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최후통첩” “총궐기”… 사경 헤매는 환자 안 보이나
정부의 의대 증원에 반발하는 전공의(인턴, 레지던트)들의 진료 거부가 일주일 넘게 이어지는 가운데 정부가 올해부터 5년간 의대 입학 정원을 2000명씩 확대하는 계획을 재차 강조했다. 전공의들에게 29일까지 병원에 복귀하지 않으면 최소 3개월의 면허정지 처분을 하고 사법 절차를 밟겠다…
- 2024-02-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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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의 의대 증원에 반발하는 전공의(인턴, 레지던트)들의 진료 거부가 일주일 넘게 이어지는 가운데 정부가 올해부터 5년간 의대 입학 정원을 2000명씩 확대하는 계획을 재차 강조했다. 전공의들에게 29일까지 병원에 복귀하지 않으면 최소 3개월의 면허정지 처분을 하고 사법 절차를 밟겠다…
스웨덴이 210년 중립국 원칙을 벗어던지고 집단안보체제 나토(북대서양조약기구)에 정식 가입한다. 지난해 4월 튀르키예에 이어 그제 헝가리 의회가 최종 동의함으로써 스웨덴은 32번째 회원국이 되기 위한 행정절차만 남겨놓고 있다. 나토 회원국이 되려면 모든 회원국 동의가 필요하다. 2년 …
미국 반도체 회사 인텔이 ‘2030년 삼성을 제치고 파운드리(반도체 위탁생산) 2위로 올라서겠다’고 큰소리를 치는 건 믿는 구석이 있어서다. 맛있는 밥을 지으려면 좋은 밥솥이 필요하듯이 첨단 2나노(1나노미터는 10억분의 1m) 공정 반도체 양산에 성공하려면 네덜란드 ASML이 만든 …
《2000년대 이후 당선된 대통령들은 모두 선거개입 시비에 휘말렸다. 노무현 전 대통령은 헌정사상 처음으로 탄핵에 소추되기도 했다. 이명박·박근혜·문재인 전 대통령 역시 크고 작은 선거법 위반 논란에 휩싸였다. 다만 노 전 대통령이 ‘말’로 인해 탄핵 사건에 휘말린 후, 말은 아끼고 …
지난달 5일 서울 강서구 LG아트센터 서울 무대에 오른 연극 ‘와이프’ 공연 도중 객석에 앉은 한 남성 관객이 망원렌즈가 장착된 DSLR 카메라를 꺼내 연속 촬영에 나섰다. 주변 관객들의 주장에 따르면 그 남성은 극중 1인 3역을 맡은 걸그룹 소녀시대 출신 배우 최수영이 옷을 갈아입는…
어제는 꿈을 꾸었다. 동네에서 하루를 보내는 일상적 풍경에 관한 것이었다. 오거리의 복잡한 차선들, 군림하듯 서 있는 빌딩들, 바쁜 걸음의 사람들. ‘남극을 떠나 한국으로 돌아왔구나’ 꿈에서 생각했고 차디찬 아쉬움을 느끼며 깨어났다. 그런데 눈을 뜨자 당연히 남극이었다. 그 순간 몰려…
나리, 의자가 좁진 않으십니까. 몸이 꽉 끼는 것 같은데 좀 걸으셔야겠습니다. 그사이에 저도 좀 앉게요.―서울 강서구 서울식물원에서
함박눈이 내렸지만, 샛노란 텐트 불빛 덕인지 괜스레 따뜻한 느낌입니다. 이제 겨울밤도 얼마 남지 않았군요.―강원 평창군에서
정신분석학은 ‘갈등(葛藤) 심리학’입니다. 갈등을 다루는 전문 분야입니다. 마음 안의 이드(본능, 소망), 초자아(이상, 양심, 처벌), 자아(현실, 조정)가 부딪치면 갈등이 생기고, 풀리지 않으면 장애가 옵니다. 갈등은 사람 사이, 집단 사이, 국가 사이에도 일어납니다. 갈등을 증폭…
