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랑스를 방문 중인 윤석열 대통령이 24일(현지 시간)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갖고 북한도발에 대한 공조 필요성을 논의했다. 양국 정상은 이스라엘과 하마스 간 무력 충돌이 빚어지고 있는 중동 정세에 대해서도 의견을 교환했다.
윤 대통령은 이날 파리 엘리제궁에서 마크롱 대통령과 조찬을 겸한 한불 정상회담을 가졌다. 양국 정상은 미래산업 분야 실질 협력 강화 방안과 한반도 정세, 중동 정세 등을 포함한 지역 정세 및 글로벌 현안에 대해 의견을 나눴다고 대통령실이 전했다. 이번 한불 정상회담은 프랑스 측의 요청으로 이뤄진 것으로 알려졌다.
윤 대통령과 마크롱 대통령은 북한의 계속되는 핵·미사일 도발에 대한 국제사회의 공조 필요성에 대해 공감했다. 특히 마크롱 대통령은 윤 대통령에게 북한 문제에 대한 전적인 연대와 지지를 표명하였습니다.
양국 정상은 또 원전, 양자학(퀀텀), 스타트업, 반도체 분야 등에서 협력 필요성에 뜻을 모았고, 앞으로도 미래 첨단산업 협력을 강화해 나가자고 약속했다. 아울러 기후변화, 탈석탄화 및 에너지 전환, 재생에너지 개발 협력 강화에도 의견을 함께했다.
대통령실은 “올해 6월 정상회담에 이어 5개월 만에 이루어진 한불 정상회담은 양국 정상 간 돈독한 신뢰와 우호 관계를 바탕으로 양국 간 미래 첨단산업을 포함한 제반 분야의 협력을 심화시켰다”며 “내년 우리의 안보리 비상임이사국 수임을 앞두고 안보리 상임이사국인 프랑스와 글로벌 안보 공조를 강화하는 계기가 됐다”고 평가했다.
전날 파리를 찾은 윤 대통령은 국제박람회기구(BIE) 회원국 대표단을 만나며 ‘2030 세계박람회(엑스포)’ 부산 유치 외교전에 총력을 쏟고 있다. 2030 엑스포 개최지는 28일 열리는 BIE 총회에서 회원국 투표로 결정된다.
이상헌 기자 dapaper@donga.com 파리=전주영 기자 aimhigh@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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