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술 보호의 선구자 노벨[기고/김완기]
지난해 작가 한강이 아시아 여성 최초로 제124회 노벨 문학상 수상자로 선정됐다. 수상만으로도 전 세계가 주목할 만큼 노벨상의 권위와 명성은 대단하다. 노벨상은 다이너마이트를 발명한 노벨의 유언으로부터 시작됐다. 19세기 말, 무려 2400억 원의 재산을 노벨상 기금으로 기부한 그는 뛰어난 사업가이자 발명가였을 뿐만 아니라 기술 개발과 보호의 중요성을 누구보다 잘 이해한 인물이었다. 노벨은 다이너마이트 등을 개발하며 350여 개의 특허를 확보했고, 핵심 제조 공정은 영업비밀로 보호했다. 직원들의 급여 인상과 무상의료 등 파격적인 대우와 복지를 제공해 인재 유출도 효과적으로 방지했다. 그 결과, 그의 사업은 크게 성공했다. 2차 산업혁명의 흐름 속에서 최적의 성공 방식을 찾아낸 것이다. 기술 개발뿐만 아니라 이를 보호할 장치를 마련해야 한다는 그의 철학은 오늘날에도 시사하는 바가 크다. 120여 년이 지난 지금, 우리는 기술 패권 시대에 살고 있다. 반도체, 이차전지, 인공지능(A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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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아일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