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화문에서/유성열]유권자들의 마음을 다른 걸로 잡을 순 없나
총선이 80여 일 앞으로 다가오면서 여야의 ‘정책 경쟁’이 뜨거워지고 있다. 정부도 금융투자소득세 폐지, 건강보험료 감면 등 유권자들의 귀가 솔깃해질 정책을 쏟아내고 있다. 지역 표심을 자극하는 대규모 사회간접자본(SOC) 사업 계획도 속속 등장했다. 최근 서울 유권자들의 눈길을 사로…
- 2024-01-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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총선이 80여 일 앞으로 다가오면서 여야의 ‘정책 경쟁’이 뜨거워지고 있다. 정부도 금융투자소득세 폐지, 건강보험료 감면 등 유권자들의 귀가 솔깃해질 정책을 쏟아내고 있다. 지역 표심을 자극하는 대규모 사회간접자본(SOC) 사업 계획도 속속 등장했다. 최근 서울 유권자들의 눈길을 사로…
박근직 경찰대 생활지도계 교수(60)는 10년 전 경찰 간부후보생들을 지도할 때 충북 음성 꽃동네에 자원봉사를 하러 가서 중증장애인 200여 명을 함께 돌본 뒤 술 담배를 끊겠다는 서약서를 자신에게 썼다. 그리고 웨이트트레이닝을 시작했다. 지금은 탄탄한 몸매를 과시하며 학생들은 물론 …
눈 내리는 날, 몬드리안의 점·선·면 추상화 같은 외벽 앞. 노란 지게차를 모는 기사님도 화폭 속으로 들어갔네요.―서울 서초구 양재동 aT센터에서
《여신은 인간의 역사와 함께했으니, 세계 곳곳에서 사람이 살고 종교가 있는 곳에서는 꼭 빠짐없이 여신이 등장한다. 그런데 우리는 흔히 팔등신의 늘씬하고 아름다운 아이돌이나 여배우가 등장하면 ‘여신’이라고 치켜세우곤 한다. 이런 인식은 고대 그리스의 예술에서 즐겨 그려진 비너스, 헬레나…
콜롬비아를 방문할 때면 대부분 시간을 아버지의 커피농장에서 보낸다. 보고타에 사시던 아버지는 20여 년 전 어머니와 헤어진 후로 그곳에서 혼자 살고 계신다. 해발 1200∼1500m 산 중턱에 있는 이곳은 1월에도 기온이 섭씨 25도까지 올라가며 1년 내내 한국 5월의 날씨와 비슷한 …
가파른 언덕을 오르자 조그만 학교가 한눈에 들어왔다. 20여 년 만에 모교를 찾았다. 모교 선생님들을 대상으로 한 글쓰기 강연이 있었다. 학교는 세련되게 변했지만 구조는 그대로였다. 익숙한 걸음으로 도서관을 찾아갔다. 예전과 같은 교복을 입은 중학생들이 시끌시끌 나를 스쳐 갔다. 별관…
얼마 전 런던을 상징하는 빅벤이 노스페이스 재킷을 입고 포즈를 취한 영상이 소셜미디어를 통해 빠르게 퍼지며 큰 화제가 된 바 있다. 이뿐만이 아니다. 런던브리지를 가로질러 마치 빨래처럼 걸려 있는 거대한 첼시 유니폼, 자동차 뒤에 매달려 파리 거리를 새빨갛게 물들이는 로레알 립스틱, …
그대에게 술 따르니 그대 마음 푸시게. 사람 마음은 파도처럼 쉼 없이 뒤바뀐다네.백발 되도록 사귀었대도 칼을 빼들 수 있고, 출세한 선배가 갓 벼슬길에 나선 후배를 비웃기도 하지.초록 풀은 가랑비 덕분에 촉촉해지지만, 꽃가지는 움트려는 순간 찬 봄바람에 시달리기도 한다네.세상사 뜬구름…
프랑스 음식인 파테. 돼지나 닭 등의 살코기만으로 만든 경우는 드물고 간과 같은 내장, 비계 등 부속물이 들어가며 허브, 향신료, 코냑 등을 넣어 풍미를 돋운다. 피클, 빵, 크래커와 함께 즐기고 동네 밥집부터 고급 레스토랑 등 어디서든지 볼 수 있다. 맛이 진한 부위, 단단하고 부드…
