로 38쪽 분량…
‘창작과 비평’의 백낙청 씨가 근래에는 주된 발언 무대를 잡지에서 유튜브로 옮긴 듯하다. 지난 대선 직전 문재인 격하의 신호탄을 쏜 뒤 이재명을 추켜세우고 대선 직후에 다시 나와 이재명의 대선 패배에도 불구하고 그를 중심으로 뭉칠 것을 호소했는데 총선 국면에서도 같은 주장을 이어가고 …
16일 오후 10시 미국 워싱턴 그랜드하이엇호텔에서 열린 만찬 무대에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올라섰다. 바이든은 시계를 힐끔 보며 말문을 열었다. “내 취침 시간보다 6시간이나 지났네요(Six hours past my bedtime).” 좌중에서 폭소가 터졌다. 82세인 그의 재선 …
은행 위기의 공포가 전염병처럼 번진 ‘뱅크데믹’(은행과 팬데믹의 합성어)이 세계 금융시장을 강타한 게 불과 1년 전이다. 지난해 3월 미국 실리콘밸리은행(SVB)은 대규모 예금 인출(뱅크런) 사태가 일어난 지 48시간 만에 폐쇄돼 세상을 놀라게 했다. 2008년 세계 금융위기가 진화되…
‘해병대 채모 상병 사망 수사 외압’ 사건으로 고발된 이종섭 주호주 대사의 출국금지 보도는 피의사실 구성에 수반되는 수사 실무 절차를 필연적으로 다루게 된다. 이 대사의 채 상병 사건 재검토 지시 진술 수사 기록, 이 대사가 채 상병 사망 후 새로 개통한 전화기를 수사기관에 제출했다는…
영국 왕실의 케이트 미들턴 왕세자빈이 가족사진을 조작해 망신을 당했다. 켄싱턴궁은 10일 어머니의 날을 맞아 왕세자빈의 가족사진을 올렸다. 왕실 사진사가 찍은 사진이 아닌 윌리엄 왕세자가 직접 찍었고 포토샵으로 샬럿 공주의 소매 일부, 왕세자빈의 옷의 지퍼 위치 등을 어색하게 조작한 …
《‘최저임금 차등화 절대 반대!’ ‘한국은행 총재 당장 사죄하라.’이달 12일 오전 서울 중구 한국은행 앞.한국노동조합총연맹(한국노총), 전국민주노동조합총연맹(민노총) 등 양대 노총과 시민단체 관계자들이 손팻말을 들고 기자회견을 열었다. 이들은 한은에서 5일 발간한 보고서에 두고 “근…
“어디 화재 난 곳 없나?” 몸을 곧추세우고 눈을 부라리고 있는 소화전 설비가 마치 미어캣들 같아 보이네요.―서울 광진구 중곡동에서
“나는 문어(무너)∼지지 않는 문어∼.” 작은 새끼지만 언젠가 ‘지지 않는’ 대왕문어가 될 거예요. 그의 꿈이 ‘무너지지 않기’를 응원할게요.―서울 롯데월드 아쿠아리움에서
항상 걱정이 지나치게 많고 불안으로 심신이 위축되어 쉽게 겁에 질리는 아이들이 있다. 이런 아이들은 놀다가 친구들이 장난 삼아 “너 빠져!”라고 가볍게 말해도 바로 위축되고 만다. 상황에 관계 없이 모든 감각이 겁을 내는 쪽으로 집중한다. 머리로는 어떻게 해야 하는지 알아도 겁에 질린…
2년 전 캄보디아에서 온 30세 여성 이주노동자 속행 씨는 영하 18도의 한파가 몰아치던 12월 20일의 새벽, 비닐하우스 숙소에서 잠을 자다 숨졌다. 속행 씨의 안타까운 죽음으로 이주노동자들의 열악한 노동 환경 문제가 사회적으로 큰 논란이 되었다. 그 후 2년간 이주노동자들의 현실과…
