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명계 죽일 것’ 논란에…최민희 “발언 너무 센 것 인정”

  • 동아일보
  • 입력 2024년 11월 19일 11시 16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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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 똘똘 뭉쳐야 정적 죽이기에 고통받는 李대표 지켜내”

더불어민주당 최민희 의원이 10월 17일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 국정감사에서 질의하고 있다. 뉴스1
더불어민주당 최민희 의원이 10월 17일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 국정감사에서 질의하고 있다. 뉴스1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의 공직선거법 위반 사건 1심 선고 이후 비명(비이재명)계를 겨냥해 “움직이면 죽인다”고 발언한 민주당 최민희 의원이 19일 해당 발언에 대해 “너무 셌다는 것을 인정한다”고 밝혔다. 해당 발언을 두고 당 내부에서도 비판의 목소리가 나오자 한 발 물러선 것으로 보인다.

최 의원은 이날 페이스북에 “제 발언이 너무 셌다는 거 인정한다”며 “민주당이 똘똘 뭉쳐 정치검찰과 맞서고 정적 죽이기에 고통받는 당대표를 지켜내리라 믿는다”고 말했다.

앞서 최 의원은 이 대표가 공직선거법 1심에서 징역 1년에 집행유예 2년를 선고받으면서 당내 비명계 움직임에 관심이 쏠리자 16일 장외집회에서 만난 유튜버 등에게 “일부 언론이 ‘민주당의 숨죽이던 비명계가 움직이기 시작했다’(는 보도를 한다)”며 “움직이면 죽는다. 제가 당원과 함께 죽일 것”이라고 말해 논란이 불거졌다. 최 의원은 이어 25일 이 대표의 위증교사 1심 선고를 언급하며 “‘이 대표가 어떻게 되면 우리 세력이 잡을 수 있겠지’(라고 생각하겠지만) 꿈 깨라”라고도 했다.

이를 두고 민주당을 탈당한 비명계 인사인 개혁신당 조응천 총괄특보단장도 SBS라디오에서 “지금 자기한테 좋은 영향을 줄 수 있는 사람이 이재명이니까 이렇게 하는 것”이라며 “아무리 그래도 같은 당에 있는 동료들한테 ‘죽인다’가 뭐냐. 이건 뭐 홍위병 대장인가”라고 했다.

당 일각에서도 우려의 시선을 보내자 민주당은 일단 선긋기에 나섰다. 민주당 황정아 대변인은 18일 기자들과 만나 “강경하게 생각하는 분도 있고, 온건하게 생각하는 분도 있다. 각자 소신대로 발언할 수 있다”며 “당 차원의 입장은 아니다”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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