가끔 음식 쓰레기를 내가 버리는데, 아파트 단지 음식 쓰레기통에 먹을 수 있는 음식이 쓰레기로 버려져 있는 경우를 자주 볼 수 있다. 먹을 것 이상으로 음식을 사서 남았거나, 먹다 보니 식상해져서 그냥 버렸거나, 아니면 보관을 제대로 못 해 상해서 버린 듯하다. 음식이 한꺼번에 …
건강보험 지역 가입자에 대해 재산보험료 공제액을 늘리고 자동차에 부과하던 보험료는 폐지하는 방안이 발표됐다. 이에 따라 333만 가구가 혜택을 받게 된다니 다행이다. 하지만 여전히 건보료는 퇴직한 직장인들에게 큰 경제적 부담이다. 직장가입자는 직장 소득으로 보험료를 책정하는데 지…
출퇴근 시간 수도권과 주요 도시들의 대중교통은 만차 혹은 지옥철로 변한다. 출퇴근 도중 이 때문에 불쾌한 일을 겪은 경험도 많다. 출퇴근 시간대엔 도로도 교통 체증으로 인해 주차장으로 변한다. 해외 출장을 자주 다니는데, 선진국이라 하는 나라 어디에서도 우리나라 같은 심한 밀집도…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이 15일 공화당 첫 대선 경선인 아이오와 당원대회에서 득표율 51%로 압도적 1위를 차지했다. 2위 론 디샌티스 플로리다 주지사와 30%포인트 가까운 격차를 낸 낙승이었다. 그간 여론조사에서 독주 체제를 구축한 ‘트럼프 대세론’이 첫 경선 압승으로 흔들림…
정부가 ‘준조세’로 불리는 91개 부담금을 모두 조사해 재정비하기로 했다. “부담금을 원점에서 재검토하라”는 윤석열 대통령의 지시에 따른 것이다. 부담금은 특정 공익사업에 쓸 재원을 조달하기 위해 수혜자 등으로부터 세금과 별도로 걷는 돈이다. 설치 당시 목적이 해소됐는데도 계속 유지돼…
경기 김포시가 추진해 온 서울 편입 주민투표가 사실상 무산됐다. 김기현 국민의힘 전 대표가 대표 시절 편입 구상을 꺼낸 지 2개월 반 만이다. “선거 전 60일 동안은 주민투표를 못 한다”고 규정한 주민투표법에 따라 4·10 총선을 앞두고 늦어도 2월 9일까지는 절차를 다 거쳐야 하지…
국민의힘 한동훈 비상대책위원장이 지명된 지 사흘 뒤면 한 달이다. ‘여의도 문법’에 맞춰 삼고초려 하는 연출을 안 했던 건 산뜻했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와 개딸 전체주의, 운동권 특권세력 폭주를 막겠다”며 가는 데마다 8도 사나이의 친화력을 보인 것도 나쁘지 않다. 그러나 거…
“가능하다고 보세요? 누군가를 조건 없이 사랑하는 게?” 올해 미국 에미상 미니시리즈·TV 영화 부문을 휩쓴 넷플릭스 시리즈 ‘성난 사람들’에서 에이미(앨리 웡)는 상담사에게 이렇게 묻는다. 사업가인 에이미는 가족을 위해 희생하며 행복을 포기했다는 분노와 딸을 제대로 돌보지 못했다는 …
정부가 중2 학생들이 치르는 2028학년도 수능 개편안을 확정했다. 국영수를 포함한 전 과목을 문과 이과 구분 없이 같은 시험으로 본다는 내용이다. 1994년 수능 도입 후 시험 범위와 성적 산출법 등 크고 작은 변화까지 포함하면 이번이 16번째 개편이다. 고교학점제 도입으로 개편이 …
“용산 대통령실 참모들을 노골적으로 배려했다.” 한 여당 의원은 16일 전격 발표된 국민의힘 공천 룰을 이같이 해석했다. 그는 험지와 텃밭에 각기 다르게 적용된 경선 여론조사 일반 국민 비율에 주목했다. 용산 참모를 비롯해 검사 출신 인사들은 국민의힘 현역 의원이 있는 서울 강남이나 …
“‘휴대전화를 ○○○, 내려야 할 역을 지나쳤다’에서 빈칸에 ‘보다가’와 ‘보고서’ 중 어떤 것이 더 맞는 표현일까요?”(선생님) “‘보다가’ 같아요. 두 가지 일을 동시에 하면서 원인과 결과가 나타나요.”(학생들) 14일(현지 시간) 이집트 카이로 한국문화원 내 세종학당. 2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