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삼전 시총 5배” 8달 만에 “대왕고래 경제성 없다”… 사기극 수준
‘대왕고래 프로젝트’로 불리는 동해 심해 가스전 개발사업에 대해 산업통상자원부가 6일 “경제성을 확보할 수준이 아니다”라고 밝혔다. 윤석열 대통령이 지난해 6월 첫 국정브리핑을 열고 “경북 포항 영일만 앞바다에 최대 140억 배럴의 석유와 가스가 매장돼 있을 가능성이 높다”고 직접 발표한 지 8개월 만에 정부가 경제성이 없다고 판단한 것이다. 지난해 12월부터 시작된 1차 탐사시추 작업이 최근 끝난 가운데 정부는 추가 탐사시추도 하지 않기로 했다. 대왕고래 프로젝트가 사실상 실패로 끝난 셈이다. 영일만 석유·가스 탐사시추 계획은 지난해 4월 총선 참패 후 국정지지율이 20%대로 떨어진 상황에서, 윤 대통령이 국정브리핑 1호로 ‘깜짝 발표’ 했을 때부터 의혹이 꼬리를 물고 이어졌다. 탐사 성공 가능성이 20%로 상대적으로 높다고 해도, 실패 확률이 훨씬 큰 사업을 두고 대통령은 “천연가스는 최대 29년, 석유는 최대 4년 넘게 쓸 수 있는 양”이라며 섣부른 기대를 부풀렸다. 동해 유전
자세히 보기
동아일보