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음달 5일 미국 대선을 앞두고 미국 경제가 3분기 3%에 육박하는 강한 성장세를 보였다.
30일(현지 시간) 미 상무부에 따르면 미국의 3분기 경제성장률(GDP) 증가율(속보치)은 연율 기준으로 2.8%로 집계됐다. 당초 경제 전문가들이 전망한 3.1% 성장에는 미치지 못했고, 2분기(3.0%)보다 성장률이 다소 하락했으나 3분기에도 견조한 성장세를 유지했다고 로이터통신은 평가했다. 1%대 후반대로 추정되는 미국의 잠재성장률을 역시 크게 웃도는 수치다. 미국은 한국과 달리 직전 분기 대비 성장률(계절조정)을 연간 성장률로 환산해서 GDP 통계를 발표한다.
특히 개인소비 증가율이 3.7%로 지난해 초 이후 가장 큰 폭으로 늘어나 3분기 경제 성장을 견인했다. 직전 분기 증가율은 2.8%였다. 개인소비의 성장률 기여도는 2.46%포인트로 전체 성장률의 대부분을 차지했다.
인플레이션도 완화됐다. 개인소비지출(PCE) 가격지수 상승률은 2분기 2.5%에서 3분기 1.5%로 하락해 미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물가 목표치(2%)를 밑돌았다. 연준이 통화 정책 결정때 준거로 삼는 근원 PCE 가격지수 상승률은 2분기 2.8%에서 3분기 2.2%로 하락, 물가 목표치에 근접했다.
전문가들은 2022년부터 이어진 급격한 기준금리 인상의 누적효과가 나타나고 재정부양책의 효과가 사라지면서 미국의 성장률이 점차 둔화할 것으로 전망해 왔다. 미 경제성장률 통계는 속보치 후 한 달마다 수정 발표되어 11월 말에 중간치, 12월 말에 3분기 확정치가 발표된다. 2분기의 경우 속보치는 2.8%였으나 중간치와 확정치가 3.0%로 높아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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