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대선에서 패한 카멀라 해리스 민주당 대선 후보 겸 부통령이 6일(현지 시간)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당선인에게 전화해 당선을 축하했다. 해리스 부통령이 사실상 대선 패배를 인정한 것이다.
해리스 부통령의 선임 보좌관은 이날 “해리스 부통령이 트럼프 당선인에게 전화를 걸어 대선 승리를 축하했다”고 밝혔다. 이 보좌관은 “해리스 부통령이 트럼프 당선인과 평화로운 권력 이양과 모든 미국인을 위한 대통령이 되는 것의 중요성에 대해 논의했다”라고 덧붙였다.
해리스 캠프 측 한 관계자는 CNN에 “두 사람의 통화는 몇 분밖에 걸리지 않았다”라고 전했다.
앞서 해리스 부통령은 개표 결과 패배를 확인한 뒤 트럼프 당선인에게 전화를 걸었지만 처음에는 연락이 닿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이후 해리스 부통령 측은 CNN에 이 사실을 밝히며 “해리스 부통령은 6일 오후 4시 승복 연설 전에 트럼프 당선인과 통화할 의향이 있다”고 전했다.
해리스 부통령은 현지 시간 6일 오후 4시(한국 시간 7일 오전 6시) 모교인 워싱턴 DC의 하워드대에서 공식 승복 연설을 한다. 해리스 부통령은 현재 워싱턴 DC의 부통령 관저인 해군 천문대에 머물며 연설을 준비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해리스 부통령은 당초 대선 당일인 5일 하워드대 교정에서 개표 과정을 지켜보기로 했다. 해리스 캠프도 지지자들을 하워드대 교내 광장으로 초대했다. 하지만 일찌감치 패배가 굳어지며 그는 현장에 모습을 드러내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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