어두운 세상을 비추는 빛과 같은 사람들이 있다. 이제는 넷플릭스에서도 볼 수 있는 다큐 영화 ‘어른 김장하’의 주인공이 바로 그런 사람이다. 그는 진주에서 한약방을 하면서 번 돈을 필요한 곳에 아낌없이 나누어 줬다. 자기처럼 돈이 없어 배우지 못한 사람들에게 교육받을 기회를 주려고 학…
“환경이냐, 성장이냐?” 산업화 시대에 첨예하게 대립한 난제 중 하나다. 하지만 기후변화 시대에 이런 이분법은 힘을 잃고 있다. 기존 한계를 뛰어넘는 첨단기술의 등장으로 환경과 성장을 대립이 아닌 상호 보완으로 보는 관점이 힘을 얻고 있는 것이다. 변화를 이끈 건 ‘기후테크’다. 기…
‘나’는 매일 아침 다른 사람의 몸에서 눈을 뜬다. 이유를 알고자 그동안 남긴 기록을 분석하던 주인공은 한 가지 사실을 깨닫게 되는데…. 의식의 이동과 동일 상황의 반복. 많은 창작물이 애용한 설정을 일찍이 능수능란하게 선보였던 표제작 ‘대여금고’(1990년)를 포함, 현존 최고 SF…
동아일보가 14, 15일 현재 입학 정원의 2배 이상 증원을 신청한 충북대와 부산대 의대를 직접 찾아갔더니 “의대 교육의 질이 저하될 것”이라는 현장의 우려가 컸다. 실습용 시신 확보가 쉽지 않다 보니 어깨너머 구경만 하는 ‘관광 실습’을 해야 하거나 진료를 참관하는 학생 수를 무한정…
더불어민주당이 그제 비례대표 현역의원 6명을 제명했다. 야권 비례대표 위성정당인 더불어민주연합에 보내기 위한 ‘셀프 제명’이다. 민주당은 지역구 의원들도 추가로 보내 10명을 채울 계획이라고 한다. 앞서 국민의힘도 의원 8명을 위성정당 국민의미래로 보냈다. 비례대표 투표용지 앞 기호를…
4월 총선을 위한 거대 양당의 254개 지역구 공천이 거의 마무리됐다. 동아일보가 공천 확정자를 살펴보니 친윤-친명, 5060 남성이 대거 공천받은 것으로 확인됐다. 국민의힘은 ‘윤육서’ 공천이었다. 친윤-용산 참모 후보가 28%를 차지했고, 60대(47%)가 50대보다 많았다. 서울…
옛날 야구장이나 콘서트장 앞에서 웃돈을 주고 암암리에 사고팔던 암표를 요즘 디지털 세대는 ‘플미’(프리미엄) 티켓이라고 부르고, 시간 안 되고 손 느린 사람들은 ‘댈티’(대리 티케팅)를 시킨다. 온라인 공간에서 매크로 프로그램을 이용해 재빨리 티켓을 선점한 뒤 비싸게 되파는 식의 암표…
‘중도층’은 과거 거의 모든 정당의 타깃이었다. 적어도 양당제 국가에선 그렇다. 양쪽을 지지하는 유권자의 비율에 큰 차이가 없다면 승패는 중도층의 손에 맡겨진다. 이 때문에 한국의 정당들은 선거 때마다 ‘중도 확장’을 가장 중요한 과제로 삼았다. 김대중 전 대통령이 ‘서민과 중산층의 …
제22대 총선이 한 달도 안 남았다. 하지만 이제 우리 선거는 예측 불가다. 정치적 양극화 때문이다. 대통령에 대한 평가, 정당의 정책, 스캔들, 공천 갈등. 어느 것도 더 이상 선거 예측에 도움이 못 된다. 필자는 현 정부 출범 이후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에 등록된 정당 지지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