지난해 12월 말 북한 노동당 중앙위원회 전원회의에서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내놓은 극단적인 대외 노선에 대해 다양한 논의가 오갔다. 그중에는 북한의 국지적 군사도발을 예상하는 의견도 적지 않았다. 평소 차분한 논의를 펼치는 로버트 칼린 미국 미들베리 국제연구소 연구원과 시그프리드 헤커 …
1999년 영국의 패션 디자이너 알렉산더 매퀸의 쇼에 한 여성 모델(사진)이 등장했다. 약간 어색한 걸음걸이 외엔 특별할 것 없는 그가 포즈를 취하자 관중이 박수를 치기 시작했다. 그는 바로 장애인 육상선수 에이미 멀린스였다. 매퀸은 두 다리가 없는 멀린스를 위해 부츠 형태의 정교한 …
청소 업체를 위해 일하는 두 사람이 등장하는 소설이 있다. 둘은 청소하다가 만난 사이다. 하나는 청소를 시작한 지 얼마 되지 않은 당돌한 젊은이고, 다른 하나는 청소 경험이 많은 소심한 사람이다. 나이는 10년쯤 차이가 난다. 따질 일 있으면 따지고 할 말이 있으면 해야 직성이 풀리는…
1924년 세상을 떠난 문호 프란츠 카프카의 100주기를 기념하는 책. 또한 국내 최초로 출간된 그의 ‘시전집’이다. 많은 독자의 생각과 달리 카프카는 소설과 산문 외에 시를 적기도 했다. 남아 있는 글 중 시로 분류할 수 있는 116편을 골라 묶었다. 함께 수록한 60개의 드로잉은 …
“드디어 길고 길었던 탈원전의 끝이 보인다.” 지난주 열린 14번째 민생토론회 ‘다시 뛰는 원전 산업 활력 넘치는 창원·경남’에 참여한 원전 기업 삼홍기계의 한 직원이 한 말이다. 정부는 출범 직후부터 고사 위기에 처했던 원전 생태계를 복원하는 데 집중해 왔다. 신한울 3, 4호기 건…
국방부가 여의도 면적의 117배나 되는 군사시설보호구역을 해제하기로 했다. 한 번에 해제되는 규모로 역대 최대다. 윤석열 대통령은 어제 충남 서산비행장에서 열린 민생토론회에서 이런 내용을 발표했다. 지난주 울산을 방문해 비수도권 그린벨트를 20여 년 만에 ‘화끈하게’ 풀기로 한 데 이…
북한이 우리 방위산업체에서 사이버 해킹으로 빼낸 기술을 핵심 전략무기 증강에 적극 활용하고 있다는 정보기관의 판단이 나왔다. 북한이 2016년 우리 조선업체에서 탈취한 콜드론치(물 밖 사출 후 점화 발사) 기술 등을 활용해 잠수함발사탄도미사일(SLBM) 개발 기간을 대폭 단축했으며, …
정부가 한국 증시 저평가를 해소하기 위한 ‘기업 밸류업 프로그램’의 세부 방안을 어제 발표했다. 코스피·코스닥 상장기업들이 자사 주가를 분석해 기업가치를 높이기 위한 계획을 스스로 세워 매년 자율 공시하도록 한 게 핵심이다. 기업가치 개선 노력이 주가에 반영될 수 있도록 정부는 주가순…
“삼겹살을 시켰는데 커다란 지방 덩어리가 나왔다.” 삼겹살은 고소한 비계 맛으로 먹는다지만 비계가 얼마나 있어야 하는지는 오랜 논쟁거리다. 아무리 그래도 하얀 도화지에 붉은 붓으로 한 줄 직 그은 듯한 수준은 곤란하다. 포장을 뜯었더니 비곗덩어리뿐이라는 원성이 높아지면서 최근 대형마트…
“우리 의료 제도는 급속 성장의 후유증을 겪고 있다. 불합리한 부분이 존재한다. 하지만 지식인이라면 제도를 바꾸는 과정도 냉철하고 합리적이어야 한다. 부디 돌아오라.” 의대 입학 정원 확대에 반대하는 20대 후반∼30대 초반, 이른바 MZ 의사들이 일제히 병원을 떠났다. 부정적인 여론…
얼마 전 야당의 한 의원실에서 국내 주요 금융 그룹이 해외 부동산 투자로 1조 원 이상의 평가 손실을 기록하고 있다는 자료가 대대적으로 보도되면서 기관과 개인투자자의 손실 우려와 함께 금융 시스템의 건전성에도 의문이 제기되고 있다. 자산 가격은 해당 자산에서 발생하는 미래 현금 흐름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