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與 ‘댓글팀’ ‘여론조성팀’ ‘공소 취소’ 논란… 주워 담을 수 있겠나
전당대회를 나흘 앞둔 국민의힘이 이번에는 ‘공소 취소 청탁’ 논란에 휩싸였다. 당 대표 선거에 출마한 한동훈 후보가 그제 방송토론회에서 “나경원 후보가 (법무부 장관이던) 내게 본인의 국회 패스트트랙 충돌 사건의 공소 취소를 부탁했다”고 말하면서다. 나 후보는 “헌법 질서를 바로 세워…
- 2024-07-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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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당대회를 나흘 앞둔 국민의힘이 이번에는 ‘공소 취소 청탁’ 논란에 휩싸였다. 당 대표 선거에 출마한 한동훈 후보가 그제 방송토론회에서 “나경원 후보가 (법무부 장관이던) 내게 본인의 국회 패스트트랙 충돌 사건의 공소 취소를 부탁했다”고 말하면서다. 나 후보는 “헌법 질서를 바로 세워…
한국수력원자력이 주축인 ‘팀코리아’ 컨소시엄이 24조 원 규모 체코 신규 원전 건설 사업의 우선협상 대상자로 선정됐다. 원전 강국 프랑스를 제치고 유럽 무대에 처음 진출하는 것이어서 ‘K원전’ 수출시장을 확대할 중요한 계기다. 체코 원전이 상업운전을 시작하는 2036년까지 안정적 일감…
전공의 이탈 사태가 장기화하면서 평소 인력난이 심했던 응급실 진료가 중단될 위기에 처했다. 의대 증원에 반발해 전공의들이 빠져나간 후 그 빈자리를 메우며 버텨온 전문의들마저 탈진으로 응급실을 떠나고 있다. 순천향대 천안병원이 축소 운영 중이고, 서울 한양대병원은 중증 외상 환자를 받지…
공무원을 흔히 ‘공복’이라고 하지만 요즘 젊은 공무원들은 스스로를 ‘공노비’라고 자조한다. ‘복(僕)’이 종이나 머슴을 뜻하니 차이가 없는 것도 같지만 어감은 완전히 다르다. 공복은 국민에 대한 봉사자이지만 공노비에겐 보람과 사명감이 없다. 박봉에 업무는 과중하고 악성 민원에 시달리기…
지난주 마무리된 현대자동차 노사의 임금 및 단체협약에는 눈길 끄는 대목이 여럿 있다. 우선 하투(夏鬪)의 상징이던 현대차 임단협이 6년 연속 파업 없이 타결됐다. 1987년 노조 창립 이후 역대 최장 무파업 기록이라는 점에서 의미가 남다르다. 사상 최대 실적을 기반으로 임금 인상도 역…
그야말로 올해 여름 정국은 탄핵으로 뜨겁다. 더불어민주당은 이달 이재명 전 대표 관련 사건을 수사했던 검사를 포함해 검사 4명의 탄핵소추안을 국회 법제사법위원회에 회부했고, 윤석열 대통령 탄핵 청원 관련 청문회를 추진 중이다. 지난달엔 김홍일 전 방송통신위원장의 탄핵소추안이 발의되자 …
인공지능(AI)의 시대가 왔다. 기계가 인간의 노동력을 대체하며 발전해 왔던 지난날의 산업혁명에 비견되거나 혹은 그 이상의 변화를 불러올 것이라고들 한다. 보통의 사람들은 AI가 우리에게 어떠한 영향을 줄지에 대해서 각자 저마다의 처한 상황과 AI에 대한 이해의 차이에 따라 기대와 우…
《2003년 직장을 다니던 29세 판샤오칭(范小青)이 갑작스러운 ‘한국 유학’을 선언했을 때, 주변에선 모두 당황스러워했다. 영화를 공부하겠다면서 한국을 가겠다니…. 부모님도 “할리우드나 프랑스를 가야지, 너무 멀어서 걱정된다면 차라리 아시아에서는 일본이 낫지 않으냐”며 만류했다. 하…
김선여 씨(63)는 남편 신재철 서울 동대문60대축구상비군 단장(66)이 축구를 시작한 1990년대 말부터 등산을 시작했다. 남편이 주말마다 축구하러 가면서 산악회를 따라나섰던 것이다. 그리고 2000년 집(서울 동대문구 제기동) 근처에 동대문종합사회복지관이 생기면서 새벽에 수영도 하…
인공지능(AI)이 날로 발달하면서 업계 리더들은 업무 일정을 세우는 데서부터 업무 관리, 의사결정을 위한 조언 등 다양한 일을 할 수 있는 AI의 잠재력에 낙관적 전망을 내놓는다. AI를 활용해 시간을 절약하고 창의적인 일에 집중해 더 큰 혁신을 이끌어 낼 수 있을 것이라는 주장이다.…
베란다에 놓아둔 채소에서 싹이 나와 천장까지 자란 걸 뒤늦게 발견했습니다. 이제 어디로 가려나요?―서울 강동구에서
여름 감기는 개도 안 걸린다는데, 여름 감기로 한동안 고생했다. 어쩔 수 없었다. 에어컨 바람이 싫어 선풍기를 틀고 지내는 연구실과 에어컨이 빵빵 돌아가는 실험실을 오고 간 탓이다. 실험실은 실험 장치 때문에 에어컨은 꼭 틀어야 한다. 하루 종일 온탕과 냉탕을 옮겨 다니다가 감기에 걸…
약수역 7번 출구에서 나와 약수시장으로 통하는 골목 안쪽에 ‘바다와 육지’라는, 자못 장엄한 이름을 단 횟집이 있다. 4년 전 강남에서 이 동네로 이사온 소설가 고종석 선생의 단골집이다. 오랜 일터였던 신문사에서 은퇴한 후 SNS 커뮤니티에 논쟁적인 글을 쓰며 정치권력 및 그들의 팬덤…
수도 장안에서 벼슬한 지 20년, 가난한 삶이나마 즐길 만한 거처가 없네.집 가진 달팽이가 외려 늘 부러웠고, 제 몸 건사할 줄 아는 쥐가 차라리 더 나을 판.오직 바라는 건 송곳 꽂을 만큼의 작은 땅, 목각 인형처럼 떠도는 신세만 면했으면.내 집이라 할 수만 있다면 대만족, 습하고 …
380조 원. 2006년부터 2023년까지 ‘저출생 대응’ 명목으로 적지 않은 정부 예산이 투입됐다. 그럼에도 우리의 출산율은 날이 갈수록 떨어지고 있다. 많은 예산에도 저출생 대응 정책이 별 효과를 거두지 못했다는 일각의 질책도 무리가 아니다. 왜 이런 일이 발생했을까. 몇 가지 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