돈 내고 체험해 본, 귀한 알바[2030세상/김지영]
서점 아르바이트를 하고 왔다. 무려 돈을 내고. 정확하게는 ‘서점 운영 체험’이랄까. 가뜩이나 서점이 자생하기 어려운 시대, 수요층이 제한적인 독립 출판물을 다루는 곳은 더욱 그러하다. 강연, 카페 등을 접목해 수익성을 도모하는 것이 일반적인데, 갓 오픈한 이곳은 아주 독특한 기획…
- 2024-02-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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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점 아르바이트를 하고 왔다. 무려 돈을 내고. 정확하게는 ‘서점 운영 체험’이랄까. 가뜩이나 서점이 자생하기 어려운 시대, 수요층이 제한적인 독립 출판물을 다루는 곳은 더욱 그러하다. 강연, 카페 등을 접목해 수익성을 도모하는 것이 일반적인데, 갓 오픈한 이곳은 아주 독특한 기획…
매정하지 못했기 때문이라고 했다. 대통령 부인 김건희 여사의 명품백 의혹 사건에 대한 윤석열 대통령의 인식이다. 대통령은 7일 녹화 방송된 KBS 특별대담에서 “제가 보기에는 좀 그거를 매정하게 좀 끊지 못한 것이 좀 어떤 문제라면 문제고 좀 아쉽지 않았나 생각된다”고 말했다. ‘…
윤석열 대통령의 7일 KBS 신년 대담은 그 내용과 형식, 추진 과정에서 많은 아쉬움을 남겼다. 방송사 한 곳을 정해 사흘 전 녹화한 뒤 대통령실 곳곳을 다니는 장면을 끼워 넣는 편집을 거쳐 내놓은 대담은 홍보용 다큐멘터리를 연상시켰다. 그 질문도 날카로움은 없고 나긋하기만 해서 대담…
검찰이 양승태 전 대법원장의 사법 농단 1심 무죄 판결에 불복해 2일 항소한 데 이어 8일 이재용 삼성 회장의 삼성물산-제일모직 합병 1심 무죄 판결에 대해서도 항소했다. 양 전 대법원장은 혐의 47개가 모두 인정되지 않았다. 이 회장도 19개 혐의 중 하나도 인정되지 않았다. 검찰이…
친명 좌장으로 꼽히는 민주당 정성호 의원은 7일 “문재인 정부에서 핵심 역할을 했던 분은 책임을 져야 한다”고 말했다. 4·10총선 공천에서 임종석 노영민 등 대통령비서실장 출신, 전해철 박범계 등 친문 핵심 장관 출신은 제외해야 한다는 취지의 발언이다. 이재명 대표가 영입한 임혁백 …
윤석열 정부가 출범한 뒤 첫 총선을 앞두고 있다. 그동안 우리나라는 상식을 벗어난 현상을 연출해 왔다. 윤 대통령을 선출한 일등 공신은 누구였는가. 문재인 정부와 조국 추미애 법무부 장관이다. 그 배후는 운동권 출신 정치인들이다. 물론 민주당도 참여했다. 그런데 지금 윤 정부 타도와 …
“이른바 파우치, 외국 회사 그 뭐 쪼만한 백이죠”, “방문자가 김건희 여사를 만나서 앞에 놓고 가는 영상이…”. KBS 박장범 앵커가 7일 방영된 윤석열 대통령과의 특별대담에서 부인 김건희 여사의 디올 명품 가방 수수 논란에 대해 물으며 한 말이다. 자막은 “최근 김건희 여사의 ‘파…
지난해 12월 개각을 앞둔 때였다. 언론에서 새 장관 후보자들에 대한 하마평을 쏟아냈다. 당시 특정인의 비리를 고발하는 제보를 몇 차례 받았다. ‘카더라’ 수준의 내용도 있었고, 국정감사 때 언급됐던 내용의 재탕도 있었다. 모두 자신이 지지하는 후보의 경쟁자를 떨어뜨리기 위한 것이었다…
오세훈 서울시장은 최근 서울시 간부회의에서 “현금을 지급하고 출산율을 올리려는 시도는 올해가 마지막이 될 것이다. 이젠 아이를 낳고 기르기 좋은 사회를 만드는 정책에 집중해야 한다”는 취지로 주문했다고 한다. 오 시장은 7일 자신의 페이스북에는 “실·국장들에게 파격적인 출산 인센티브와…
교육 무용을 전공한 뒤 30년 가까이 중고교에서 무용 교사로 일했다. 나이 쉰에 가까워지자 갱년기 등 영향으로 생활 패턴이 바뀌어 무기력해졌다. 여러 방법을 찾다가 웨이트트레이닝을 시작했다. 그리고 얼마 지나지 않아 명예퇴직을 하고 전문 보디빌더로 ‘제2의 인생’을 시작했다. 뒤늦게 …
가래떡을 이용해 만든 설맞이 특별 하트! 손가락하트보다 업그레이드됐네요. ―서울 송파구 삼전동에서
《클레이스테네스가 그리스 민주정의 기초를 놓았다면(1월 12일 칼럼 참조), 키루스(기원전 600년 경∼530년)는 페르시아 제국을 건설했다. 하지만 키루스는 ‘제국의 건설자’일 뿐만 아니라 ‘이상적 통치자’로서도 후대에 이름을 남겼다. 심지어 페르시아와 적대관계에 있던 그리스인들에게…
범선 한 척에 50명 정도의 선원이 탔다. 돛을 세우고 내리고 하는 데에 많은 사람이 필요했기 때문이다. 예를 들면 1519년 마젤란이 세계 일주를 떠날 때 5척의 범선에 270명의 선원이 타고 있었다. 돛이 필요 없는 시대가 되자 선원 수가 확 줄게 되었다. 1980년대에는 항해에 …
최근 나는 브라질에서 온 두 여행객을 만났다. 이번에 한국에 방문하기로 결심한 이 두 친구는 우리가 일반적으로 상상하는 ‘한국에 여행을 가고 싶어 하는 외국인’과는 조금 달랐다. BTS나 블랙핑크 같은 K팝 아티스트의 팬도 아니고 한국 음식 애호가도 아니다. 또 그들은 ‘오징어게임’이…
단골 분식집이 있었다. 대학가에서도 오랜 명소 같은 분식집, 덮밥으로 유명했다. 제육, 오징어, 잡채덮밥이 단돈 삼천 원. 손님들은 분식집 주인을 ‘이모’라고 불렀다. “이모, 제육덮밥 하나요.” 그러면 이모님이 대접에 밥을 산처럼 퍼담고는 쏟아질 듯 수북하게 제육볶음을 덮어주었다. …
화려하게 장식된 방을 난로가 따뜻하게 덥혀 주고 잔치 음식은 넉넉히 준비되어 있다. 여기서 근사하게 옷을 차려입은 사람들이 신년 파티를 흥겹게 즐기고 있다. 600년 전 프랑스의 새해맞이 장면을 담은 그림인데 우리의 설 명절 분위기와도 잘 어울리는 것 같다. 주인공은 오른쪽에 앉아 있…
강남 일대 강산이 전쟁에 휘말렸으니, 백성들이 무슨 수로 즐거이 나무하고 풀을 베리오.권하건대 그대여 봉작(封爵)에 대해선 말을 마시오. 장수 하나가 공을 세우면 만 명이 마른 해골로 변한다오.(澤國江山入戰圖, 生民何計樂樵蘇. 憑君莫話封侯事, 一將功成萬骨枯.) …
전북 익산시 황등면 황등리에 가면 오랜 전통을 자랑하는 황등비빔밥 전문점이 여럿 있다. 옛날 황등산엔 품질 좋은 화강암이 많아 석재 산업이 발달해 경기가 좋았다. 그리고 황등면에는 우시장도 있어 소고기 수급도 원활했다. 그로 인해 탄생한 황등비빔밥은 석공들이 원기 회복 음식으로 많이 …
윤석열 대통령이 어제 방송된 KBS 대담을 통해 부인 김건희 여사의 명품 백 수수 논란과 관련해 사과나 유감의 표시 대신 “아쉽다”는 표현을 2차례 썼다. 윤 대통령은 김 여사가 중학교 때 돌아가신 아버지와의 친분을 앞세워 접근한 재미교포 목사라는 사람을 “매정하게 끊지 못한 것이 문…
국민의힘이 전국 경로당에 매일 무상 점심을 제공하겠다는 총선 공약을 그제 발표했다. 현재 전체 경로당의 40% 정도에서 주당 3일가량 점심식사가 제공되는데, 이를 주 7일로 늘리고 점심을 주는 경로당 수도 단계적으로 확대하겠다는 것이다. 앞서 더불어민주당이 ‘경로당 주 5일 점심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